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4 (수)

  • 맑음동두천 19.1℃
  • 맑음강릉 18.5℃
  • 맑음서울 18.3℃
  • 맑음대전 19.9℃
  • 맑음대구 19.9℃
  • 맑음울산 19.5℃
  • 맑음광주 20.1℃
  • 맑음부산 21.7℃
  • 맑음고창 19.2℃
  • 맑음제주 21.1℃
  • 맑음강화 18.4℃
  • 맑음보은 18.2℃
  • 맑음금산 18.2℃
  • 맑음강진군 20.2℃
  • 맑음경주시 20.3℃
  • 맑음거제 20.4℃
기상청 제공

Culture·Life

[내궁내정] 볕 양(陽)자 고을은 왜 고기를 사랑했나…‘양반도시' 언양·광양·담양·밀양·단양의 육식 지도

양반의 불고기, 장터의 국밥…다섯 ‘양(陽)’ 도시가 끓여낸 한국의 고기 문화
언양은 바싹, 광양은 숯불, 담양은 다짐, 밀양은 국물, 단양은 마늘
고기는 어떻게 도시의 이름이 됐나…다섯 ‘양’ 고을의 불맛·국물맛·이야기맛
햇볕 드는 고을, 고기 굽는 도시…‘양(陽)’ 지명으로 떠나는 한국 식문화 답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양 양 양’으로 끝나는 고을을 따라가면 고기 냄새가 난다. 울산 언양(彦陽)의 바싹불고기, 전남 광양(光陽)의 숯불고기, 전남 담양(潭陽)의 떡갈비, 경남 밀양(密陽)의 돼지국밥, 충북 단양(丹陽)의 마늘떡갈비가 그렇다.

 

한자 표기에서 공통으로 드러나는 ‘볕 양(陽)’은 음양론에서 햇빛·양지·따뜻함·활력을 뜻한다. 다만 이 다섯 지명이 모두 같은 뿌리에서 나왔거나, ‘양반 도시였기 때문에 육식 문화가 발달했다’고 단정할 만한 사료는 부족하다.

 

그럼에도 이 도시들은 한반도의 주요 교통로, 행정 중심지, 장시(場市), 산지와 평야·하천이 만나는 결절점으로 성장했고, 그 과정에서 고기는 단순한 영양원이 아니라 권력의 접대 음식, 시장의 노동식, 지역의 관광 브랜드가 됐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양(陽)’은 지명의 우연한 공통분모일 수 있지만, 고기를 굽고 다지고 끓여 손님을 맞아 온 다섯 고을의 문화사에는 분명한 공통된 결이 있다.

 

‘양(陽)’은 계급명이 아니라 풍광의 언어


언양·담양·밀양·단양·광양의 ‘양’은 모두 볕 양(陽)이지만, 이 글자가 곧 ‘양반(兩班)의 양’은 아니다. 한자 지명에서 양(陽)은 흔히 산의 남쪽, 강의 북쪽, 햇볕이 잘 드는 양지, 밝고 번성하는 공간이라는 상징을 품는다. 중국의 낙양(洛陽), 양양(襄陽)처럼 지리와 길상성을 함께 담는 방식이다.

 

그러나 다섯 고을의 앞 글자는 서로 완전히 다른 장소의 기억을 간직한다. 광양의 광(光)은 빛, 밀양의 밀(密)은 빽빽함 또는 깊음, 담양의 담(潭)은 못과 깊은 물, 단양의 단(丹)은 붉은 빛·단약의 이미지, 언양의 언(彦)은 뛰어난 선비라는 뜻을 지닌다. 즉 ‘양’은 공통이지만, 각 도시의 지명은 산세·물길·빛·행정적 이상·문인의 이미지를 서로 다르게 압축한 언어다.

 

특히 이들 지역이 조선시대 행정과 교통의 요지였다는 점은 중요하다. 밀양은 영남대로 축에 놓여 한양과 동래를 잇는 길목이었고, 삼랑진은 물자와 사람이 모이는 수운·육운의 결절점이었다. 지역 기록은 밀양 돼지국밥이 1938년 무안장터에서 시작해 6·25전쟁기의 피란민과 서민층의 든든한 식사가 됐다고 전한다.

