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최대 1000억 달러(약 145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를 보류하며 양사 파트너십이 전면 재검토 국면에 접어들었다. 젠슨 황 CEO가 오픈AI의 사업 규율 부족과 구글·앤트로픽 등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를 내부적으로 표명한 가운데, 이 메가딜의 향방이 AI 생태계 전체에 미칠 파장을 분석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6년 1월 30일(현지시간)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의 오픈AI 투자 계획이 내부 회의론 확대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황 CEO는 업계 관계자들에게 오픈AI의 접근 방식에 "규율(discipline)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경쟁사들의 추격으로 인한 리스크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엔비디아 CFO 콜레트 크레스 역시 작년 12월 컨퍼런스에서 "오픈AI와의 인프라 투자 계약이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고 확인한 바 있다.
작년 9월 22일 양사는 10GW(기가와트) 이상 규모의 엔비디아 시스템 배치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각 GW 배치 시점에 맞춰 최대 100억 달러씩 총 1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었으며, 오픈AI는 이를 활용해 수백만 개 GPU를 기반으로 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키로 했다. 첫 1GW는 2026년 하반기 엔비디아의 Vera Rubin 플랫폼으로 가동될 예정이었으나 진척이 없던 상태다.
오픈AI는 엔비디아 의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AMD와 6GW 규모 다년 계약을 체결, 최대 AMD 지분 10%(1.6억 주 워런트, 주당 1센트)를 확보할 옵션을 얻었다. AMD는 이 파트너십으로 수십억 달러 매출을 기대하며, MI450 GPU부터 공급한다. Broadcom과도 10GW 맞춤 AI 가속기 개발을 진행 중으로, 총 26GW 컴퓨트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공급망을 다각화했다.
오픈AI 대변인은 "파트너십 세부 사항을 적극 논의 중"이라며 엔비디아 기술의 핵심 역할을 강조했고, 엔비디아 측도 "지난 10년 주요 협력사로서 지속 기대"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안으로 오픈AI의 최근 투자 라운드에 수백억 달러 규모 참여가 논의 중이며, 이는 원래 10GW 인프라 프로젝트 대신 소규모 지분 투자로 축소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AI 인프라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엔비디아의 전략적 신중론은 시장 전체 공급망 재편을 촉발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