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유럽 최대 저가항공 라이언에어의 마이클 오리어리 CEO가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도입을 공개적으로 거부하며 촉발된 공방전이 격화되고 있다.
simpleflying, businessinsider, money.usnews, investing, aviospace, airlinegeeks, reuters에 따르면, 오리어리는 안테나 추가로 인한 '2% 연료 패널티'를 주요 이유로 꼽았으나, 스페이스X 측은 보잉 737-800기 기준 0.3%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라이언에어의 643대 항공기 전체 설치 시 연간 2억~2억5000만 달러(약 2800억~3500억원)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승객 1인당 약 1달러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료비 전쟁: 2% vs 0.3%, 누가 맞나
오리어리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기체에 안테나를 부착하면 무게와 항력으로 2% 연료 패널티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스페이스X 스타링크 엔지니어링 부사장 마이클 니콜스는 X(트위터)에서 "레거시 단말기라면 그럴 수 있지만, 우리 안테나는 더 낮은 프로파일로 효율적"이라며 보잉 737-800(시간당 800갤런 연료 소모) 기준 0.3% 증가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를 인용하며 "0.1% 미만으로 낮출 방법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스타링크 항공 장비 MSRP(제조사 권장 소매가)는 비즈니스 제트 기준 14만5000달러이나, 대형 여객기 설치비는 별도이며 전체 비용은 항공기당 수십만 달러에 달할 수 있다. 라이언에어는 평균 1시간 비행 특성상 "승객들이 1유로도 지불 안 할 것"이라며 "무료 제공도 비현실적"이라고 일축했다.
라이언에어 실적: 2억명 돌파에도 '가격·안전 우선'
라이언에어는 2025 회계연도(2024.4~2025.3)에 2억600만명 승객을 수송하며 유럽 1위 저가항공 지위를 공고히 했다. 2026 회계연도 상반기(2025.4~9) 승객은 1억1900만명(전년比 3%↑), 세후순이익 25억400만 유로(약 3조8000억원, 전년比 42%↑)를 기록했다. Q2(2025.7~9) 순이익만 17억200만 유로(20%↑)로, 전체 643대 보잉 737 중심 함대 운영 중이다.
인디펜던트 여행 전문기자 사이먼 칼더는 "라이언에어 고객은 연결성보다 가격, 정시율, 안전을 우선한다"고 분석했다. 오리어리(지분 4% 보유)는 1994년 취임 후 5~10년 내 은퇴 계획을 밝혔다.
경쟁사들 '스타링크 러시': 850대부터 500대 규모
라이언에어만의 독자 행보 속, 경쟁사들은 스타링크를 무료로 도입 중이다. 루프트한자 그룹은 2026년 하반기부터 루프트한자·스위스·오스트리안·브뤼셀 등 850대 전체에 설치, 2029년 완료 목표다. 국제항공그룹(IAG)은 2026년부터 브리티시 에어웨이즈·이베리아·아에로링구스 등 500대 이상에 도입한다.
스칸디나비아항공(SAS)은 2025년 말 전체 함대 장착 완료, 카타르항공·유나이티드항공·에어프랑스도 약속했다. 에미레이트는 2027년 중반까지 모든 기체 무료 제공 계획이다. 이러한 추세 속 라이언에어의 선택은 저비용 전략 고수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