 

언양 역시 영남권 교통망과 고속도로 개통의 수혜를 크게 받았다. 언양불고기는 일제강점기 무렵 목장·도축장·푸줏간이 발달한 환경을 기반으로 성장했고, 1960년대 후반 고속도로 건설 노동자들이 즐겨 찾으면서 전국적 명성을 얻었다는 설명이 전한다. 1988년에는 향토음식으로 지정됐다.

 

이렇게 보면 ‘양반도시’라는 표현은 사회사적 사실이라기보다 문화적 비유에 가깝다. 더 정확한 문장은 이렇다. 볕 양자 고을의 고기 음식은 양반의 격식, 장터 상인의 속도, 노동자의 열량, 여행자의 호기심이 겹쳐 만들어진 결과물이라는 분석이 가능한 셈이다.

 

다섯 도시의 다섯 음식은 모두 고기를 중심에 두지만, 조리법은 지역의 자연환경과 계층·유통 구조에 따라 뚜렷하게 갈린다.

 

언양, ‘불고기’보다 ‘바싹’이 먼저다


언양불고기는 국물이 흥건한 서울식 불고기와 다른 결을 지닌다. 소고기를 얇게 손질하고 간장 양념을 입힌 뒤 석쇠에서 수분이 날아가도록 굽는다. 그래서 ‘바싹불고기’라는 별칭이 붙었다. 농민신문은 언양식의 특징을 “국물 없이 석쇠에서 바싹 익히고 참숯의 훈연향이 밴 불고기”라고 설명한다.

 

이 음식의 핵심은 고기의 양보다 표면적이다. 고기를 얇게 펴고 잘게 손질하면 양념이 고르게 닿고, 불과 만나는 면적은 커진다. 마이야르 반응, 즉 고기의 아미노산과 당이 열에 반응하며 갈색 향미를 만드는 과정도 활발해진다. 언양불고기의 ‘바싹함’은 단순히 수분을 날린 결과가 아니라, 고기·양념·숯불 사이에서 향이 농축되는 조리 과학의 산물이다.

 

광양, 숯불과 구리 석쇠가 만든 ‘마로화적’


광양불고기는 얇게 저민 소고기를 양념한 뒤 참숯불 석쇠에 굽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 문화 기록은 광양불고기를 “천하일미 마로화적(天下一味 馬老火炙)”이라고 부른다. 마로는 광양의 백제시대 지명이고, 화적은 불에 구운 고기를 뜻한다. 즉 “마로의 불고기가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맛”이라는 지역의 오래된 자기 선언이다.

 

광양시 문화관광 자료에는 조선시대 유배 온 선비가 지역 아이들을 가르치자 주민들이 소를 잡아 숯불고기로 보답했다는 향토음식의 기원을 설명하는 전승설화가 소개된다.

 

광양불고기의 매력은 ‘즉석성’에 있다. 장시간 재워 국물을 머금게 하는 방식보다 얇은 고기에 양념을 입혀 빠르게 굽는다. 고기의 지방, 참숯의 열, 연기 속 휘발성 향미가 결합하면서 단맛·불향·육향이 짧은 시간에 폭발한다. 같은 불고기라 해도 서울식이 국물과 전골의 문법에 가깝다면, 광양식은 불과 석쇠의 문법에 가깝다.

 

 

담양, ‘체면’이 다져낸 부드러움


담양떡갈비는 고기의 계급성과 민주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음식이다. 갈빗살을 다져 양념해 굽는 조리법은 질긴 고기를 부드럽게 바꾸는 기술인 동시에, 손에 들고 뜯는 갈비 대신 젓가락으로 먹을 수 있게 만든 식사 예법의 산물로 해석된다.

 

담양 지역의 전승은 노송당 송희경이 15세기 초 궁중에서 맛본 음식을 담양에 전했다는 데 닿아 있다. 관련 기록과 기사들은 송희경이 담양에 정착한 뒤 갈빗살을 다져 양념하고 갈비뼈에 붙여 굽는 궁중식 방식을 전했다는 향토음식 기원설을 소개한다.

