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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편집실도 스튜디오도 필요 없다”…구글, AI 동영상 제작 도구 ‘Vids’ 전면 무료화

프롬프트 한 줄로 1080p 영상까지…구글, ‘Vids’로 AI 영상 대중화 승부수
구글 계정이면 누구나 AI 감독…‘Vids’ 무료 개방에 영상 제작 문턱 낮아졌다
‘무료 1080p’ 꺼낸 구글…생성형 AI 동영상, 업무도구 안으로 들어왔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구글이 브라우저 기반 동영상 제작 도구 ‘구글 Vids’를 구글 계정 또는 구글 워크스페이스 계정 보유자에게 무료로 개방했다. 최신 생성형 AI 모델인 ‘제미나이 옴니 1.1 플래시(Gemini Omni 1.1 Flash)’를 Vids에 직접 탑재해, 전문 편집 소프트웨어나 영상 제작 경험이 없는 이용자도 텍스트 지시만으로 동영상을 만들고 편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구글은 9월 23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누구나 비용 없이 옴니 1.1을 활용해 고화질 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ai.google, workspaceupdates.googleblog, ai-geminiomni, tipranks, androidauthority, stocktwits에 따르면, 이번 조치의 핵심은 생성형 AI 영상 기능을 별도 개발자 도구나 고가 구독 서비스에 묶어두지 않고, 업무용 협업 도구인 Vids 안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이다. 개인 이용자는 구글 계정으로, 기업·교육기관 이용자는 워크스페이스 계정으로 로그인한 뒤 데스크톱 환경에서 vids.new에 접속해 AI 영상 생성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개인 구글 계정 이용자뿐 아니라 Business Starter·Standard·Plus, Enterprise Starter·Standard·Plus, Education Plus, 비영리단체, 개인용 워크스페이스 이용자 등으로 적용 대상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1080p·장면 연장·초 단위 길이 설정


Vids에 적용된 옴니 1.1 플래시는 단순한 ‘텍스트-투-비디오’ 생성 도구를 넘어 장면의 연속성과 편집 통제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새 AI 장면을 1080p 풀HD로 생성하거나 기존 AI 영상 클립을 1080p로 업스케일할 수 있다. 구글은 이 기능을 통해 프로젝트 내 여러 영상 클립의 해상도와 시각적 톤을 보다 자연스럽게 맞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용자는 생성된 장면의 길이를 구체적으로 지정할 수 있다. 이는 영상 길이를 내레이션, 자막, 프레젠테이션 장표 전환, 광고 문구 등에 맞춰야 하는 기업·마케팅·교육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실용성이 큰 기능이다. 기존 생성형 AI 영상은 원하는 장면을 만들더라도 클립 길이가 고정적이거나, 결과물을 다시 잘라 붙이는 후반 편집이 필요해 업무 투입 비용이 컸다. 구글은 Vids에서 클립 길이를 직접 설정함으로써 스토리와 음성 내레이션 간 정합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장면 확장 기능도 추가됐다. 옴니 1.1은 생성된 장면을 더 길게 늘릴 때 기존 영상의 시각적 맥락, 조명, 등장인물 외형, 배경 환경을 가능한 한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구글 워크스페이스 업데이트 블로그는 이번 모델이 특히 인물과 오디오의 일관성 측면에서 향상된 영상 확장 품질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개발자용 모델을 소비자 도구로


구글의 공식 개발자 문서에 따르면 옴니 1.1 플래시는 텍스트·이미지·오디오·비디오를 함께 처리하는 멀티모달 영상 생성·편집 모델이다. 텍스트 프롬프트 기반 영상 생성뿐 아니라 이미지 기반 영상화, 시작·마지막 프레임 사이의 장면 보간, 기존 영상의 대화형 수정, 참조 이미지 기반 피사체 반영 등을 지원한다.

 

개발자용 API에서는 기본 출력 해상도가 720p이며, 360p·720p·1080p·4K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1080p와 4K는 업스케일 방식으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네이티브 4K 생성’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구글 Vids의 이번 무료 개방에서는 이용자가 우선 1080p HD 생성과 업스케일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API 문서상 옴니 1.1은 가로형 16대9를 기본 비율로 제공하며, 세로형 숏폼 제작에 적합한 9대16 비율도 지원한다. 이는 기업 프레젠테이션이나 교육 영상뿐 아니라 유튜브 쇼츠, 릴스, 틱톡 등 세로형 모바일 영상 수요를 겨냥한 설계로 볼 수 있다. 

