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3 (화)

  • 맑음동두천 15.1℃
  • 맑음강릉 18.5℃
  • 맑음서울 16.3℃
  • 구름많음대전 18.2℃
  • 맑음대구 19.3℃
  • 맑음울산 18.2℃
  • 흐림광주 19.0℃
  • 맑음부산 19.4℃
  • 흐림고창 17.5℃
  • 맑음제주 21.3℃
  • 맑음강화 16.3℃
  • 맑음보은 15.6℃
  • 흐림금산 17.6℃
  • 흐림강진군 19.7℃
  • 맑음경주시 18.1℃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이슈&논란] "200만원짜리 아이폰 왜 이리 부실하냐"…아이폰18 프로, 패닉풀 환불 논란 보다 더 큰 쟁점

페이스ID·애플페이·사진앱 등 인증·보안 기능 주변에서 강제 재부팅 주장 집중
소프트웨어 버그 가능성 거론되지만 하드웨어 결함 여부는 아직 확인 안 돼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애플의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가 국내 출시 직후 ‘패닉풀(Panic Full)’ 논란에 휩싸였다. 기기가 갑자기 멈춘 뒤 꺼졌다가 재부팅되는 현상이 페이스ID, 애플페이, 애플 월렛 등 보안 인증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이용자 제보가 국내외 커뮤니티에 이어지고 있다.

 

일부 소비자는 서비스센터 교환 판정을 받거나 애플스토어에서 환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애플이 원인과 발생 규모를 공식 확인하지 않은 상황이다.

 

아이폰18 프로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기준 199만원, 아이폰18 프로맥스는 219만원이다. 소비자 불만이 빠르게 확산한 배경에는 단순 앱 오류가 아니라 결제·금융·본인인증 등 일상 핵심 기능과 연결된 시점에 전원이 꺼진다는 주장, 그리고 최고가 스마트폰이라는 가격 대비 신뢰 훼손이 있다.

 

‘패닉풀’은 무엇인가


패닉풀은 아이폰 운영체제가 정상적으로 복구하기 어려운 심각한 시스템 오류를 감지했을 때 기기를 중단시키고 자동 재시동하는 현상, 또는 그 과정에서 생성되는 분석 로그를 가리킨다. 이용자는 아이폰의 ‘설정→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분석 및 향상→분석 데이터’ 경로에서 panic-full로 시작하는 기록을 통해 발생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핵심은 이 로그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고장 원인을 곧바로 특정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패닉풀은 운영체제와 앱·드라이버 간 충돌, 센서나 메모리·주변장치 통신 이상, 인증 관련 프로세스 오류 등 다양한 원인에서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패닉풀 로그 확인’은 강제 재부팅이 시스템 오류와 연동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서일 뿐, 소프트웨어 결함이나 하드웨어 불량을 확정하는 진단서는 아니다.

 

이번 아이폰18 프로 논란의 원인 역시 아직 확실하지 않음이다. 일부 이용자는 애플 원격 진단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문제라는 설명을 들은 반면, 다른 일부는 하드웨어 결함 가능성을 안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코리아는 발생 원인, 대상 범위, 개선 일정 등에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왜 ‘환불 사태’로 번졌나


이번 논란이 환불·교환 이슈로 번진 것은 강제 재부팅 제보가 특정 이용 환경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이용자들은 은행 앱 로그인이나 사진 앱의 ‘최근 삭제된 항목’ 확인 과정에서 페이스ID가 연속 실패한 뒤 기기가 꺼졌다고 주장했다. 일부 제보에서는 얼굴 인식 실패 직후 재시도에서 다시 실패할 경우 재현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내 이용자 커뮤니티 아사모에는 애플페이 이용 중 기기가 꺼졌다는 글과 함께 분석 데이터의 패닉풀 로그 화면이 공유됐고, 아이폰18 프로맥스 설정 직후 애플페이에서 페이스ID를 확인하는 도중 강제 재부팅됐다는 사례도 나왔다. 서비스센터에서 교환 판정을 받았다는 이용자와, 애플스토어 방문 뒤 환불했다는 이용자 사례도 보도됐다.

 

미국 레딧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보고됐다. 한 아이폰18 프로 이용자는 약 5차례의 강제 재부팅이 있었고 그중 다수가 페이스ID와 연관됐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아이폰18 프로맥스 이용자는 구매 후 24시간 이내 페이스ID 사용 중 세 차례, 애플 월렛을 불러오는 과정에서 한 차례 재부팅됐으며 초기화 뒤 애플뮤직을 실행하다 추가 재부팅을 겪었다고 썼다.