 

담양의 오래된 떡갈비 전문점 가운데에는 1900년대 초 창업 이후 4대째 가업을 잇는 사례도 있다. 이는 ‘유서 깊은 음식’이 단지 조선시대의 전설로만 생존한 것이 아니라, 근현대 외식업의 세대 계승을 통해 재생산됐음을 보여준다. 떡갈비의 부드러움은 식감의 문제가 아니다. 씹는 부담을 줄이고, 고기를 손으로 뜯는 행위에 수반되는 위계를 없애며, 가족 단위 식탁으로 확장될 수 있게 한 사회적 기술이다.

 

밀양, 장터와 피란의 기억을 끓인 국밥


밀양돼지국밥은 불고기·떡갈비와 달리 ‘불 앞의 고기’가 아니라 ‘국물 속의 고기’다. 밀양 지역 향토문화 자료는 이 음식이 1938년 무안장터에서 시작됐고, 6·25전쟁 당시 밀양·부산 일대 피란민과 서민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한다.

 

돼지국밥은 값비싼 부위를 과시하는 음식이라기보다, 도축 이후 남는 부위와 뼈·고기를 오랫동안 끓여 열량과 단백질을 추출하는 생활의 조리법이다. 밀양식은 소뼈로 육수를 내 맑고 담백한 국물을 강조하는 설명도 전한다. 다만 돼지국밥의 세부 레시피는 식당별로 크게 다르고, 국물의 색·사골 사용 여부·부추와 새우젓의 비중도 일률적으로 규정하기 어렵다.

 

밀양의 경우 ‘육식 문화가 발달한 부유한 양반 도시’라는 한 줄보다, 교통도시의 장터 음식이 전쟁과 이주의 시대를 통과하며 지역의 정체성이 된 사례라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불고기와 떡갈비가 대접의 언어라면, 국밥은 생존과 환대의 언어다. 뜨거운 국물 한 그릇은 이동하는 사람에게 가장 빠르게 전달되는 지역 공동체의 복지였다.

 

단양, 마늘이 고기의 지역성을 다시 썼다


단양의 경우 대표 음식은 전통 고기요리 하나로 오래 고정돼 있었다기보다, 지역 특산물인 마늘이 다양한 외식 메뉴와 결합하면서 관광 브랜드로 성장한 사례다. 단양 마늘은 석회질 토양과 큰 일교차 속에서 길러져 단단하고 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양군의 음식점 정보에는 ‘마늘떡갈비’를 대표 메뉴로 내세운데 이어 마늘통닭·마늘만두·마늘순대 등을 지역 먹거리로 개발해 확장중임을 보여준다. 

 

마늘떡갈비의 본질은 전통의 보존이 아니라 전통의 조합이다. 다진 고기라는 익숙한 형식에 지역 농산물의 향을 입혀 ‘단양에서만 먹어야 할 이유’를 만든다. 마늘의 황화합물은 가열 과정에서 특유의 알싸한 향과 감칠맛을 내고, 육류의 지방감과 만나 풍미의 대비를 만든다. 산지 농산물이 고기요리를 ‘지역 음식’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전형적인 방식이다.

 

‘양반 음식’과 ‘서민 음식’은 한 식탁에 있었다


이 다섯 도시의 고기 음식을 양반 음식과 서민 음식으로 칼같이 나누기는 어렵다. 담양떡갈비와 광양불고기에는 궁중·사대부·유배 선비의 서사가 강하게 얽혀 있다. 반면 밀양돼지국밥은 장터와 피란, 노동과 생계의 음식으로 출발했다. 언양불고기는 도축장과 푸줏간, 고속도로 노동자와 관광객의 이동이 만든 근현대 외식 문화의 산물이다. 단양 마늘떡갈비는 지방 특산물과 시장·관광 정책이 결합한 비교적 현대적인 음식 브랜드다.

 

그러므로 ‘볕 양자 고을은 양반 고기 도시’라는 명제는 절반만 맞다. 볕 양자 고을의 육식 문화는 조선시대의 위계와 의례, 근대 장터의 상업성, 전쟁과 산업화 시대의 노동, 오늘날 관광객의 체험 소비가 차례로 겹쳐진 결과다.

 

고기는 오랫동안 귀한 단백질이었고, 귀한 손님에게 가장 강한 환대의 신호였다. 그러나 고기를 잘게 다져 떡갈비로 만들고, 얇게 저며 불고기로 펴고, 뼈와 살을 우려 국밥으로 만들면서 고기는 계층을 넘어 더 많은 사람의 식탁으로 이동했다. 한우 갈빗살의 호사와 돼지국밥의 포만감은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지역 사회가 서로 다른 시대에 고기를 분배해 온 방식이다.

