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김포시는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서 서울 전역과 경기 주요지역에 적용된 대출·청약·세금 규제, 즉 '트리플 규제'를 피하며 비규제 청정지역으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금융 규제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아 2030세대 및 신혼부부 등 자금력이 한정된 계층도 초기 자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김포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최대 60%까지 적용돼, 서울과 과천 등 투기과열지구의 40%에 비해 여유롭다. 동시에 청약 당첨 방법도 추첨제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은 젊은층도 당첨 기회를 적극 노릴 수 있다.
게다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및 종합부동산세 중과 대상에서 제외되어 투자에 유리하며,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도 짧아 투자 매력이 높다.
서울시는 10·15 대책에 따라 서울 전역과 과천·분당·광명 같은 핵심 수도권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규제지역으로 지정해, 대출 한도 축소, 세금 부담 가중, 청약 조건 강화로 사실상 투자 및 실수요자의 진입 장벽이 크게 높아졌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은 투자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대체 지역인 김포와 동탄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이들 지역에 대한 수요 집중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수요 몰림은 과거 2017년 8·2 부동산 대책 당시 서울과 과천의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인접 비규제 지역인 김포, 인천, 파주로 수요가 몰려 아파트값이 48%까지 급등한 역사를 반복하는 양상이다. 이번에도 정부 대책 발표 후 투자자와 실수요자가 빠르게 김포 시장으로 이동하며 분양시장 열기가 뜨겁다.
실제로 10월 말 풍무역세권에서 분양한 ‘김포풍무 호반써밋’ 단지는 1순위 평균 경쟁률 7.3대 1을 기록, 올해 김포 3개 단지 청약 통장 접수 기록을 크게 웃돌았다.
연내 김포 북변·사우·풍무 등 핵심지에서 총 2000여 가구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예정되어 있어 신축 브랜드 아파트에 투자자와 실수요자가 몰리는 중이다. 또한 입지적으로 김포골드라인 역세권 주변은 서울 강서권과 마곡나루역까지 20분 내 접근 가능한 점도 매력으로 작용한다.
주목할 점은 아파트뿐 아니라 규제를 피해 점포주택, 상가 등 다양한 부동산 유형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포시는 2025년 하반기 골목형상점가 2곳을 지정하는 등 소상공인 및 점포주택 활성화를 위해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투자 수요도 주말 임장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시장 침체 속에서 소규모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덕분이다.
김포시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전역과 수도권 핵심지역의 고강도 규제로 인해 김포 한강신도시가 사실상 수도권 내 대체 불가 투자처로 떠올랐다”며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함께 몰려있어 풍선효과뿐 아니라 규제 피한 청정지역 프리미엄을 누리는 시장 열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