 

‘페이스ID 결함’으로 단정 못하는 이유


현재 공개된 사례만으로 “페이스ID 자체의 결함”이라고 결론내리기는 이르다. 실제로 페이스ID와 무관하게 유튜브 쇼츠 시청, 차량 내 음악 재생, 손전등 실행 중 기기가 멈추고 재부팅됐다는 이용자 주장도 제기됐다. 애플워치 시리즈12와 애플워치 울트라4에서도 유사 로그가 나왔다는 제보가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는 적어도 세 가지 가능성을 열어 둔다. ▲iOS 또는 특정 시스템 서비스의 초기 버그가 여러 기기와 기능을 가로질러 나타났을 가능성 ▲페이스ID·애플페이·월렛처럼 보안 영역과 연동되는 인증 프로세스에서 충돌이 집중됐을 가능성 ▲일부 단말의 하드웨어·부품·초기 설정 또는 데이터 이전 과정에서 개별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다.

 

다만 세 가설 가운데 어느 하나도 애플의 공식 분석 결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특히 사용자 커뮤니티 게시글은 발생 빈도와 전체 판매량 대비 결함률을 산출할 수 있는 모집단 자료가 아니므로, “불만 폭주”가 실제로 어느 수준의 시장 단위 장애인지도 아직 알 수 없다. 이번 사태에서 가장 비어 있는 숫자는 ▲판매 대수 ▲패닉풀 신고 건수 ▲교환·환불 건수 ▲동일 증상의 재현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후 해소율이다.

 

아이폰16 전례가 던지는 시사점


신형 아이폰의 출시 초기 강제 재부팅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2024년 출시된 아이폰16 프로·프로맥스에서도 예상치 못한 재시동 문제 제보가 있었고, 애플은 당시 iOS 18.1 업데이트의 변경사항에서 일부 아이폰16·아이폰16 프로 모델의 ‘예기치 않은 재시동’ 문제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 전례는 이번 현상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아이폰16의 사례가 있었다고 해서 아이폰18 프로의 현상도 동일한 소프트웨어 버그라고 볼 수는 없다. 제품 세대, 운영체제 버전, 문제 발생 조건, 관련 부품과 앱 환경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 입장에서는 조기 진화가 중요하다. 강제 재부팅이 일시적 불편을 넘어 결제·금융 인증·교통·업무용 보안 앱 등 신뢰가 핵심인 순간에 발생한다면, 프리미엄 제품의 품질 문제는 단순 AS 이슈가 아니라 브랜드 신뢰와 초기 판매 분위기를 흔드는 리스크가 된다. 특히 국내에서 애플페이 사용이 확산되는 국면에서 결제 진입 과정의 재부팅 제보가 반복될 경우, 이용자 체감 불편은 실제 결함률보다 크게 증폭될 수 있다.

 

소비자와 애플의 다음 과제


소비자가 우선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분석 데이터에 panic-full 로그가 남는지, 언제 어떤 앱·기능에서 재부팅이 발생하는지다. 동일 증상이 반복될 경우에는 로그 화면, 발생 시각, iOS 버전, 사용 중인 앱, 충전·비충전 상태를 기록해 애플 지원 또는 공인 서비스센터에 전달하는 것이 원인 판별과 교환·환불 협의에 유리하다. 단순 초기화가 문제를 해결한다는 보장은 없다.

 

애플은 더 이상 “사례 파악 중”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최소한 ▲영향을 받는 기기·iOS 버전 범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가능성에 대한 1차 진단 ▲임시 회피 방법 ▲교환·환불 기준 ▲수정 업데이트 일정 등을 공개해야 한다. 현재까지 애플코리아는 관련 질의에 명확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결국 아이폰18 프로 패닉풀 사태의 본질은 “재부팅이 발생했다”는 데만 있지 않다. 199만~219만원대 플래그십이 소비자의 얼굴 인증과 결제, 금융 접근이라는 가장 민감한 접점에서 멈췄다는 의혹, 그리고 이를 수치와 공식 설명으로 해소하지 못한 애플의 침묵이 환불 불안을 키우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커뮤니티의 공포 확산이 아니라, 애플의 재현 시험 결과와 객관적 발생률, 그리고 신속하고 일관된 보상·업데이트 기준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한국맥도날드, 태평로 부영태평빌딩으로 본사 이전…‘햄버거 대학 교육센터’에 ‘테스트 키친’까지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서울시 중구 태평로 소재 부영태평빌딩으로 본사를 확장 이전, 지난 12일 김기원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전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임직원 약 150여 명이 참석했다. 임직원들은 새롭게 마련된 업무·교육·휴식 공간을 직접 둘러보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새로운 오피스에서의 첫 출발을 함께했다. 한국맥도날드 김기원 대표이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사옥 이전은 단순한 공간 이동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면서 "새로운 공간에서 또 한 번의 도약을 시작하자"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이전 종로타워에서 머문 7년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룬 한국맥도날드는 이번 확장 이전을 통해 ‘매출 2조원 달성, 500개 매장 운영’의 목표를 중심으로 한 ‘2030 비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규 사옥에 인재 육성을 위한 선진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메뉴 개발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연구 시설 또한 새롭게 들어선다. 직원들의 몰입과 원활한 협업을 위한 디자인과 구성에도 신경을 썼다. 이를 통해 생산성 극대화에 집중하는 한편, 재충전과 휴식을 위한 공

