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혁신] “나무로 하늘을 뚫다"…美 밀워키 세계 最高 31층 목조 빌딩, 친환경 혁신의 상징

  • 등록 2025.06.16 07: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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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대신 나무…세계 최고 목조 빌딩, 미국 밀워키서 2027년 탄생
웰니스·커뮤니티·지속가능성, 나무로 세운 미래형 도시공간의 탄생
‘뉴트럴 1005N 에디슨 스트리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목조 하이브리드 빌딩 ‘뉴트럴 1005N 에디슨 스트리트(Neutral 1005 N Edison St)’가 2027년 완공된다.

 

이 건축물은 31층, 약 114미터 높이로, 총 350세대의 주거 공간과 7200평방피트의 상업 공간을 품는다. 단순한 목재가 아니라, 나무의 결을 직각으로 교차시켜 접합한 ‘합성목(매스팀버, Mass Timber)’ 기술이 적용되어 건축계의 패러다임을 뒤흔들고 있다.

 

합성목, 콘크리트의 9배 강도와 친환경성


이 빌딩의 구조적 핵심은 CLT(Cross-Laminated Timber) 패널과 글루램(Glulam) 기둥과 보.

 

각각의 목재층을 직각으로 교차해 접합함으로써, 일반 콘크리트보다 9배에 달하는 압축강도를 자랑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 기술은 건물의 내구성을 극대화할 뿐 아니라, 기존의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비해 에너지 소비를 44% 이상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45% 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목재 자체가 CO₂를 흡수하는 친환경 소재라는 점도 부각된다.

 

공간의 혁신: 웰니스와 커뮤니티 중심의 설계


‘뉴트럴 에디슨’은 단순한 주거용 고층 빌딩이 아니다. 건물 전체가 ‘웰니스’와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춘 미래형 공간 구조물로 설계됐다.

 

한 층 전체가 피트니스센터, 헬스클리닉, 스파, 수영장, 사우나 등 건강과 휴식을 위한 시설로 채워진다. 1층에는 카페와 오가닉 그로서리, 코워킹 스페이스가 들어서며, 최상층에는 커뮤니티 가든과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마련된다. 입주민은 물론,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하는 공간 구성이 돋보인다.

 

 

지속가능성의 상징: 패시브하우스·리빙빌딩 인증 도전


이 빌딩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 인증인 PHIUS 2021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와 ‘리빙 빌딩 챌린지 4.0’ 인증을 목표로 한다. 이는 건물의 단열, 공기질, 에너지 절감, 거주 쾌적성 등에서 최고 수준의 기준을 충족해야만 받을 수 있는 인증이다.

 

‘뉴트럴 에디슨’이 단순한 친환경을 넘어, 거주자와 도시의 미래까지 고려한 공간임을 보여준다.

 

설계는 HPA, 시공은 C.D. 스미스 컨스트럭션…시행 및 총괄은 뉴트럴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들어서는 31층 목조 빌딩 ‘뉴트럴 1005N 에디슨 스트리트(Neutral 1005 N Edison St)’는 시카고에 본사를 둔 건축설계사 하트쇼른 플런카드 아키텍처(Hartshorne Plunkard Architecture, HPA)가 설계를 맡았다.

 

HPA는 지속가능성과 혁신적 디자인에 강점을 가진 건축사무소로, 이번 프로젝트에서 매스팀버(합성목)와 하이브리드 구조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친환경 고층건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시공은 위스콘신주에 기반을 둔 대형 건설사 C.D. 스미스 컨스트럭션(C.D. Smith Construction)이 담당한다. C.D. 스미스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목재와 콘크리트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물의 설치를 직접 수행하며, 북미에서 가장 높은 매스팀버 빌딩 시공이라는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시행 및 총괄은 매디슨에 본사를 둔 부동산 개발사 뉴트럴(Neutral)이 맡고 있다. 건설사와 설계사는 개발사인 뉴트럴(Neutral)과 긴밀히 협업해, 패시브하우스 인증 등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과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도시와 환경, 그리고 삶을 바꾸는 ‘나무 마천루’


‘뉴트럴 1005N 에디슨 스트리트’는 단순히 새로운 빌딩이 아니다. 도시의 미래와 건축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상징적 공간이다.

 

목재로 하늘을 뚫는 이 도전은, 친환경과 웰빙, 커뮤니티를 결합한 새로운 도시생활의 모델을 제시하며, 전 세계 건축계와 도시계획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종화 기자 macgufin@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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