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4 (수)

  • 맑음동두천 19.1℃
  • 맑음강릉 18.5℃
  • 맑음서울 18.3℃
  • 맑음대전 19.9℃
  • 맑음대구 19.9℃
  • 맑음울산 19.5℃
  • 맑음광주 20.1℃
  • 맑음부산 21.7℃
  • 맑음고창 19.2℃
  • 맑음제주 21.1℃
  • 맑음강화 18.4℃
  • 맑음보은 18.2℃
  • 맑음금산 18.2℃
  • 맑음강진군 20.2℃
  • 맑음경주시 20.3℃
  • 맑음거제 20.4℃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이슈&논란] 대출규제에 외국인은 어떻게 서울·30억집을 샀을까…외국인 부동산 이상거래와 불편한 숫자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내국인의 주택담보대출 문턱은 높아지고 있지만, 외국인의 서울 고가 부동산 매입을 둘러싼 자금 검증은 여전히 빈틈을 드러내고 있다. 외국인 부동산 이상거래 조사 전체 규모는 과거보다 크게 줄었는데도 서울과 30억원 이상 초고가 거래에서 위법 의심 통보는 오히려 두 배 이상 늘었다. 거래량을 줄이는 규제와 자금 원천을 끝까지 추적하는 감독은 다른 문제라는 점이 숫자로 확인되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외국인 부동산 이상거래 통보 건수는 2024년 64건에서 2025년 135건으로 11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금액 30억원 이상 구간의 통보 건수도 29건에서 62건으로 113.8% 급증했다.

 

10억~30억원 구간 역시 18건에서 28건으로 55.6% 늘었다. 이는 거래대금, 계약 내용, 자금조달 과정 등에 이상 징후가 확인돼 관계기관에 통보된 사례다. 통보가 곧 유죄나 위법 확정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해외자금 불법 반입·편법 증여·거짓 거래신고·명의신탁 등의 가능성을 조사해야 할 신호라는 의미다.

 

문제는 감시 대상이 줄어드는 가운데 고가·핵심 지역의 위험 신호가 더 선명해졌다는 점이다. 외국인 부동산 이상거래 조사 건수는 2023년 1392건에서 2024년 557건으로 60.0% 감소했고, 2025년에도 605건에 그쳤다. 그런데 같은 시기 서울 통보 건수와 30억원 이상 거래 통보 건수는 각각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단순히 외국인 거래가 많아져 통보가 늘었다고 보기보다, 자금 출처가 불명확하거나 신고 내용에 허점이 있는 거래가 서울과 초고가 주택으로 집중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외국 국적 A씨가 서울·경기·인천의 토지 3곳을 매입하면서 자금조달 내역을 신고하지 않고, 계약서상 계약일과 실제 계약일도 다르게 기재한 사례는 이런 허점을 압축한다. 국토부 조사에서 이상 정황이 확인돼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위법 의심 거래로 통보된 이 사례는, 외국인 부동산 거래의 핵심 쟁점이 ‘매입 자체’보다 ‘돈의 출발점과 계약의 진정성’을 가리는 데 있음을 보여준다.

 

외국인 이상거래 통보는 국적별로도 특정 국가 출신 매수자에게 집중됐다. 2025년 국적별 통보 383건 가운데 중국 국적자는 184건으로 48.0%를 차지했고, 미국 국적자는 107건으로 뒤를 이었다. 

 

외국인의 국내 토지 보유 기반도 확대됐다. 외국인 보유 국내 토지는 2021년 말 16만7725필지에서 2025년 말 19만9003필지로 3만1278필지, 1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공시지가는 32조554억원에서 34조1431억원으로 6.5% 늘었다. 중국 국적자의 보유 토지는 6만4171필지에서 8만5237필지로 32.8% 증가했고, 공시지가는 3조2845억원에서 4조3033억원으로 31.0% 상승했다. 보유 필지의 증가율이 전체 외국인 평균보다 높다는 점에서 중국계 자금의 토지 보유 확대도 정책 점검 대상이 될 수 있다.


형평성 논란은 자금조달 구조에서 더 선명하다. 올해 2~4월 서울 주택 자금조달계획서를 기준으로 금융기관 대출액을 기재하지 않은 외국인 매수자 비중은 52.2%로 내국인 38.4%보다 13.8%포인트 높았다. 해외 소득이나 외국 금융기관 대출, 해외 예금 등으로 자금을 마련한 경우 국내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직접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국내 금융권 대출을 통한 레버리지 차단이 강화될수록 현금성 또는 해외 조달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매수자와 그렇지 못한 내국인 실수요자 간 체감 격차가 커질 수 있는 구조다.

