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한국 주식시장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물결을 타고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을 시가총액에서 추월하며 세계 10위 주식시장으로 부상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1월 28일 기준 한국 증시 시총은 3조2,500억 달러(약 4,631조원)로 독일의 3조2,200억 달러(약 4,589조원)를 300억 달러 차이로 앞질렀다. 지난 2025년 초 이후 한국 증시는 1조7,000억 달러(약 2,400조원) 이상의 가치를 추가하며 76% 급등세를 보였고, 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는 23% 상승해 5,170 수준을 돌파했다.
반면 독일 DAX 지수는 올해 1.6~1.7% 상승에 그쳐 지정학적 리스크와 자동차·화학 산업 침체로 고전 중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장 성장 47% 독식…HBM 수요 폭발
한국 증시 랠리의 핵심 동력은 AI 인프라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 메모리 가격이 치솟은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 성장의 47%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연초 318조원에서 올해 초 760조원(미화 약 5,300억 달러)으로 440조원 증가했으며, SK하이닉스는 124조원에서 492조원으로 360조원 폭등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의 2026년 영업이익을 600억 달러(약 83조원)로 전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예상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점유율 57%로 엔비디아 HBM4 공급 70%를 선점해 2026년 영업이익 132조원, 2027년 151조원을 점쳐진다.
이러한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코스피 내 시총 증가의 61%를 차지했으나, 영업이익 증가는 91%로 집중돼 미래 성장 기대를 반영한다.
현대차 로보틱스 열풍, 100조원 돌파…방산·전기화 메가트렌드
로보틱스 붐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시총을 100조원(약 677억 달러) 돌파로 이끌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공개와 모셔널의 2026년 라스베이거스 레벨4 로보택시 상용화 기대가 주가를 견인하며 1월 초 240억 달러(약 33조원) 증가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을 "AI·전기화·방산의 병목 지점"으로 평가하며, 싱가포르 임팩트풀 파트너스 키스 보르톨루치 MD는 "2020년대 세 메가트렌드를 선점한 유일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개혁+저평가 매력, 코스피 5,650~6,000 목표
이재명 대통령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이 랠리를 뒷받침한다. 1월 28일 "주주가 기업 주인" 강조하며 지배구조 개혁을 재확인한 가운데 코스피 선행 PER은 10.6배로 독일 16.5배보다 낮아 여전히 저평가 상태다.
증권사들은 반도체 EPS 28.8~48% 성장 전망에 코스피 목표를 5,650(한국투자증권)·6,000(맥쿼리)으로 상향하며 PER 13~14배 적용을 제시한다. 피크테 자산운용 루카 파올리니 수석전략가는 "독일 기술주 부재가 약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GDP 기준 독일(세계 3위)이 한국(12위)을 2.5배 앞선 점에서 실물 경기 확산이 지속성 관건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