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3 (화)

  • 맑음동두천 14.1℃
  • 흐림강릉 19.2℃
  • 맑음서울 15.7℃
  • 맑음대전 16.8℃
  • 맑음대구 18.0℃
  • 맑음울산 17.4℃
  • 구름많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2℃
  • 흐림고창 17.5℃
  • 맑음제주 21.2℃
  • 맑음강화 15.9℃
  • 맑음보은 16.2℃
  • 구름많음금산 17.8℃
  • 흐림강진군 18.8℃
  • 맑음경주시 16.3℃
  • 맑음거제 18.4℃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이슈&논란] 1238억짜리 위성 탑재체 기술, 퇴직자 하드에 담겨 유출…항우연 보안 붕괴의 민낯

‘위성의 눈’이 HDD를 타고 나갔다…1238억 항우연 보안과제의 경고
하드디스크 한 대가 뚫은 우주보안…항우연 자료 반출의 파장
우주기술은 첨단인데 보안은 아날로그…항우연 HDD 반출 쇼크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국가가 1238억원을 투입한 위성 핵심기술이 연구자의 퇴직과 함께 하드디스크에 담겨 연구기관 밖으로 나갔다. 반출된 자료는 6만956개, 169.4GB에 이르며 이 가운데에는 고해상도 광학·적외선 탑재체와 다목적실용위성 7A호 성능개선 등에 관한 보안과제 4건이 포함됐다.

 

실제 외부 유출 여부는 수사로 확인해야 하지만, 위성의 ‘눈’을 만드는 기술이 비인가 저장매체와 허술한 퇴직 절차를 통과했다는 사실 자체가 한국 우주 R&D 보안의 취약한 단면을 드러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퇴직 연구자의 자료 반출 사건은 단순한 퇴직자 관리 실패를 넘어, 한국의 정밀 지구관측 역량을 구성하는 광학·적외선 탑재체 기술의 관리 체계가 물리적 저장장치 하나에 의해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반출된 것은 ‘6만여 파일’, 핵심은 4개 보안과제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천호 의원실이 항공우주연구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동아일보 보도를 종합하면, 항우연에서 퇴직해 대학으로 옮긴 전직 연구자 A 씨는 비인가 상태의 HDD를 사용하다가 보안과제 4건을 포함한 연구파일 6만956개, 169.4GB를 삭제하지 않은 채 반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보안과제 관련 파일은 9639개, 62.7GB로 전체 파일 용량의 약 37.0%에 해당한다. 보안과제는 건수로는 전체의 일부지만, 위성의 영상 획득 성능과 직결되는 탑재체 기술이라는 점에서 질적 중요도가 훨씬 크다.

 

반출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4개 과제의 연구비는 총 1238억원이다. 세부적으로는 EO/IR 위성 탑재체 개발 188억원, 고해상도 민간 광학위성 확보 815억원, 다목적실용위성 7A호 탑재체 성능개선 연구개발 215억원, 초고해상·고품질 광학탑재체 선행기획연구 20억원이다. 단순 합산하면 815억원 과제가 전체의 약 65.8%를 차지한다.

 

자료 반출이 곧바로 ‘국가핵심기술의 외부 유출’로 확정됐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 공개 보도상 A 씨는 향후 연구의 참고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반출했으며, HDD는 자체 폐기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HDD가 실제로 완전 폐기됐는지, 복제본·백업본·클라우드 저장본이 존재하는지, 반출 자료에 어떤 수준의 설계·시험·공정·부품 정보가 포함됐는지는 수사기관의 디지털 포렌식과 항우연의 자료 분류를 거쳐야 확인될 사안이다.

 

위성의 ‘눈’은 플랫폼보다 민감하다


문제의 중심은 위성 본체 전체가 아니라 ‘탑재체’, 특히 광학·적외선 카메라와 렌즈를 포함한 영상 획득 시스템이다. 위성에서 탑재체는 지상의 물체를 어떤 해상도로, 어떤 파장대로, 어느 정도 빠르고 정확하게 촬영할지를 결정한다. 망원경·렌즈·반사경·광구조체·검출기·전자모듈·영상보정 알고리즘·시험 데이터가 함께 결합돼야 성능이 나온다.