 

이 문제는 새로 등장한 논란도 아니다. 국토부의 2022년 외국인 부동산 기획조사에서는 조사 대상 1145건 중 411건에서 567건의 위법 의심 행위가 확인됐다. 당시 대표 사례로는 외국인이 서울 강남구 타워팰리스 펜트하우스를 89억원에 매입하면서 중국 현지은행 대출을 전액 활용한 경우가 거론됐다. 조사에서 가장 많이 적발된 유형은 불법 해외자금 반입 의심 121건이었고, 체류 자격 위반 임대업 57건, 특수관계인을 통한 편법 증여 의심 30건도 확인됐다.

 

2022년 조사와 최근 국회 제출자료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조사 대상 기간과 범위, 선별 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해외 자금 반입, 해외 대출, 세대·소득 파악의 한계, 편법 증여 및 계약 허위 기재가 반복적으로 거론된다는 점은 제도의 근본 과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신호다.

 

정책은 ‘외국인 매수를 막을 것인가’라는 이분법을 넘어, 국내외 자금조달의 비대칭을 얼마나 투명하게 관리할 것인가로 옮겨가야 한다. 토지거래허가제는 거래 전 단계에서 투기성 수요를 거르는 장치이지만, 허가 이후의 자금 흐름과 실거주 이행을 자동으로 검증하지는 못한다.

 

우선 고가 거래와 반복 매입, 비거주 외국인 매수, 현금성·해외송금 비중이 과도한 거래를 대상으로 자금조달계획서의 검증 기준을 내국인과 실질적으로 동등한 수준으로 정교화할 필요가 있다. 해외 금융기관 대출·해외 법인 소득·제3국 송금의 경우 단순 송금 확인을 넘어 대출 계약, 상환 능력, 소득 발생 경로, 외국환 신고 여부까지 관계기관이 교차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

 

외국인의 부동산 취득은 국제 자본과 인력의 이동이 일상화된 경제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할 대상은 아니다. 그러나 내국인에게는 대출·세금·실거주·자금조달 규제를 촘촘히 적용하면서 외국인의 해외 조달 자금에는 느슨한 검증이 이어진다면, 시장은 규제의 목적보다 자금의 국적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 서울과 초고가 주택에서 늘어난 이상거래 통보는 외국인 규제의 강도보다 자금 추적의 완결성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재경부 직원, 무역공사 호텔 숙박권 접대받고 승진까지…공공기관 감독의 '빈틈'과 남은 과제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호텔 숙박권을 받은 공무원에게 경고를 내리는 것으로 감독기관의 책임은 끝나는가. 한국무역보험공사로부터 숙박 편의를 제공받은 재정경제부 직원이 공공기관 관리 업무를 맡는 국에 남아 최근 승진까지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접대를 받은 사실뿐 아니라, 적발 이후의 인사 조치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국일보는 14일 해당 직원이 공공정책국에서 계속 근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재경부는 팀을 바꿔 더 이상 무역보험공사를 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직무관련성이다. 숙박권을 제공한 기관과 받은 공무원 사이에 어떤 권한 관계가 있었는지, 그 관계를 적발 이후 얼마나 차단했는지가 중요하다. 감사원은 해당 공무원들의 당장 담당 업무만 보지 않았다. 38만원 숙박에서 220만원 호텔로…편의 제공은 반복됐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무역보험공사 간부 A씨가 당시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 소속 사무관 E씨와 D씨에게 제공한 숙박권은 2023~2024년 모두 3건이다. 정상가 합계는 345만3,200원이다. 최근 승진한 것으로 보도된 사람은 38만2,000원 상당의 숙박을 이용한 E씨다. 5성급 호텔 숙박권을 두 차례 받은 D씨는 정직 3개월 처분