 

음식은 지리의 ‘먹는 지도’다


학계에서 향토음식은 맛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이미지와 관광 행동을 연결하는 매개로 분석된다. 강원도 향토음식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향토음식의 고유성이 지역의 환경적·문화적 이미지에 정(+)의 영향을 미치며, 추천 의도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한 확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광주 지역 대표음식 연구에서도 응답자들은 대표음식이 갖춰야 할 요소로 맛과 양을 중요하게 평가했고, 인지도 조사에서는 송정떡갈비가 21.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재방문 의사 항목에서는 ‘매우 있다’가 32.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음식이 단순한 부대 서비스가 아니라 도시의 기억을 재방문하게 만드는 장치라는 뜻이다.

 

국제 연구 역시 비슷한 결론에 이른다. 유네스코 미식창의도시 맥락을 분석한 연구는 음식 체험이 인지, 지역 환경에 대한 노출, 감각·인지에 기반한 시식, 기억이라는 네 단계로 구성된다고 설명한다. 여행자는 먼저 “언양불고기가 유명하다”는 정보를 접하고, 현지의 길·숯불·시장·식당을 경험한 뒤, 냄새와 맛을 기억으로 저장한다. 그 기억은 귀가 후 SNS 사진, 블로그 후기, 재방문 계획, 선물 구매로 이어진다.

 

이 관점에서 ‘양양양’ 고을의 고기 음식은 단순한 메뉴가 아니다. 지리의 압축 파일이다. ▲언양불고기에는 목축·도축·고속도로의 시간 ▲광양불고기에는 참숯·석쇠·유배 설화와 남도 환대의 미학 ▲담양떡갈비에는 궁중의 예법과 다짐이라는 조리 기술 ▲밀양돼지국밥에는 장터·피란·노동의 뜨거운 복지 감각 ▲단양 마늘떡갈비에는 산지 농업과 관광시장 혁신의 문법이 들어 있다.

 

‘볕 양(陽)’은 물리적으로는 햇볕이 드는 곳을 뜻하지만, 문화적으로는 사람이 모이고 길이 열리며 음식이 전파되는 장소의 은유가 될 수 있다. 햇볕이 잘 드는 양지는 농경지와 마을을 키우고, 사람과 물자가 오가는 길은 시장을 만들며, 시장은 고기를 굽고 국물을 끓이는 식당을 낳는다. 결국 다섯 도시의 공통점은 ‘양반’이라는 신분의 잔향보다, 빛·길·시장·환대가 결합한 지역 문명에 있다.

배너
배너
배너



VIP를 위한 여행, 백화점이 직접 만든다…롯데백화점, '에비뉴엘 글로벌 트립' 출시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롯데백화점이 VIP 고객인 ‘에비뉴엘’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여행 상품 ‘에비뉴엘 글로벌 트립 (AVENUEL GLOBAL TRIP)’을 선보인다. ‘에비뉴엘 글로벌 트립’은 롯데백화점이 에비뉴엘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여행사와 함께 기획한 프리미엄 해외 여행 프로그램이다. 롯데백화점의 에비뉴엘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 여행 프로그램인만큼, 단순 관광을 넘어 평소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특별한 경험을 모아 하나의 새로운 여행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여행 상품은 모두 ‘럭셔리 크루즈 여행’을 테마로, ‘리츠칼튼 요트 컬렉션’의 선상 크루즈 여행으로 진행된다. 정해진 관광지를 짧은 시간 안에 둘러보는 일반 여행 상품과 달리, 크루즈 여행은 이동하는 시간과 머무는 시간 자체가 여행의 즐거움이 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선상에서는 최고급 서비스와 식사는 물론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으며, 각 기항지에서는 지역의 특색을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맞춤형 여행 프로그램에 대한 선택지도 마련했다. ‘알래스카 대자연 경험’을 테마로 한 여행 상품이 대표적이다. 캐나다 밴쿠버를 왕복하는 8박