 

항우연이 공개한 다목적실용위성 7A호 개발 정보에 따르면, 이 위성에는 30cm급 이하 전자광학카메라와 적외선(IR) 탑재체가 계획돼 있다. 30cm급 해상도는 지상에서 약 30c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을 뜻한다. 위성 영상은 재난·산불·농업·국토관리 등 민수 분야뿐 아니라 군사 정찰, 중요 시설 감시, 이동체 분석에도 활용될 수 있어 ‘이중용도’ 성격이 강하다.

 

앞서 개발된 다목적실용위성 7호에는 서브미터급 초고해상도 전자광학카메라 AEISS-HR이 탑재됐다. 항우연은 시스템·탑재체의 핵심 개발을 주도했고, 국내 산업체 및 연구기관은 대구경 반사경, 고안정 경량 광구조체, 광전자 모듈 등 구성 요소 개발에 참여했다. 즉 탑재체 자료는 한 명의 연구자 개인 지식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위성 체계 설계와 시험·검증, 국내 공급망, 향후 수출 가능성까지 연결되는 집합적 기술자산이다.

 

한화시스템도 다목적실용위성 7호와 7A호를 위한 EO·IR 탑재체와 핵심 모듈 개발을 진행해 왔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광학탑재체 기술이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성과를 넘어 방산·우주산업 공급망과 맞닿은 산업기술이라는 의미다. 자료의 외부 반출 여부뿐 아니라, 어떤 기업·기관이 어떤 접근 권한을 갖고 어떤 방식으로 협업하는지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파일 유출’보다 ‘통제 실패’가 더 큰 문제


이번 사안의 더욱 심각한 대목은 개인의 반출 행위 자체를 넘어, 연구기관이 저장장치의 탈거와 퇴직자 데이터 정리를 얼마나 체계적으로 통제했는가에 있다. 감사원은 과기정통부와 우주항공청 산하 연구기관을 점검한 결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제외한 5개 기관에서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1년간 HDD 690대가 PC에서 분리됐고, 이 중 퇴직자가 사용했던 12대는 소재가 확인되지 않거나 파악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항우연의 사례는 이 690대 중 일부가 아니라, 보안과제 파일이 남아 있는 비인가 HDD가 퇴직과 함께 외부로 이동한 사례라는 데 차이가 있다. 특히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항우연은 사고 발생 뒤 약 8개월간 이를 인지하지 못했고, 상위기관 감사 과정에서야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만약 사실이라면 보안 통제의 초점이 네트워크 침입 차단에만 맞춰져 있고, 연구자 개인이 사용하는 저장매체와 퇴직·전직 절차의 데이터 통제는 사실상 비어 있었음을 보여준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와 우주항공청에 비인가 HDD 사용 금지, 저장매체 반출입 절차 마련, 소재 불명 HDD 12대에 대한 추가 조사와 후속조치를 통보했다. 일부 연구기관에서는 외부 접속이 가능한 NAS에 업무자료를 저장하거나 VPN을 통해 내부망에 접속한 사례도 확인됐다. 저장장치 반출, 외부 NAS, 원격접속은 각각 별개 문제처럼 보이지만, 모두 “누가 어떤 자료에 접근했고 어디로 옮겼는지”를 추적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서천호 의원은 “국가안보 및 국민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국가 최상위 기술 자료가 아무런 제약없이 외부로 빠져나갔다는 것은 보안관리 부실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군사적인 정찰 등 안보와 직결된 위성의 핵심기능 관련 자료가 유출됐을 경우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초래되는 만큼 외부 유출 여부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한국, 로봇 훈련용 군 최초 AI 거점 판교에 개소…지뢰밭엔 로봇, 병력 공백엔 AI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군이 로봇에 위험한 임무를 맡기기 위한 연구·실증 거점을 열었다. 지뢰를 제거하고 폭발물을 처리하며 위험 지역에 보급품을 운반하는 로봇을 개발하는 곳이다. 병사를 곧바로 로봇으로 대체하는 시설은 아니다. 민간의 인공지능 기술을 군의 현장 데이터와 연결해 실제 임무에 쓸 수 있는지 검증하는 기반이다. 국방부가 10월 12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 개소한 군 최초의 국방 인공지능 전환(AX) 거점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피지컬 AI다. 화면 안에서 답을 생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로봇이 물리적 환경을 인식하고 움직이도록 하는 기술이다.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판교 거점은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한 AI 모델을 휴머노이드와 다족형 로봇에 학습시켜 성능을 실증할 계획이다. 위험 임무에서 장병의 노출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로봇 부대’가 아니라 군·기업·대학이 만나는 실증 공간 판교 거점은 경기스타트업캠퍼스에 마련됐다. 육군과 아주대학교가 함께 운영하며, 아주대가 공동연구개발을 주관한다. 12일 개소식에는 정부 부처와 대학, 기업 등 민·관·군 관계자 약 150명이 참석했다. 이곳은 전국에 구축할 5개 AX 거점 가운데 첫 번째다