[랭킹연구소] 상장사 자사주 소각 62조, 1년새 156%↑…소각액 상위 10곳, 삼성전자>SK하이닉스>KB금융>KT&G>삼성물산>셀트리온>신한지주>미래에셋증권>NAVER>미래에셋생명(1조246억원) 順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올 들어 3분기까지 국내 상장사의 자사주 소각 규모가 6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소각액보다 156%나 늘어난 규모다. 여기에 소각 예정 금액 59조401억원까지 합치면 올해 소각액은 120조7923억원으로, 전년 대비 401.4%나 늘어나게 된다. 10월 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올해 9월 30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중 최근 3년간 자기주식 소각을 공시한 591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해 1월부터 3분기 말까지 이들 기업의 자기주식 소각액은 61조7522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소각액(24조910억원)보다 156.3%, 2년 전인 2024년(12조6085억원)과 비교하면 389.8%나 증가한 수치다. 소각액은 소각 주식 수의 소각일 당일 종가로 산정했다. 아직 소각이 완료되지 않은 소각 예정 금액 59조401억원까지 합하면 올해 소각액은 총 120조792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01.4% 늘어나게 된다. 자사주 소각액 증가는 기업 밸류업 정책에 따라 상장사들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확대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올해 상법 개정에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디에이치 반포124’로 새 이름 확정…"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 완성할 것”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의 아파트 명칭이 ‘디에이치 반포124(THE H BANPO 124)’로 최종 확정됐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조합(조합장 김태호)은 지난 10월 9일 개최한 조합원 총회에서 기존 아파트 명칭인 ‘디에이치 클래스트’를 변경하고, 6개 후보 중 ‘디에이치 반포124’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 ‘디에이치 반포124’는 58.7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새로운 단지명으로 확정됐다. 이번 명칭 변경은 약 10년간 사용해 온 기존 이름을 대신해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디에이치 클래스트’라는 명칭의 어감과 지역적 상징성 등을 이유로 새로운 이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일반분양을 앞두고 아파트의 브랜드 경쟁력과 인지도, 지역적 상징성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조합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최종적으로 조합원 총회를 통해 명칭을 결정했다. ◆ ‘디에이치 반포124’, 브랜드·지역·역사를 담은 이름 새롭게 확정된 ‘디에이치 반포124’는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인 ‘디에

지역 내 강남에 살아야하는 이유, 가격 방어·시세 주도…청주·춘천·평택 알짜분양에 '눈길'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각 도시나 권역을 대표하는 핵심 주거지인 이른바 ‘지역 내 강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 간 옥석 가리기와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심화되면서 입지적 희소성을 갖춘 핵심지의 가치가 더욱 견고해지는 분위기다. 부동산 업계에서 통용되는 지역 내 강남은 단순히 지리적 남쪽을 뜻하는 것이 아닌, 서울 강남구처럼 명문 학군과 대형 상업·문화 인프라가 집약된 핵심 입지를 뜻한다. 뛰어난 주거 쾌적성과 직주근접성, 자산 가치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지역 내 주택시장을 주도하고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통칭한다. 특히 이러한 입지는 우수한 정주 여건을 기반으로 시장 침체기에는 하락 폭이 적고, 상승기에는 가격 상승을 이끄는 곳으로 평가받는다. 풍부한 대기수요도 뒷받침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자산 방어력을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역 내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신규 단지는 청약 시장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5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일원에서 분양한 ‘더샵 송도그란테르’는 1순위 청약에서 1,03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총 1만8,288명이 접수하며 평균 17.7대 1

차트·잔고·ETF 정보를 한 화면에서…키움증권, 국내주식 신규 주문 화면 오픈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키움증권은 주식 거래 앱 영웅문S#에 국내주식 신규 주문 화면을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거래할 때 실시간 차트, 잔고, ETF 투자 정보를 주문 화면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신규 주문 화면은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한 화면에 모았다. 정보 확인부터 주문까지 과정이 한층 간단해졌다. 실시간 차트는 단일 차트와 멀티 차트 두 가지로 제공한다. 멀티 차트에서는 국내주식과 ETF, 국내·해외 지수, 해외주식 차트를 함께 띄워 비교할 수 있다. 시장 흐름과 개별 종목 움직임을 한눈에 살피며 주문할 수 있다. 보유 종목 실시간 잔고도 주문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별도 잔고 화면으로 이동할 필요가 없다. 평가손익과 보유 수량을 보면서 매수·매도를 결정할 수 있다. ETF 투자 정보도 강화했다. 올해 상반기 선보인 ‘ETF 탐색' 서비스와 연계했다. 투자자가 가장 많이 참고하는 ▲추적지수 ▲총보수 ▲실시간 추정 순자산가치(iNAV) ▲괴리율 등 핵심 정보를 주문 화면에서 바로 볼 수 있다. 기간별 수익률, 분배금(배당), 구성종목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이번 신규 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