[이슈&논란] "직원 3명·거래 170억" GS리테일 '벤더 끼워넣기' 의혹…공정위 "법위반 살펴볼 것"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GS리테일은 제조사에서 직접 살 수 있는 상품을 왜 중간업체를 거쳐 샀을까. 중간업체가 어떤 일을 했고, 그 대가로 얼마를 가져갔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해야 한다. 국회에서 제기된 ‘벤더 끼워넣기’ 의혹은 결국 GS25의 구매 결정이 누구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는지를 묻고 있다. 10월 12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GS리테일의 납품 거래에 대해 “대규모유통업법상 경영활동 방해 소지가 있는지 볼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상 지위를 남용해 납품업체의 경영활동에 개입했는지도 살펴보겠다고 했다. 위법 판단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회사 내부의 거래 관행이 공정위의 검토 대상으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사안은 가볍지 않다. 170억원은 이익이 아니다. 그래서 거래의 실체를 봐야 한다 논란의 중심에는 벤더업체 한별이 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한별의 직원은 3명이다. 2025년 매출은 74억원이다. 최근 5년간 GS리테일에 납품한 금액은 약 170억원으로 제시됐다. 적은 인력으로 상당한 거래를 확보한 셈이다. 한민수 의원은 한별이 제조사에서 상품을 직접 매입하고, 재고를 보유한 상태에서 물류 납품을 했는

[이슈&논란] 공정위가 다이소를 조사하면 알리·테무가 웃는다고?…‘중국 밀어주기’와 규제 형평성 사이 진실은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의 다이소 조사가 ‘중국 플랫폼 밀어주기’ 논란으로 번졌다. 납품업체와의 거래를 들여다보는 조사가 국내 유통기업을 압박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를 돕는 조치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현재 공개된 조사 내용과 시장 지표만으로는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어렵다. 조사 대상은 반품과 판촉비 부담 등 납품거래다. 추가 조사가 진행된 9월에는 알리와 테무의 앱 이용자가 오히려 줄었다. 다만 이용자 감소만으로 정부의 의도나 규제의 공정성까지 입증할 수는 없다. 이번 논란에서 구분해야 할 것은 인과관계다. 조사 사실과 경쟁사의 이익, 정부의 정책 의도는 서로 다른 문제다. ‘다이소를 없앤다’는 주장, 조사 내용에는 없다 공정위는 9월 8일 서울 강남구 아성다이소 본사에서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올해 4~5월 조사에 이은 보완조사다. 당시 조사 대상에는 다이소뿐 아니라 올리브영, 무신사, 롯데하이마트 등도 포함됐다. 올리브영도 9월 10일 추가 현장조사를 받았다. 다이소 한 곳을 겨냥한 조사로만 보기는 어려운 대목이다. 조사 쟁점도 납품거래에 집중돼 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상품을 반품해 재고 부담을 납품업체에 떠넘겼는지, 경제적 이익을 요

셀트리온, 2026년 3분기 매출 1.5조원·영업이익 5100억원 "분기 최대 실적"… 영업이익률 34% 기록 '수익성 입증'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셀트리온은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50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8%, 영업이익은 69.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4.7%p 오른 34%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섰다. 고수익 후속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와 원가 구조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매출 성장이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수익성 개선 흐름이 한층 뚜렷해졌다. ◆ 영업이익 목표 3개 분기 연속 초과… 실적 가시성과 시장 신뢰 강화 셀트리온은 연초 장래사업·경영계획 공시를 통해 1분기 3000억원, 2분기 4000억원, 3분기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목표를 제시했다. 회사는 3분기까지 매 분기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연초 제시한 이익 성장 계획을 실적으로 입증했다. 영업이익 증가는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기존 제품과 신규 제품의 판매가 고르게 확대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후속 제품군의 매출 비중이 빠르게 상승한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생산 효율화와 원가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