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8 (목)

  • 맑음동두천 ℃
  • 맑음강릉 23.8℃
  • 맑음서울 21.1℃
  • 맑음대전 22.0℃
  • 맑음대구 21.8℃
  • 맑음울산 23.5℃
  • 맑음광주 22.1℃
  • 맑음부산 25.1℃
  • 맑음고창 21.6℃
  • 맑음제주 23.6℃
  • 맑음강화 20.6℃
  • 맑음보은 18.6℃
  • 맑음금산 20.0℃
  • 맑음강진군 ℃
  • 맑음경주시 23.8℃
  • 맑음거제 22.4℃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삼성증권, ‘59조달러 수탁 공룡’ BNY와 맞손…AI·디지털자산 월가 인프라에 접속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삼성증권이 미국의 글로벌 금융그룹 BNY와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전통 증권 인프라와 디지털금융 사업의 접점을 넓힌다. 협력 범위는 주식 브로커리지와 청산, 증권담보 관리, 증권 파이낸싱 등 기존 증권서비스를 비롯해 인공지능(AI)과 디지털자산으로 확장된다. 국내 증권사가 단순 해외주식 판매 채널 확대를 넘어, 세계 최대급 수탁·자산관리 인프라 사업자와 결제·담보·수탁의 기반 영역에서 협력에 나섰다는 점이 이번 협약의 핵심이다.

 

삼성증권은 9월 10일(현지시간) 뉴욕 BNY 본사에서 글로벌 자산관리 및 금융솔루션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박종문 삼성증권 사장과 카팅카 월스트롬 BNY 최고고객책임자(Chief Client Officer)가 참석했다. 양사는 기존 증권 업무 인프라를 고도화하는 한편 AI와 디지털자산에서 공동 사업 기회를 탐색하기로 했다.

 

공개된 협약 내용에는 가상자산 매매 서비스, 비트코인 현물 ETF 판매, 토큰증권(STO) 발행, 디지털자산 수탁사업의 직접 진출 여부와 일정이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확인 가능한 사실은 양사가 AI와 디지털자산을 신사업 협력 대상으로 명시하고, 전통 증권 업무의 인프라 고도화를 우선 추진한다는 것이다.

 

특히 협력 대상에 포함된 주식 브로커리지·청산, 담보관리, 증권 파이낸싱은 증권사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의 토대가 되는 이른바 ‘금융 배관’에 가깝다. 브로커리지는 주문 집행과 거래 연결을, 청산은 거래 이후의 결제·대금·증권 이전 과정을, 담보관리는 파생상품·대차거래·증권금융 과정에서 발생하는 담보의 평가·이동·추적을 각각 포괄한다. 증권 파이낸싱은 대차, 레포(repo), 담보 기반 유동성 공급과 연결되는 영역이다.

 

따라서 삼성증권 입장에서는 BNY의 글로벌 수탁망과 사후거래 처리 역량을 활용해 해외자산 거래·보관·담보 운용의 연결성을 높이고, 국내 고액자산가와 기관투자가에게 제공할 글로벌 자산관리 솔루션의 범위를 넓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협약을 통해 국내 투자자에게 글로벌 수준의 차별화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BNY는 이 협력의 규모를 가늠하게 하는 파트너다. BNY의 2025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가 2025년 말 기준 수탁·관리(assets under custody and/or administration)하는 자산은 59조3000억달러, 운용자산(AUM)은 2조2000억달러였다. 수탁·관리 자산은 2024년 말 52조1000억달러에서 1년 만에 7조2000억달러, 약 13.8% 증가했다. 이는 BNY가 단순 상업은행이 아니라 글로벌 자본시장의 자산보관, 결제, 펀드관리, 데이터와 유동성 연결을 담당하는 대형 인프라 사업자라는 의미다.

 

BNY가 이번 협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전통 수탁은행의 디지털자산 전환을 대표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BNY는 자사 디지털자산 솔루션에서 규제받는 글로벌 시스템적 중요 은행(G-SIB)으로서 전통자산과 동일한 수준의 보안·위험관리 체계를 디지털자산에 적용한다고 설명한다. 디지털자산 수탁과 서비스, 블록체인·토큰화 기술을 활용한 자산관리 역량도 공식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BNY는 디지털자산을 전통 금융과 분리된 ‘가상자산 거래’로만 보지 않는다. 고객이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단일 인터페이스에서 조회·관리하도록 지원하고, 토큰화와 블록체인 기반의 자산 이동·관리 효율을 높이는 방향을 내세운다. 이는 향후 삼성증권이 디지털자산 사업을 검토할 때 핵심이 단순 거래소 연계가 아니라 기관급 수탁, 자산 분리보관, 규제준수, 담보관리, 보고체계, 결제 연결성에 놓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번 MOU는 삼성증권의 글로벌 전략이 ‘해외주식 중개’ 중심에서 글로벌 금융 인프라·수탁·사후관리·디지털자산으로 넓어지는 신호로 읽힌다. 삼성증권은 2025년 9월 말 기준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고객이 5449명으로 2020년 말보다 91% 늘었고, 이들 고객 포트폴리오에서 해외자산 비중은 2020년 말 12.6%에서 2025년 23.2%로 10.6%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고액자산가와 기관 고객일수록 해외 주식·채권·대체자산의 보관·결제·세무·상속·담보 활용을 통합하는 서비스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BNY 제휴는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와 직접 연결된다.

