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umbers] 은값, 사상 최고치 경신…올해 94% 폭등, 금 가격 '추월'

  • 등록 2025.11.30 09: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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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2025년 11월 2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 선물 가격이 온스당 56.446달러로 6.67%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 은값은 94% 폭등하며, 같은 기간 63% 상승한 금을 크게 웃돌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온스당 4,400달러에 육박한 금값의 고점 부담이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은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급 부족과 중국 재고 감소, 은값 급등 원인

 

은 시장은 5년 연속 공급 부족을 기록 중이며, 중국의 은 재고는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상하이선물거래소 창고의 은 재고량은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중국의 은 수출량은 10월 660톤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진루이선물의 우쯔제 애널리스트는 "런던 시장의 수급 압박과 늘어난 산업 수요가 중국 재고 감소의 원인"이라며 "약 2개월 내 공급 부족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하이에서는 근월물 은 가격이 원월물보다 높아지는 백워데이션 현상이 나타나 단기적 공급 압박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은값 상승에 힘 싣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인하 기대감도 은 가격 상승에 힘을 실었다. JP모건은 연준이 12월 10일 25bp(베이시스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을 바꿨으며, 시장은 현재 85% 확률로 12월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금리인하는 일반적으로 귀금속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골드만삭스도 노동시장 약화와 인플레이션 둔화를 근거로 12월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금은 비율은 11월 말 현재 77 대 1 수준으로, 장기 평균인 70 대 1보다 높아 은이 여전히 저평가돼 있음을 시사한다.​

 

산업 수요 증가, '그린 전환'이 핵심

 

은의 산업용 수요가 태양광, 전기차, 전자제품 등 그린 전환 산업의 성장에 따라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5년 들어서만 7억 온스 이상의 산업 수요가 발생했으며, 이는 은 가격을 구조적으로 지지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청정에너지 전환이 단기적인 거시 변동성과 관계없이 은 가격을 장기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은, 가장 주목할 자산

 

2025년 은값은 공급 부족, 중국 재고 감소, 연준 금리인하 기대, 산업 수요 증가 등 다양한 요인이 맞물리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금의 고점 부담을 피하기 위해 은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으며, 은은 올해 가장 주목받는 귀금속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윤슬 기자 newsspac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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