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6 (화)

  • 맑음동두천 15.3℃
  • 맑음강릉 14.3℃
  • 맑음서울 17.4℃
  • 맑음대전 14.8℃
  • 맑음대구 18.3℃
  • 맑음울산 16.0℃
  • 맑음광주 17.0℃
  • 맑음부산 18.7℃
  • 맑음고창 14.2℃
  • 맑음제주 19.6℃
  • 맑음강화 18.4℃
  • 맑음보은 11.0℃
  • 맑음금산 13.0℃
  • 맑음강진군 17.7℃
  • 맑음경주시 14.6℃
  • 맑음거제 14.9℃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이슈&논란] 770건의 제보를 한 사람이 감당한다면…‘포상금 541억’보다 먼저 풀어야 할 국세청의 병목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탈세 제보 포상금의 대폭 인상은 ‘내부자의 결정적 정보’를 세정에 끌어들이는 강력한 유인책이다. 그러나 제보 접수는 급증하는데 심사·조사·포상금 집행 역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포상금 확대는 조세정의 강화가 아니라 행정 적체와 지급 지연을 키우는 역설로 끝날 수 있다.

 

국세청이 2027년 탈세 제보 포상금 예산을 541억원으로 편성한 것은 단순한 예산 증액이 아니다. 2026년 세제개편안에 담긴 ‘포상금 상한 폐지·지급률 상향’의 재정적 파장을 미리 반영한 조치다. 문제는 제보 유인을 크게 높이는 정책과, 그 제보를 사실관계별로 선별하고 조사로 연결하며 포상금을 제때 지급할 인력·시스템이 함께 설계됐느냐는 데 있다.

 

제보 30% 증가, 예산은 상반기 소진


한국일보가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탈세 제보 접수 건수는 2만4646건으로, 2024년 1만8928건보다 30.2% 늘었다. 국회입법조사처의 국정감사 이슈 분석을 인용한 조세일보 보도도 2022년 1만7777건에서 2025년 2만4646건으로 약 40%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신고 창구 확대와 부동산 탈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맞물리면서 제보량 자체가 구조적으로 늘고 있다는 신호다.

 

포상금 지급도 같은 방향으로 뛰었다. 지방국세청 전체 탈세 제보 포상금 지급액은 2021년 140억4000만원, 2022년 149억5000만원, 2023년 175억5000만원, 2024년 138억4000만원이었다가 2025년 208억7000만원으로 50% 이상 급증했다. 2026년 상반기에만 지급액은 149억원에 이르러, 연간 배정 예산 약 155억원을 사실상 소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이 제보자에게 지급 지연 가능성을 알리고 있다는 대목은 예산 편성과 실제 지출 수요의 괴리를 드러낸다.

 

숫자로만 보면 내년 예산 541억원은 올해 155억원의 약 3.5배다. 하지만 이는 여유 재원이 아니라 제도 변경에 따라 불가피하게 커질 지급 수요를 선반영한 성격이 강하다. 현행과 달리 2027년부터는 포상 대상이 되는 최소 추징세액이 5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낮아지고, 최고 지급률은 20%에서 30%로 오른다. 특히 지금까지 40억원이었던 탈세 제보 포상금 상한도 폐지된다.

 

‘40억 상한’이 사라지는 순간


현행 제도에서 탈루세액 등이 5000만원 이상 5억원 이하이면 포상금은 해당 금액의 20%, 5억원 초과 20억원 이하는 1억원에 초과분의 15%, 20억원 초과 30억원 이하는 3억2500만원에 초과분의 10%, 30억원 초과분은 5%를 적용한다. 다만 최종 지급액은 40억원을 넘을 수 없었다. 국세청은 이 기준을 부동산 탈세 신고 안내에도 명시해 왔다.

 

개편안은 구조를 바꾼다. 최소 지급 기준은 3000만원으로 낮추고, 지급률은 구간별로 10~30% 수준으로 높인다. 정부 설명에 따르면 3000만원 탈세를 적발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 제보자는 현행상 포상금을 받지 못하지만 개편 후 9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1000억원 규모의 조세 탈루를 적발하는 데 기여한 제보자의 보상은 현행 최대 40억원에서 개편 후 102억5000만원까지 가능해진다.

 

이는 소액·중간 규모 탈루 정보의 유입을 늘리는 동시에, 대형 기업·자산가·역외 거래 관련 내부 정보의 경제적 가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변화다. 국세청은 해외신탁 명세 미제출 제보도 포상 대상에 포함하고, 해외신탁 미신고에 대한 과태료 상한을 1억원에서 10억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자산 은닉과 국제조세 회피의 정보 비대칭을 겨냥한 제도 설계다.

