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전에도 언급한 바 있는 언어유희. 바로 ’모든 건 다 done이야.‘
살아가면서 정말로 다양한 갈등을 맞고,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그 반복의 세상이 어찌보면 우리 사는 세계 같습니다.
잘잘못을 따진다든지, 사건/사고의 합의라든지, 실수로 인한 만회 내지 다툼의 종지부는 거의 다 ‘돈(돈)’이 있으면 해결되지요.
말로는 내가 그거 때문에 그러는게 아니야라고 목청껏 외치지만…결론은 버킹검이죠.
내가 돈 때문에 살 수 있는건지, 돈때문에 내가 살아가는지 곰곰히 따져보면 쉽게 답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쇼펜하우어 저 / 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45 번째 주제는 ‘돈은 자유를 구매할 수 있게 하지만, 동시에 인간을 새로운 종류의 노예로 만든다’ 입니다.
책은 말합니다. ’돈은 실제로 다정함과 비정함을 동시에 담고 있는 이중성‘이라고.
이 친구 때문에 꺼져가는 목숨을 건지기도 하고. 요 녀석 때문에 생명을 빼앗기도 하는 걸 보면 바로 이해가되죠.
그러더디 쇼펜하우어 형님이 반격하십니다. ’진정한 행복과 만족은 내면의 평화와 욕망의 조절에서 비롯된다‘고 말이죠.
예전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가 전세계적으로 히트한 때가 있었죠. 여기서 주인공이 하던 말, 바로 그 말 ’inner peace(내면의평화가 곧 행복이란 의미로 사용됨)’가 떠오르네요.
밖(out)에서 다양하게 부딪치고 살아가지만 결국 안(inner)에서 행복하고 만족해야 그 소중한 감정을 온전히 느낄 수 있으니 정답이겠지요.
한마디로 ‘득돈’도 중요하나 궁극적 가치는 ‘득도’이니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 지 쇼펜하우어는 덧붙입니다.
먼저 ‘욕망의 조절’ 다음 ‘내면의 가치 인식’ 마지막으로 ‘만족과 감사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종교를 떠나 저는 성경 말씀을 참 좋아하는데 삶의 방정학 풀이에 있어 ‘공식’이라 쓰고, ‘바이블’이라 읽는 걸 많이 봤지요.
아주 단순한 명제입니다. 닭이 먼저고 달걀이 먼저냐도 아니고 돈도 중요하나 마지막 가치는 아니니 안분지족하며 안빈낙도하자는 것이 요지입니다.
그럴 때 비로소 돈은 목적이 아닌 수단에 그치고, 진정한 돈의 주인이 내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챕터의 주제네요.
새롭진 않았고, 어찌보면 늘상 들어왔던 당위적 이야기였지만 삶의 이정표로서 기준제시 및 알람(리마인드)효과는 충분해 보이네요.
여러분, 정복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정복당하시겠습니까!
작게 벌어도 행복한 사람, 많이 벌지만 불행한 인간, 행복하지만 작게 버는 인간. 불행하지만 많이 버는 인간.. 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벌고 크게 행복하고 싶은걸 보니 아직 더 득도를 향해 나아가야 겠습니다…(to be continued)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자동차-엔터테인먼트&미디어-식음료-화학/소재를 거쳐 아이티 기업에 종사 후 잠시 다음 길을 모색하며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