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국내 대기업인 HD현대와 코오롱그룹이 10월 24일 2025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일제히 실시하며 경영 혁신과 전략 추진력을 대폭 강화했다.​

HD현대, 조직 안정 및 글로벌 전략 속도

HD현대는 지난 17일 정기선 회장의 취임 및 사장단 인사에 이어 불과 일주일 만에 후속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 및 발령 인원은 총 80명으로, 지난해(79명)와 유사하지만 승진 규모는 소폭 확대됐다. 세부적으로는 부사장 7명, 전무 20명, 상무 신규 53명이 임명됐다. 이 같은 신속한 인사 조치는 미국 등 해외사업 확대에 맞춰 실행력과 전문성을 입증한 인재를 전면 배치함으로써, 그룹 전반의 사업 조정과 대내외 불확실성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인사로 분석된다.​

HD현대 관계자는 “2025년 임원 인사를 통해 조직 안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전 계열사 사장단이 참여하는 2026년 경영계획 전략회의를 12월 초 개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을 마련해 미래 전략 추진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코오롱그룹, 세대교체와 신사업 역량 강화

코오롱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총 31명을 승진·발령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방점을 찍었다. 주력 계열사 코오롱글로벌의 대표이사 사장에는 김영범 코오롱ENP 대표를 내정하며, 부동산·환경·에너지 부문 경쟁력 강화를 통한 ‘토탈 프로바이더’ 역할을 기대했다.​

주목할 점은 내부 신임 대표 3명 및 신규 임원 14명 중 8명이 40대로, 젊은 리더십을 대거 발탁함으로써 세대교체와 조직 역동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코오롱티슈진의 전승호 대표는 코오롱제약 대표이사도 겸직해 그룹의 헬스케어 사업을 총괄하며, 바이오·제약 부문을 통합 지휘해 국내외 사업 확장과 혁신을 이끈다.​

현재 코오롱그룹의 정점인 ㈜코오롱은 이웅열 명예회장이 49.74%의 지분을 단독 보유하고 있고, 장남인 이규호 부회장은 아직 자체 지분이 없다. 승계는 기존 지분의 증여, 주식담보대출, 연부연납(분할납부) 등 다양한 재원 마련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규호 부회장은 그룹 내 자동차 유통사업 통합, 재무 안정성 제고, 사업 효율성 강화 노력 등 사업재편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안정 속 혁신 기조로 40대 임원 비중을 높이고, 성장 엔진과 전략사업 추진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매년 재계는 불확실성 증대와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 따라 전략적 인사 시계가 빨라지는 추세다. 신임 대표와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대 하락, 신사업 및 헬스케어·환경 등 미래 성장동력 부문 인재 집중 배치가 인사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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