 

다만 예산 541억원이 충분한지 여부는 지금 단계에서 단정하기 어렵다. 개정 기준은 2027년 1월 1일 이후 제보·신고분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실제 지급액은 접수 건수뿐 아니라 제보의 질, 조사 착수율, 부과·징수 성과, 고액 사건 비중, 세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내용에 좌우된다. 즉, ‘541억원’은 확정된 지급 총액이 아니라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편성액이라는 점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본질은 포상금보다 처리 역량


이번 사안의 가장 큰 경고음은 포상금 규모보다 인력 생산성이다.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국세청 탈세 제보 담당 인력 1명당 연간 처리 건수는 약 770건이다. 이를 단순 환산하면 월 64건, 근무일 기준 하루 3건 안팎이다. 그러나 탈세 제보 한 건은 단순 민원 회신이 아니다. 제보 자료의 진위 판단, 중복·공개정보 여부 확인, 과세정보와의 대조, 조사부서 이첩, 실제 추징 및 징수 확인, 포상금 산정·지급까지 다단계 업무가 따라붙는다. ‘770건’은 단순히 바쁜 수준을 넘어, 제보 선별의 정밀도가 흔들릴 수 있는 업무 구조라는 뜻이다.

 

국세청은 2026년 담당 인력을 10명 충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력 증원만으로 병목이 풀릴지는 미지수다. 제보가 30% 늘어난 상황에서 포상 요건은 더 넓어지고, 대형·국제거래·가상자산·부동산 편법증여 등 사건의 분석 난도도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세청 스스로도 하반기 운영방안에서 부동산 탈세, 주식시장 불공정 탈세, 법인자산 사적 사용, 역외탈세, 가상자산 거래 추적 등을 중점 관리 분야로 제시했다.

 

특히 포상금은 ‘제보가 접수됐기 때문’이 아니라 제보가 탈루세액 등의 추징 및 실제 징수에 기여했을 때 지급된다. 따라서 심사 지연은 제보자 불만에 그치지 않는다. 증거의 보존, 조사 착수의 신속성, 제보자의 추가 협조 확보, 탈루 자산의 은닉·처분 방지와도 연결된다. 포상금이 늦게 지급되는 조직은 잠재적 제보자에게 “국가는 정보를 원하지만 정산은 늦다”는 신호를 줄 위험이 있다.

 

미국·영국은 ‘고액 선별’과 전담조직에 방점


미국 국세청(IRS)은 세법 위반에 관한 구체적·시의적절하고 신빙성 있는 정보를 제공한 제보자에게, 그 정보에 귀속되는 실제 징수액의 통상 15~30%를 지급한다. 고액 사건을 다루는 법정 보상 체계는 통상 쟁점 금액이 200만 달러를 초과하는 경우 적용된다. IRS는 이를 전담하는 Whistleblower Office를 별도로 운영하며, 포상 신청을 받는 창구와 지급 판단 체계를 제도화했다.

 

영국 국세청(HMRC)도 2025년 11월 ‘강화된 포상제도’를 도입했다. 제보가 세금 150만 파운드 이상을 실제 징수하는 결과로 이어질 경우 징수세액의 15~30%를 포상금으로 지급할 수 있으며, 별도의 최고 한도는 두지 않았다. 다만 포상금은 재량 지급이고 보장되지 않으며, 공무원·정부 계약자가 직무상 취득한 정보, 제보 대상 탈세에 직접 가담하거나 기획한 사람, 이미 과세당국이 알고 있거나 통상 절차로 확인 가능한 정보를 낸 사람은 포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익명 제보는 접수할 수 있지만 보상 대상은 아니다.

 

영국의 운영 방식은 한국에 두 가지 시사점을 준다. 첫째, 고액·복잡 사건을 명확히 선별해야 행정 자원이 저품질·중복 제보에 소진되지 않는다. 둘째, 보상 제도는 높은 지급률만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자격 요건, 정보의 원천성, 사건의 징수 성과, 제보자 신분·비밀보호, 지급 절차와 처리 기한이 함께 설계돼야 한다.

 

HMRC는 2025~2026 회계연도에 탈세 등 비준수 의혹 제보 17만992건을 접수했고, 관련 정보 제공자에게 총 138만8000파운드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HMRC는 세금 누수 방지·회수 성격의 ‘컴플라이언스 수입’ 502억 파운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담 인력 확충과 데이터 분석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제보 보상이 조세행정의 한 축일 뿐, 데이터·조사 인력·사전 예방 체계와 결합될 때 효과가 난다는 점을 보여준다.