[The Numbers] K2로 무장한 폴란드, 세계 최대 ‘무기 구매자’로…승부는 전차 너머에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폴란드가 세계 무기시장의 최대 구매자로 떠올랐다. 한국산 K2 전차와 미국산 에이브람스를 앞세워 기갑전력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다만 ‘세계 무기 수입 1위’라는 설명에는 기준이 붙는다. 2025년 한 해의 상업적 무기 수입액을 추산한 순위다. 무상 지원까지 포함한 최근 5년간 주요 무기 이전 규모에서는 우크라이나가 1위, 폴란드가 7위다. 폴란드의 재무장이 한국 방산에 던지는 질문도 달라지고 있다. 얼마나 많은 전차를 팔았느냐에서, 납품한 전차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용하게 할 수 있느냐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모습이다. 후속 계약에는 전차뿐 아니라 구난·개척·교량 차량과 교육, 탄약, 정비 지원이 함께 들어갔다. 한국 방산의 다음 경쟁력은 완제품 수출과 지속운용 능력을 연결하는 데 있다는 의미다. ‘세계 1위’의 조건…구매액과 무기 이전량은 다르다 말레이시아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는 10월 8일 세계무기거래분석센터(CAWAT) 자료를 인용해 폴란드의 2025년 무기 수입액을 119억1000만달러로 추산했다. 같은 자료에서 세계 재래식 무기 수입액은 최소 1195억달러다. 폴란드의 비중은 9.97%다. 인도

[이슈&논란] 합참, 우주사령부 창설 추진…북한 GPS 교란부터 미·중 위성 대치까지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한국군의 우주전력 강화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정찰위성을 확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우주작전을 지휘할 조직과 전파 교란에 대응할 체계를 함께 갖추는 방향이다. 합동참모본부가 추진하는 우주사령부와 전자기전 전담조직은 이 변화의 두 축이다. 위성으로 적을 보는 능력만큼, 적의 방해 속에서도 그 정보를 받아 작전에 사용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10월 8일 진영승 합참의장은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주사령부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대 전략사령관을 지낸 그는 전략사령부 창설을 준비할 때도 우주사령부 기능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단계적으로 ‘우주전략사령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위성 5기의 다음 과제는 작전 연결 한국군은 이미 독자적인 우주 감시정찰 체계를 구축할 기반을 확보했다. ‘425 사업’의 마지막 정찰위성인 5호기는 2025년 11월 2일 발사됐다. 중대형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하는 사업의 마지막 발사였다. 다만 발사 성공과 전력화 완료는 구분해야 한다. 당시 국방부는 우주궤도시험과 군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감시정찰 임무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

