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umbers] '웅진' 품으로 상조 1위 프리드라이프, 5년간 3400억 배당금 잔치 '먹튀'…소송4건·고배당·부채 2.7조 ‘시한폭탄’에 소비자피해 '우려'

  • 등록 2025.05.08 06: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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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상조업계 1위인 프리드라이프 지분 99.77%를 웅진이 종속회사 WJ라이프를 통해 8830억원에 인수키로 결정했다. 

 

웅진은 유상증자 없이 기존 보유자산 및 영구채 발행, 인수금융을 활용해 자본을 조달할 예정이다. 웅진은 저출생으로 기존 주력 사업인 교육사업의 전망이 밝지 않자 고령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상조업계에 진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드라이프(대표이사 김만기)는 국내 상조업계 1위로서 2024년 전년비 매출 20%, 영업이익 30%가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 36%의 기업이다. 다만 부채규모만 2.7조원에 달하고 부채비율이 1000%이상으로 매우 높고, 이익잉여금이 대규모 배당으로 인해 감소 추세라 유동성 위기도 감지된다.

 

특히 꾸준히 계속되어온 고배당 정책은 투자회수(엑시트) 목적의 사모펀드 대주주 전략에 따른 것이지만, 상조업계의 특성을 활용한 '먹튀'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프리드라이프의 2024년 연결 매출(영업수익)은 2767억원으로, 전년(2295억원) 대비 약 20.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85억원으로, 전년(757억원) 대비 30.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5.6%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758억원으로, 전년(625억원) 대비 21.3% 증가했다.

 

2024년 배당금은 총 11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 758억원을 초과하는 145% 배당성향으로 고배당 기조가 유지됐다. 주당 배당금은 1만3687원, 배당률은 약 13.7% 수준으로, 전년 700억원에서 57% 증가(400억원)한 금액을 배당했다.

 

2018년 300억원, 2019년 400억원, 2020년 400억원, 2021년 600억원, 2022년 600억원, 2023년 700억원, 2024년 2024년 11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매년 중간배당과 연차배당을 모두 실시해왔으며, 최근 4년간은 연간 600~1100억원 규모의 고배당 기조가 유지해 프리드라이프는 최근 5년간 3400억원의 현금배당금을 지급했다.

 

프리드라이프 지분구조는 (유)피에스투자목적회사 34.03%, (유)지플러스투자목적회사 22.05%, (유)에이치지플러스투자목적회사 2.45%, 티에스 2015-9 성장전략 M&A 투자조합 2.95%, 티에스 2018-12 M&A 투자조합 2.21%, 엠엘피투자목적회사(주) 7.5%, 자기주식 25.01%, 기타 3.80%로 구성돼 있다.

 

최대주주는 사모펀드 계열 투자목적회사(PS, G+, HG+, MLP 등)이며, 자기주식이 25%로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엠엘피투자목적회사(주)는 마스턴라이프파트너스 사모투자합자회사 계열로, 2024년 중 지분을 신규 취득하여 주요 주주로 등재됐다.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는 1044억원으로, 전년(664억원) 대비 57.2% 증가했다. 이는 주로 배당거래 및 현금출자거래로 구성된다.

 

2024년 말 기준, 회사가 피고로 계류 중인 소송은 2건(소송금액 15.5억원), 원고로 계류 중인 소송도 2건(2.3억원)이다.

 

등기임원, 비등기임원등 주요 경영진에게 지급된 급여는 42억원, 퇴직급여는 2억원이다.

 

부채비율은 1065.2%(부채총계 2조6688억원, 자본총계 2507억원)로 매우 높다. 

 

유동비율은 1101%(유동자산 5818억원, 유동부채 528억원)로 유동성은 충분하다.

 

단기차입금은 0원(전기 35억원), 유동부채는 528억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627억원으로 집계됐다.

 

무형자산은 1914억원, 로열티 지급액은 별도로 공시되지 않았다.

 

2024년 말 이익잉여금은 1966억원으로 전년 2307억원 보다 줄었다. 

 

2024년 판매비와 관리비는 847억원으로, 전년(769억원) 대비 10.1% 증가했다. 이중 광고선전비 46억원, 급여 155억원, 지급수수료 223억원 등이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프리드라이프는 이미 웅진그룹과의 매각 협상을 해왔기 때문에 2024년 기준 전년 700억원에서 57% 증가한 1100억원의 대규모 배당을 실시했다"면서 "이는 최대주주(PEF) 엑시트(매각) 준비와 연계된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또 2024년  중 신규 투자조합(티그리스투자조합 59호) 설립, 일부 종속기업(해외법인) 매각 등 사업구조 개편이 있었다. 상조업 본업 외에도 투자자산의 대규모 운용, 금융상품 투자 확대 등 자산운용 사업이 강화됐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프리드라이프는 원자재(장례용품 등) 가격 변동성, 상조업계 경쟁심화, 특정 거래처(대형 장례식장, 제휴업체) 의존도 심화, 신규 사업(투자조합, 해외법인 등)의 불확실성, 4건의 법적 분쟁(소비자 분쟁, 해약 환급 등)이 리스크"라면서 "향후 실적 변동성 확대와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프리드라이프는 현대종합상조(주)로 2002년 2월 21일에 설립되어 2013년도에 상호를 프리드라이프로 변경했다. 본사는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4 그랜드센트럴 13층이며, 주요사업으로 장례업, 장례비품 도소매 및 대여업, 금융상품, 펀드 등 투자가 있다.

 

부금선수금은 계약을 체결한 소비자로부터 매월 또는 정해진 기간에 따라 불입받은 금액이며 동 부금선수금은 소비자의 장례 등 약정된 행사수행 시 수익을 인식해 상계처리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2조5400억원의 선수금을 보유하고 있다.

 

상조회원의 계약해지가 발생할 경우 납입된 부금선수금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마련한 표준해약환급금표에 의한 환급금 등을 공제한 잔액을 부금해약손익(영업외손익)으로 계상하고 있으며 당기 중 계약해지로 인해 발생한 부금해약이익은 187억원이며, 부금해약손실은 87억원이다.

김희선 기자 newsspace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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