10월의 마지막 밤, 호텔서 펼쳐지는 달빛 소나타…반얀트리 서울, 콘셉트 파티 ‘NOCTURNE : OCT 31’ 개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에이블현대호텔앤리조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이하 반얀트리 서울)이 오는 10월 31일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페스타 바이 충후’에서 콘셉트 파티 ‘NOCTURNE : OCT 31’을 개최한다. 이번 파티명인 ‘NOCTURNE(야상곡)’은 밤의 정취를 담은 음악에서 모티프를 얻어 기획됐다. 밤이 깊어질수록 색다른 매력으로 변모하는 페스타를 콘셉트로, 달빛과 그림자, 캔들을 활용해 공간마다 서로 다른 무드를 연출하여 감각적인 야간 콘텐츠를 선보인다. 파티는 다이닝 홀, 가든, 루프탑 등 페스타 전 공간에서 진행된다. 메인 스테이지인 다이닝 홀은 원형의 문라이트 오브제와 DJ 부스를 중심으로 화려하게 꾸며지며, 가든은 빛과 그림자, 캔들이 어우러지는 ‘섀도우 가든’으로 연출한다. 3층 루프탑에는 서울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미드나잇 라운지’를 마련한다. 매년 이색적인 콘셉트 파티로 트렌드를 선도해온 반얀트리 서울은 Bagagee Viphex13, Jiggy 등 화려한 DJ 라인업을 준비했다. 공간과 시간대에 따라 EDM, 힙합 등 다채로운 사운드를 선보이며 파티의 몰입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파티 분위기를 더할 이색 프로그램도

[영웅시대] 82세에 우주·번지·철인·산악·마라톤·박사, ‘노년’의 경계를 다시 쓰다…왜 하필 82세인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82세라는 나이는 더 이상 삶의 속도를 늦추는 숫자로만 읽히지 않는다. 우주에서부터 고공 번지점프, 철인 3종, 산악 등정, 대륙 횡단 트레일, 바다 수영, 마라톤, 대학 강의실에 이르기까지, 유독 82세에 기존의 연령 관념을 뒤집은 사례들이 세계 곳곳에서 확인된다. 물론 이들은 평균적 고령자, 특히 82세의 삶을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랜 기간의 운동과 훈련, 개인별 건강 상태, 경제적 여건, 가족·지역사회의 지지와 안전 체계가 함께 갖춰져야 가능한 극히 예외적인 성취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들의 도전은 ‘노년=쇠퇴’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통념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82세에 그들은 무슨 일을 한걸까 가장 상징적인 인물은 미국의 여성 항공 개척자 월리 펑크다. 그는 2021년 7월 20일 블루오리진의 유인 준궤도 비행 NS-16편에 탑승해 우주 경계에 다녀왔다. 당시 나이는 82세 169일이었다. 기네스월드레코드는 펑크를 최고령 여성 우주비행자로 인증했다. 펑크의 비행은 단순한 나이 기록을 넘어선다. 그는 1960년대 미국의 여성 우주비행사 후보군인 ‘머큐리 13’ 프로그램에서 엄격한 시험을 통과하고도 여성이라는 이유

“글로벌 미식 호텔 위상 입증” 서울 신라호텔, 레스토랑 4곳 5년 연속 '라 리스트' 선정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신라호텔이 세계 미식계를 대표하는 권위 있는 가이드 '라 리스트(LA LISTE) 2027' 에 선정되며 글로벌 미식 호텔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라 리스트'는 전 세계 200여 개 나라의 레스토랑과 호텔을 대상으로 음식, 서비스, 고객 경험, 전문가 평가 등을 종합 분석해 매년 최고의 미식 공간을 선정하는 프랑스 기반의 글로벌 평가 기관이다. 객관적인 데이터 기반 평가 시스템으로 세계 미식업계에서 높은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10월 12일 열린 ‘라 리스트 2027 한국 시상식’에서 서울신라호텔은 한식당 ‘라연’, 프렌치 레스토랑 ‘콘티넨탈’, 일식당 ‘아리아께’, 중식당 ‘팔선’ 등 4곳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 모두 ‘글로벌 1000대 레스토랑’에 선정됐다. 올해까지 5년 연속 서울신라호텔의 모든 레스토랑이 선정돼 다시 한 번 세계적인 수준의 미식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수상은 서울신라호텔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경쟁력과 고객 서비스 품질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은 결과다. 서울신라호텔은 오랜 기간 다양한 장르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국내 호텔 미식 문화를 선도해왔다. 국내외 미식 가이드에서도 꾸준히

