충청지역 '집단 식중독' 원인은 풀무원 빵…반복검출에 식약처 '부실' 풀무원 바른먹거리 '공염불'

  • 등록 2025.06.05 21: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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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월 5일, (유)마더구스가 제조하고 풀무원 계열 (주)푸드머스가 유통·판매한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와 ‘고칼슘 우리밀 초코바나나빵’에서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이 검출돼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제품은 각각 50g(딸기크림 롤케이크, 소비기한 10월 12일), 22g(초코바나나빵, 소비기한 9월 21일) 규격으로, 최근 충북 지역 2개 집단급식소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건의 원인조사 과정에서 동일한 유전형의 살모넬라 엔테리티디스가 해당 제품과 식중독 의심 환자 모두에게서 검출됐다.

 

식약처는 소비자들에게 해당 제품의 섭취를 즉시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조치는 식약처, 질병관리청, 지자체 합동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풀무원과 그 계열사들의 식중독균 검출 및 식약처 지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풀무원은 식품안전 논란에 반복적으로 휘말리고 있다.

 

2018년에도 풀무원 푸드머스가 유통한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돼 전국 55개 급식소에서 2000명 이상의 학생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 당시 식약처는 제조업체와 유통업체(풀무원푸드머스)에 대해 행정처분을 예고했으며, 풀무원푸드머스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의 제조업체 관리 부실, 책임 회피 논란, 소비자 불안 등 후폭풍이 컸다.

 

풀무원푸드머스는 친환경·건강 먹거리를 표방하며 전국 학교와 유치원 등에 식자재를 공급해왔으나, 반복되는 식중독 사고로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제조를 외주업체에 맡겼더라도, 풀무원 브랜드로 공급된 만큼 관리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소비자단체는 “식중독균이 검출돼 수천 명의 환자가 발생해도 제주를 맡은 외주업체만 책임 질 뿐 대기업이라는 이유로 실질적 처벌은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식중독균 검출 사태가 계속 되는 것은 식약처의 관리부실과 솜방망이 처벌에도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바른 먹거리'를 강조해 온 풀무원 브랜드의 신뢰 회복과 식품안전 강화를 위해서는 제조·유통 전 과정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김희선 기자 newsspace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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