[이슈&논란] "또 보조배터리, 또 제주항공" 청주발 제주행 168명 전원 대피…‘사용 금지’ 뒤에도 남은 기내 화재 위험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보조배터리 하나에서 난 불에 승객 168명이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다. 10일 청주국제공항에서 제주로 출발하려던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보조배터리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곧바로 꺼졌고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객실에 번진 연기는 승객 전원을 항공기 밖으로 밀어냈다. 제주항공이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이번 사건은 ‘또 보조배터리’라는 항공업계의 불안과 ‘또 제주항공’이라는 소비자의 우려가 겹치는 지점에 있다. 화재는 10일 오후 7시 36분께 청주발 제주행 제주항공 7C227편에서 발생했다. 항공기는 활주로로 이동하기 전 대기 중이었다. 주변 승객이 옷으로 배터리를 덮어 불길을 잡았고, 객실 승무원이 해당 기기를 리튬배터리 화재 진압용 파우치에 넣어 진화했다. 공통으로 확인한 사실은 승객 168명이 모두 대피했고, 보도 시점까지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점이다. 제주항공은 객실의 연기를 배출하고 기체의 운항 가능 여부를 점검했다. 이번 사고에서도 진화 뒤 객실에 남은 연기 때문에 전원 대피와 기체 점검이 이어졌다. 작은 휴대용 기기에서 시작된 화재가 항공편 전체의 운항 문제로 번진 것이다.

[영웅시대] 우주에 ‘팀’을 배달했다…누리호, 발사 성공 넘어 수송의 정밀도를 증명하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누리호가 다섯 번째 비행에서 증명한 것은 단순히 우주에 도달하는 능력이 아니었다. 같은 임무를 수행할 위성 5기를 한 번에 싣고 올라가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차례로 궤도에 내려놓았다. 한 기의 위성을 올리는 발사체에서 여러 위성을 정밀하게 배치하는 수송체계로 임무의 폭을 넓힌 것이다. 누리호는 10월 7일 초소형군집위성 2~6호의 궤도 투입에 성공하며 네 차례 연속 발사 성공을 기록했다. 누리호가 싣고 출발한 위성은 주탑재위성인 네온샛 5기와 부탑재 큐브위성 10기를 합쳐 15기다. 그러나 실제 분리돼 목표 궤도에 투입된 위성은 14기다. 35~40초 간격의 정밀 배달 누리호는 이날 낮 12시 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이륙했다. 1단과 위성 보호덮개인 페어링, 2단을 차례로 분리한 뒤 네온샛 5기를 35~40초 간격으로 내보냈다. 목표 고도는 570㎞였으며, 실제 위성 분리는 허용 오차 범위에 들어가는 575~580㎞에서 이뤄졌다. 6호는 오후 1시 8분께 남극 세종기지와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우주항공청이 지난 9월 공개한 설명자료에 따르면 이번 발사에는 분리 순간 위성에 전달되는 충격을 줄이는 저충격 분리장

[우주칼럼] 마크롱 참관 속 탄두 없이 쏜 핵미사일 경고…"자유로우려면 두려운 존재가 되어야"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북대서양으로 날아간 미사일에는 핵탄두가 없었다. 그러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발사 직후 내놓은 메시지는 분명했다. “자유로우려면 두려운 존재가 돼야 한다. 두려운 존재가 되려면 강해야 한다.” 프랑스가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M51.3의 첫 잠수함 발사에 성공하면서 핵억지력 현대화를 공개적으로 과시했다. 로이터통신과 프랑스 국방부 발표를 인용한 해군 전문매체 네이벌뉴스에 따르면, 프랑스는 10월 6일 브르타뉴 피니스테르 앞바다에서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 ‘르 비질랑’을 이용해 M51.3을 발사했다. 핵탄두를 싣지 않은 미사일은 북대서양의 사전 지정 구역에 떨어졌다. 프랑스 국방부는 낙하지점이 어느 해안에서도 수백㎞ 떨어져 있으며, 시험은 국제적 의무를 엄격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고 밝혔다. reuters, lemonde, aerotime, militarnyi, defence24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인근 해상의 다목적 호위함 ‘오베르뉴’에서 발사를 지켜봤다. 그는 공개 영상에서 “오늘 우리는 더 강해졌다”며 “메시지는 받아들여져야 할 곳에 크고 분명하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특정 국가를 공식 지목하

