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앱은 유튜브였고, 가장 많이 설치한 앱은 생성형 AI 챗GPT로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2025 상반기 모바일 앱 총결산’ 리포트를 공개했다. 아이지에이웍스가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상반기 평균 MAU(월간사용자수) 기준 1위는 유튜브가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챗GPT는 ‘가장 많이 설치된 앱’ 1위에 오르며 생성형 AI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반영했다. 네이버, 카카오톡, 쿠팡 등 기존 강자들도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테무(Temu)와 같은 신흥 강자의 약진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유튜브 사용 1위, 설치 1위는 챗GPT
평균 MAU(월간사용자수)에서 1위인 유튜브는 4768만명이 이용했다. 2위는 카카오톡(4611만명)이었고, 3위는 네이버(4459만명)였다. 4위 구글(3981만명), 5위 구글 크롬(3862만명), 6위 쿠팡(3308만명), 7위 네이버지도(2712만명) 순이었다.
상반기 누적 신규 설치 건수 1위 앱은 챗GPT로 1012만건이었다. 2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698만건), 3위 테무(656만건), 4위 인스타그램(486만건), 5위 틱톡 라이트(368만건) 순이었다.
업종별 신규 설치 건수에서는 소셜미디어 부문에서 인스타그램이 1위였고, 은행·뱅킹 서비스 부문에서는 토스가 1위(212만건), 동영상 스트리밍 부문에서는 넷플릭스가 324만건으로 1위였다.

유튜브, 한국인 하루 2시간 ‘찐팬’ 확보
유튜브는 2025년 2월 기준, 일일 평균 사용시간이 140분을 넘기며 한국인의 일상 속 ‘필수 앱’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체 모바일 앱 중 사용시간, MAU 모두 독보적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일요일에는 150분을 넘는 평균 사용시간을 기록, 주말 여가의 중심축임을 입증했다. 2위인 카카오톡은 국민 메신저의 위상을 이어갔고, 네이버 역시 4000만명 이상의 월간 이용자를 확보했다.
챗GPT, 설치 1위로 ‘AI 대중화’ 신호탄
2025년 상반기 설치 1위 앱은 챗GPT였다. 1012만건의 설치 기록은 국내에서 생성형 AI 서비스가 대중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챗GPT는 생산성,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지며 기존 앱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테무, 저가 쇼핑몰에서 ‘유통 혁신 주자’로
테무는 2025년 상반기 국내 앱 설치 3위를 차지하며, 단순 저가 직구 플랫폼을 넘어 본격적으로 국내 유통 생태계에 진입했다. 최근 한 달 기준 테무의 국내 MAU는 823만명, 알리익스프레스는 905만명으로 집계됐다.
테무는 2023년 7월 국내 론칭 이후 1년 만에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며, 쿠팡·G마켓 등 기존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특히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계 플랫폼의 국내 월간 이용자 수는 1600만명을 돌파, 전년 대비 236% 증가했다는 분석도 있다.
글로벌 트렌드와 국내 시장의 교차점
업계 전문가들은 “2025년 상반기 한국 모바일 앱 시장은 기존 강자와 신흥 플랫폼의 치열한 경쟁이 공존하는 양상”이라며, “특히 AI와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의 약진이 앞으로의 시장 판도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