[내궁내정] 범죄와의 전쟁(10월 13일), 건달·한량·불한당·깡패·놈팡이에서 조폭까지…욕설 뒤 천년의 은어史와 한국사회의 그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1990년 10월 13일 노태우 정부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으며, 이 선언을 계기로 폭력조직을 포함한 민생침해 범죄에 대한 대대적 단속과 예방이 이뤄졌다. 뉴스스페이스는 10·13 ‘범죄와의 전쟁’ 선포일을 맞아, 오늘날 ‘조폭’과 ‘깡패’로 뭉뚱그려 불리는 폭력배의 언어적 뿌리와 사회적 변천을 추적했다. 한때 하늘의 악사였던 인도 신화 속 ‘간다르바’에서, 조선시대 무과 낙방생을 가리키던 ‘한량’, 전란 속 무리와 노동윤리의 낙인이 교차한 ‘불한당’, 광복 이후 근대 도시의 폭력을 상징하게 된 ‘깡패’에 이르기까지. 이 단어들은 단순한 욕설이 아니라 시대마다 달라진 계급의식, 노동관, 국가권력과 폭력의 관계가 켜켜이 쌓인 언어의 기록이다. 특히 10·13 선언은 조직폭력배가 더 이상 뒷골목의 일탈적 존재가 아니라 국가가 치안과 사회질서의 문제로 공식 규정한 분기점이었다. ‘범죄와의 전쟁’이라는 표현이 대중문화와 영화 속에서 반복 소환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뉴스스페이스는 이 역사적 날짜를 계기로, 건달·한량·불한당·놈팡이·깡패에서 조폭까지 이어진 천년의 은어사가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어떻게 비춰왔는지 살펴본다. 건달

"세계로 뻗는 한글, 앞장서는 성대"…성균관대, 베트남 하노이서 ‘2026 성균한글백일장’ 뜨거운 호응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는 지난 10월 1일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상업대학교 및 그랜드 플라자 하노이 호텔에서 ‘2026 성균한글백일장 동남아시아 권역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2007년부터 시작된 성균한글백일장은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한국어로 자신의 생각과 꿈을 표현하고 한국문화를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 성균관대의 대표적인 국제 교류 행사다. 이번 대회에는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5개국 주요 대학에서 선발된 우수 대학생 47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한국어 실력을 겨뤘다. 참가 학생들은 당일 제시된 글제인 ‘두 갈래 길’을 주제로 2시간 동안 산문(수필)을 진솔하게 써 내려갔다. 학생들은 인생에서 마주했던 선택의 순간과 개인적인 경험을 깊이 있는 한국어 문장으로 엮어내며 심사위원들의 큰 감동을 자아냈다. 열띤 경합 끝에 영예의 장원(1등)은 하노이국립대학교 외국어대학교의 따 티 빅(Ta Thi Bich) 학생에게 돌아갔다. 따 티 빅 학생은 어린 시절의 두려움을 극복한 경험과 깨달음을 간결하면서도 흡인력 있는 문장으로 표현해 심사위원 전원 일치로 장원에 선정됐다. 2등상인 아원

[내궁내정] 향수의 날(10월 1일) "화장실서 향수 뿌리면 냄새 더 독해진다"…과학이 밝힌 '악취 폭탄=스카톨·인돌'의 비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10월 1일은 일본 프레그런스협회가 정한 ‘향수의 날’이다. 가을·겨울 옷으로 갈아입는 계절의 전환점에 맞춰, 옷차림뿐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는 향기도 새롭게 선택해 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향수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매년 이 무렵 신작 향수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흐름도 이 날짜가 ‘향수의 날’로 자리 잡은 배경이다. 향수는 기분을 전환하고 기억을 환기하며, 때로는 한 사람의 인상을 완성하는 섬세한 도구다. 하지만 모든 공간에서 향수가 ‘좋은 냄새’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특히 환기가 어렵고 습도가 높은 화장실에서 악취를 없애겠다며 향수를 뿌리는 행동은, 기대와 달리 냄새를 더 독하고 불쾌하게 만드는 ‘복합악취’를 낳을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