 

포상금 증액만으로는 부족하다


국세청이 2027년 541억원의 포상금 예산을 확보하더라도, 제도가 성공하려면 ‘많이 주는 제도’에서 ‘잘 골라 빨리 조사하고 정확히 보상하는 제도’로 운영의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

 

제보 등급제와 신속 선별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공개정보·중복신고·추측성 민원과 장부·계약서·거래내역·실소유자 정보 등을 갖춘 고품질 제보를 초기에 분류해야 한다. 고액·역외·가상자산·법인 사익편취 사건에는 전담 심사 트랙을 둘 필요가 있다.

 

‘접수→조사 이첩→추징→징수→포상’의 단계별 처리 현황을 관리해야 한다. 세무조사의 비밀성은 지키되, 제보자가 최소한 접수 여부와 지급 심사 단계 등을 알 수 있도록 절차적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HMRC도 장기 조사에 따른 보상 지연 가능성을 명시하고, 추가 정보가 필요하거나 포상 자격이 있을 때 제보자에게 연락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포상금 예산은 별도 안정 재원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법 개정에 따라 고액 보상 사례가 발생하면 단일 연도 예산이 빠르게 고갈될 가능성이 있다. 당해 연도 일반 사업비와 동일한 방식으로 경직되게 관리할 경우, 이미 확정된 포상금의 지급 지연이 반복될 수 있다. 다년간 수요를 반영한 추계와 예비재원·이월 규정 검토가 요구된다.

 

인력 확충은 숫자보다 전문성 중심이어야 한다. 제보 1건의 가치가 수백만원에서 수십억원까지 벌어질 수 있는 구조에서는 단순 행정인력보다 국제거래, 디지털 포렌식, 가상자산 추적, 법인 회계, 부동산 거래 분석 역량을 갖춘 조사 인력이 중요하다. 국세청도 과거 조사사례와 빅데이터 기술, AI 알고리즘을 결합한 ‘AI 탈세적발 시스템’을 설계하고 가상자산 거래추적 프로그램과 포렌식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제보자 보호와 허위·보복 제보 방지를 함께 강화해야 한다. 고액 포상은 내부자 제보를 활성화하지만 경쟁사 흠집내기, 사적 분쟁의 수단화, 불법 취득 자료 제출 가능성도 키울 수 있다. 정보의 적법한 취득 여부와 구체성, 제보자의 사건 관련성, 보복 위험을 검증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제보를 받는 창구가 넓어질수록 국가의 책임은 더 무거워진다. 조세정의의 성패는 포상금 액수보다, 결정적 제보 한 건을 놓치지 않는 행정 시스템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2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철근누락됐지만 검측은 ‘합격’, 감리 인건비 24억원"…삼성역 GTX-A ‘총체적 부실’의 청구서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서울 삼성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공사장에서 빠진 것은 철근 178t만이 아니었다. 설계대로 시공했는지 확인하는 검측, 중대한 오류를 신속히 전달하는 보고, 보강과 운행 일정을 조율하는 행정까지 제 역할을 했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현대건설의 시공 오류로 시작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토목3공구 사태는 감리의 부실 검증과 관계기관의 책임 공방이 겹치면서 핵심 교통시설의 품질관리 체계 전반을 시험대에 올렸다. 178t 누락에 합격 도장 경향신문이 10월 6일 보도한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삼성역 GTX-A 승강장 구역 구조물 기둥 80개 중 50개에서 철근 누락이 확인됐다. 이 보도 기준으로 대상 기둥의 62.5%가 설계대로 시공되지 않은 셈이다. 누락 규모가 철근 2570여 개, 총중량 178t으로 알려져 일부 기둥의 사소한 오차로 치부하기 어려운 규모다. 시공사 현대건설은 도면의 철근 묶음 표기인 ‘2-bundle’을 잘못 해석했다. 두 개씩 배치해야 할 주철근을 한 개씩 시공한 것이다. 도면 해석 단계의 오류가 실제 배근으로 이어졌고, 콘크리트를 타설하기 전 이를 확인해야 할 감리단도 걸러내지

