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25년 ‘올해의 인물’로 25인을 선정했다. 이들 중에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와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 미셸 강 올랭피크 리옹 회장이 포함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FT는 “정치, 비즈니스, 미디어,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과 실천, 아이디어로 세상을 변화시킨 인물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젠슨 황: AI 시대의 선구자
젠슨 황 CEO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한 AI 인프라 생태계의 중심 기업으로 엔비디아를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2025년 기준, 엔비디아의 매출은 2023년 약 270억 달러에서 2025년 1300억 달러로 급증했으며, 주가도 챗GPT 출시 이후 10배 이상 상승했다.
황 CEO는 “AI는 새로운 산업이며, 모든 산업을 전기처럼 바꿀 것”이라며 AI 팩토리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그는 최근 CES 2025에서 블랙웰 시스템과 물리 AI, 로봇 등 혁신적 기술을 공개하며, AI가 모든 산업의 핵심 인프라가 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오픈AI 샘 올트먼 CEO는 “젠슨은 새로운 컴퓨팅 아키텍처에 대해 초기부터 확신을 갖고, 그 비전에 엔비디아 전체를 걸었다”며 “깊은 기술적 통찰과 장기적 관점에서 인프라에 투자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오늘날의 디지털 지능을 가능케 했다”고 평가했다. FT와 슈로더스가 선정한 2025년 비즈니스 북 오브 더 이어 수상작인 『The Thinking Machine』은 젠슨 황과 엔비디아의 성장 이야기를 다루며, 그의 리더십을 조명했다.
미셸 강: 여성스포츠의 혁신가
미셸 강 회장은 헬스케어 IT기업 코그노상트(Cognosante)를 창업한 뒤, 미국여자축구리그(NWSL) 워싱턴 스피릿, 잉글랜드 여자 챔피언십 런던시티 라이어니스, 올랭피크 리옹 페미닌 등 유럽 여자축구 구단들을 인수하며 여성스포츠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2022년 워싱턴 스피릿을 3500만 달러에 인수한 뒤, 2025년에는 올랭피크 리옹의 회장직을 맡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여성축구 구단을 운영하게 됐다.
클린턴재단 부의장 첼시 클린턴은 “미셸 강은 여성스포츠가 단순한 대의가 아니라 성장 산업임을 간파했고, 그의 성공은 기존 공식을 다시 쓰며 여성에 대한 투자가 결코 도박이 아닌 승리임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FT는 미셸 강의 성공이 “여성스포츠에 대한 투자와 성장 가능성을 세계에 각인시켰다”고 분석했다.
기타 주요 인물
이번 리스트에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텔라 리 BYD 글로벌 총괄 부사장,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 피터 틸(페이팔·팔란티어 창업자), 로리 매킬로이(골프 스타), 제인 폰다(배우) 등도 포함됐다. FT는 이들이 각각 정치, 산업, 스포츠, 문화 등에서 뚜렷한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