[우주칼럼] 15기 싣고 선 누리호 5차 발사 D-1…이번엔 ‘쏘는 힘’보다 ‘놓는 기술’이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다섯 번째 비행을 앞두고 발사대에 섰다. 이번 임무의 핵심은 역대 최다인 위성 15기를 우주로 운반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여러 위성을 서로 다른 방향과 시간 간격으로 분리해 목표 궤도에 투입하는 정밀 수송 능력이 시험대에 오른다. 국내 발사체로 초소형 군집위성 여러 기를 한 번에 올리는 첫 시도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6시께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종합조립동을 출발해 발사대로 이동했다. 오전 10시 35분께 기립·고정 작업을 마쳤으며, 오후에는 전원과 추진제를 공급하는 엄빌리칼 연결과 기밀시험이 예정됐다. 발사 가능 시간은 7일 낮 12시 23분부터 오후 1시 23분까지다. 시속 1.2㎞로 시작한 우주행 발사 준비는 속도를 늦추는 데서 시작됐다. 누리호를 실은 무인특수이동차량은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1.8㎞를 이동하는 데 약 1시간 30분이 걸렸다. 보도된 거리와 시간으로 계산하면 평균 시속 약 1.2㎞다. 우주로 향할 발사체가 지상에서는 보행 속도보다 느리게 움직인 셈이다. 이동 중 전달되는 충격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발사대에 세운 뒤에는 추진제 공급 계통과 전자·추적 장비를 확인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

[이슈&논란] 비행 중 반려동물 사고, 대한항공만 발생한 진짜 이유…‘원인불명’ 뒤에 남은 10마리의 죽음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국내 항공사의 반려동물 항공운송 사고가 대한항공에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사고 건수의 많고 적음을 넘어, 사망 원인과 운송 단계별 관리 기록을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하느냐가 항공 안전·동물복지의 새 기준이 될 전망이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11개 항공사의 반려동물 탑승·운송 과정에서 집계된 사고는 모두 27건이다. 이 가운데 폐사 10건, 동물의 격렬한 움직임에 따른 케이지 파손 17건이었으며, 사고는 모두 대한항공에서 발생했다. 폐사 10건 중 2건은 기내에서, 8건은 화물칸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대한항공은 같은 기간 25만9984건의 반려동물 운송을 처리해 국내 11개 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운송량이 많은 항공사일수록 절대 사고 건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운송 건수 상위권인 트리니티항공 13만7671건, 아시아나항공 12만7243건을 합친 26만4914건에서는 같은 유형의 사상 사고가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은 대한항공이 설명해야 할 대목이다. 대한항공 측 자료를 기준으로 계산하

[이슈&논란] UAE "플라이두바이 부조종사, 비상용 도끼 사용한 테러"로 규정…기장 공격 후 항공기 조종장치 장악 '계획'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두바이발 텔아비브행 플라이두바이 FZ1073편 조종석 난투 사건을 단순 기내 폭력이나 항공 안전사고가 아닌, 부조종사의 계획된 테러 행위 시도로 공식 규정했다. 다만 범행 동기와 외부 연계, 항공사 채용·보안검증 과정의 허점 여부는 아직 수사 중이어서, 현 단계에서 특정 무장단체나 국가 배후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UAE 검찰총장 “비상용 도끼로 기장 공격, 조종권 장악 시도” UAE 국영 WAM통신은 하마드 사이프 알샴시 UAE 검찰총장이 3일(현지시간) 플라이두바이 FZ1073편 사건 수사 결과, "부조종사가 테러 행위를 실행하려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알샴시 검찰총장은 부조종사가 비행 중 조종석 내부에 비치된 비상용 ‘크래시 액스(crash axe)’로 기장을 공격하고, 항공기 조종장치를 장악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UAE 검찰은 물적 증거와 디지털 자료에 대한 기술 감식, 범행 동기와 사전 기획 여부, 관련 연계 관계를 계속 조사 중이다. 검찰은 “필요한 절차가 모두 끝나는 대로 최종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테러 시도’ 규정이 수사 종결과 기소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