[이슈&논란] '생애최초 대출규제 강화' LH 사장 발언에 청년층 뿔났다…“내 집 마련 대출 사다리 걷어차나”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주택 공급을 기다리는 동안 대출부터 조이자는 주장이 다시 나왔다.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다. 그러나 서울에서 집을 산 30대의 금융기관 대출 의존도가 40%를 넘는 상황에서, 추가 규제가 집값보다 무주택자의 구매력을 먼저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맞서고 있다. 이번 논쟁의 핵심은 대출을 줄이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누구의 대출을 어떤 기준으로 줄일 것인가에 있다. 집값 안정론과 첫 집의 충돌 이 사장은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택 공급에는 시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대출 규제 필요성을 제기했다. 15억원 이하 주택에 적용되는 주담대 최대 6억원 한도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의 담보인정비율(LTV) 70%가 경쟁적인 주택 매수를 자극할 수 있다는 취지다. 공급이 늘어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 사이 대출을 관리해 가격 상승 압력을 낮추자는 주장이다. 논란이 커진 것은 이미 여러 겹의 대출 제한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가 2025년 10월 발표한 대책은 수도권·규제지역의 주택 구입 목적 주담대 한도를 시가 15억원 이하 6억원, 1

[The Numbers] “통장에 10억 이상 미성년 고객 52명"…미성년 금융자산 10조, ‘금수저’보다 먼저 봐야 할 것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국내 은행에 10억원 이상 예·적금을 맡긴 미성년자가 52명으로 파악됐다. 1억원 이상을 보유한 미성년자도 2595명에 달했다. 0~5세 영유아 명의의 예·적금만 2조원을 넘어섰다. 자녀 명의 금융계좌를 활용한 조기 자산이전이 보편화하는 가운데, 정상적인 증여·상속과 자금출처가 불분명한 명의 분산을 구분할 관리 장치가 충분한지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은행연합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국내 19개 예금은행의 18세 이하 미성년자 예·적금 잔액은 9조7413억원으로 집계됐다. 입출식 예금과 정기예금, 적금을 합산한 금액이다. 2022년 말 8조2865억원보다 1조4548억원, 1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성년자 예·적금 계좌 수는 661만5941개에서 899만5055개로 36.0% 늘었다. 잔액 증가율보다 계좌 증가율이 더 높다는 점은 소액 계좌 확산과 고액 자산 이전이 동시에 진행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고액 예금 보유자는 적지 않았다. 개인별 예·적금 합산 잔액이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인 미성년자는 2419명,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The Numbers] 캐시 우드 "비트코인이 금을 앞서는 시점이 왔다"…디지털 금의 역습인가, 금값 급락의 착시인가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아크인베스트의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이 금을 상대로 우위를 회복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최근의 상대수익률 개선은 비트코인 자체의 상승뿐 아니라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강세에 눌린 금값 급락의 영향도 큰 만큼, 이를 ‘디지털 금’의 구조적 승리로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캐시 우드는 10월 공개된 아크인베스트의 ‘인 더 노우(In The Know)’ 영상에서 “비트코인의 반전이 일어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금값은 하락하고 비트코인은 오르면서 두 자산의 상관관계가 음(-)의 영역으로 이동했다고 진단했다. 아크인베스트는 영상 소개에서 AI 추론 비용이 연간 99.99% 하락하고, 통화 증가율이 약 5.7% 수준인데도 물가로 번지지 않고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우드는 이를 기술혁신발 디스인플레이션, 실질성장률 개선의 근거로 해석했다. 우드의 논지는 금과 비트코인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대체 자산이 아니라는 데서 출발한다. 아크인베스트의 2026년 전망 자료를 인용한 복수의 가상자산 전문매체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6년 1월 초까지의 주간 수익률 기준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

[이슈&논란] 은행·저축은행 다음은 캐피탈? 조회 페이지도 뚫렸다…현대캐피탈까지 번진 금융권 ‘AI 해킹’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에 이어 현대캐피탈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확인됐다. 이번 사고는 고객 거래계가 아니라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용 외부 웹페이지에서 발생했지만, 외부 공개 페이지와 내부 식별정보의 연결고리가 뚫릴 수 있음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금융권의 보안관리 체계를 다시 시험대에 올려놓고 있다. 은행·저축은행 지나 캐피탈까지 현대캐피탈은 해외 인터넷주소(IP)를 통한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 페이지 공격 사실을 확인하고, 보안점검 과정에서 모집인 146명 가운데 일부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파악했다고 3일 밝혔다. 유출 정보에는 외부에 공개돼 있던 이름·휴대전화번호·이메일·여신금융협회 등록번호뿐 아니라, 외부 공개 대상이 아닌 내부 모집인번호와 주민등록번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캐피탈은 일반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이나 내부 시스템 접근·공격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고 인지 시점은 2일 오후 5시 8분께다. 현대캐피탈은 공격 IP와 해당 조회 페이지를 차단하고 사고대응 태스크포스(TFT)를 꾸린 뒤, 3일 오후 3시 30분 금융감독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 회사가 밝힌 사실관계대로라면 공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