 

“무료”지만 사용량 격차는 남는다


구글은 모든 구글·워크스페이스 계정 이용자가 옴니 1.1 기반 Vids 기능을 비용 없이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개인·기업 유료 요금제에는 더 높은 AI 영상 생성 접근 권한이 제공된다. 개인 이용자는 Google AI 요금제를 통해 더 많은 영상 생성 사용량을 확보할 수 있고, 기업은 Workspace Business 및 Enterprise 요금제를 통해 확장된 생성 풀과 중앙집중형 관리자 통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AI Expanded Access 애드온 라이선스 이용자는 Vids 내 옴니 사용 한도가 더 높다.

 

이는 구글의 전략이 단순한 무료 배포가 아니라, 기본 기능의 대중화와 고사용량·관리 기능의 유료화를 병행하는 ‘프리미엄(freemium)’ 구조임을 보여준다. 콘텐츠 제작자나 소상공인에게는 광고·상품 소개·행사 홍보 영상 제작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예상되는 반면, 대규모 캠페인 제작이나 조직 차원의 브랜드 관리가 필요한 기업에는 생성량, 자산 관리, 계정 통제 기능이 유료 서비스의 차별화 요소가 될 전망이다.

 

구글은 정식 출시 적용을 23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했으며, 신속 출시(Rapid Release)와 정기 출시(Scheduled Release) 도메인 모두에서 기능이 표시되기까지 1~3일이 소요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워터마크와 검증의 과제


구글은 AI 영상의 오·남용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Vids에서 옴니 1.1로 만들어진 모든 클립의 프레임에 식별 불가능한 SynthID 디지털 워터마크를 삽입한다고 밝혔다. 이 워터마크는 육안으로 보이지 않지만, 구글 측 검증 도구를 통해 AI 생성 영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만 워터마크가 내장됐다고 해서 모든 유통 환경에서 시청자가 즉시 AI 생성 여부를 인지하는 것은 아니다. 크롭·재인코딩·편집·플랫폼별 변환을 거친 영상에서도 어느 수준까지 검출이 가능한지, 제3자 플랫폼과의 검증 호환성이 어느 정도인지 등은 별도의 검증이 필요하다. 

 

구글은 또 ‘제미나이 3.8 플래시-라이트’ 기반 텍스트 음성 변환 기능을 Vids에 곧 추가할 계획이다. 이 기능이 도입되면 이용자는 입력한 스크립트를 100개 이상 언어의 자연스러운 보이스오버로 변환할 수 있다. 다만 구글은 구체적인 출시일과 한국어 음성의 품질·화자 선택 폭·상업적 이용 조건 등 세부 사양은 이번 공지에서 밝히지 않았다.

 

AI 영상의 경쟁, ‘생성 품질’에서 ‘업무 흐름’으로

 

구글 Vids의 무료 개방은 생성형 AI 영상 경쟁이 단순히 “더 사실적인 몇 초짜리 영상”을 만드는 수준을 넘어, 기획·생성·편집·나레이션·공유가 결합된 업무 워크플로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구글은 영상 생성 모델을 독립형 창작 도구로만 내세우지 않고, 구글 계정과 워크스페이스 생태계 안에서 프레젠테이션·교육·제품 홍보·사내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활용하도록 설계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실질적 차별점은 1080p 출력 자체보다도 장면 연장, 인물·오디오 일관성, 정확한 클립 길이 설정에 있다. 영상 제작 현장에서 결과물의 품질을 좌우하는 것은 한 장면의 순간적 사실성뿐 아니라, 컷과 컷 사이의 연결, 인물의 동일성, 음성·자막·내레이션의 시간적 정합성이기 때문이다.

 

다만 AI가 만든 영상은 여전히 사실 보도의 영상 증거물이나 현장 기록물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언론사·기업·공공기관이 Vids 같은 도구를 활용할 경우, AI 생성 장면이라는 고지, 실제 촬영분과 생성분의 명확한 구분, 인물·상표·저작물·초상권 검토, 선거·재난·사건사고와 같은 민감 이슈에서의 편집 가이드라인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 구글의 SynthID는 출발점이지만, 콘텐츠 생산자와 플랫폼의 투명성 고지 책임을 대체하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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