 

박종문 삼성증권 사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표준을 이끌어온 BNY와의 협업을 통해 전통적인 금융 인프라 혁신은 물론 디지털금융 영역까지 커버리지를 넓히게 됐다”며 국내 투자자에게 글로벌 수준의 차별화된 금융솔루션을 지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7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유진그룹 계열 유진기업, 현장 8대 유해·위험요인 종합점검…위험성평가위원회 회의도 개최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유진그룹(회장 유경선)의 모회사 유진기업(대표이사 최재호)은 전국 사업장을 대상으로 4분기 안전보건 점검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오는 12일부터 12월 4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정기 점검은 사업장의 유해·위험요인 확인과 개선 조치 이행 여부, 관리감독자의 안전보건 업무 수행 실태를 살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유진기업은 현장 8대 유해·위험요인(추락, 끼임, 부딪힘, 맞음, 깔림, 넘어짐, 감전, 화재)을 비롯해 믹서와 혼화제 탱크 등 안전 검사 대상 설비의 개선 조치 결과, 이외 주요 설비의 방호장치 상태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또 근로자 정기 교육과 직무별 특별 교육 실시 여부, 위험성평가와 비정형작업 허가서 운영 상태, 도급 외주 공사 안전관리 이행 여부도 점검 대상이다. 유진기업은 지난 2분기 점검에서 정착된 것으로 확인된 항목은 절차를 간소화해 현장의 점검 부담을 줄이고, 취약하거나 반복 지적된 사항을 집중적으로 살펴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점검 결과 미흡한 사항은 즉시 개선해 12월 4일까지 관련 조치를 마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진기업은 오는 26일 전남 나주에 위치한 유진기업 나주공장에서 남부권역 위험

삼표산업, 에스지오텍과 지반 보수 신공법 개발 MOU…"성수대교·올림픽대교 단차 보수에 특수몰탈 적용"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삼표그룹이 지반 보수 전문기업과 손잡고 사회기반시설의 안전성과 품질 향상을 위한 지반 보수 기술 개발에 나선다. 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 삼표그룹(회장 정도원)의 주력 계열사인 삼표산업은 에스지오텍과 지반 보수 공법 공동 개발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최근 성수대교와 올림픽대교 일부 구간에서 발생한 단차(도로 높이 차이) 보수 작업에 삼표산업의 특수몰탈이 적용된 것을 계기로 추진됐다. 서울시는 해당 구간의 차량 주행 편의와 안전성 확보를 위해 보강 작업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삼표산업의 특수몰탈이 사용됐다. 삼표산업과 에스지오텍은 이번 성수•올림픽대교 현장 적용을 계기로 지반 보수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회기반시설 보수•보강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법 개발에 협력할 계획이다. 삼표산업은 지반 보수에 적합한 특수몰탈을 공급하고 현장 적용과 시공 과정에 필요한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에스지오텍은 삼표산업의 특수몰탈을 활용해 지반 보수 공법을 개발하고, 향후 해당 공법이 적용되는 공사 현장에 삼표산업 제품을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양사는 제품 사양과 기술

[공간사회학] 지방 인구 절벽 속 '우상향 도시'의 공통분모 '일자리·신규 주택'…아산·천안·청주·원주 등 인구 순유입 '지속'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지방 도시의 인구 감소 우려 속에서도 첨단 산업 기반과 신규 주택 공급이 활발한 일부 지방 도시들은 꾸준한 인구 유입을 이어가며 차별화된 도시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9월부터 2026년 9월까지 약 3년간 지방 주요 도시의 인구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충남 아산시는 2023년 9월 34만 566명에서 2026년 9월 36만 6,594명으로 2만 6,028명이 늘어나며 지방 도시 중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아산디스플레이시티, 스마트밸리 등 대규모 첨단 산업단지와 배방·탕정지구 등 주택단지 조성이 청년층 유입을 이끌어낸 결과다. 인접한 충남 천안시 역시 같은 기간 65만7,594명에서 66만6,700명으로 9,106명이 늘어나며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동남구의 경우 25만7,373명에서 26만3,920명으로 6,547명이 늘어 천안시 전체 인구 증가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천안시 인구 유입의 바탕에는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난 지리적 여건과 KTX 등 고속철도 및 촘촘한 고속도로망 등 교통 인프라,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 입주 산업단지의 풍부

[강남비자] 반디클 ‘로또’에 숨겨진 오해부터 대출의 함정까지…이거 모르고 청약하면 '낭패'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하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드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당첨만 되면 수십억원을 번다. 실제 로또보다 더 큰 금액을 가질 수 있다.'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를 둘러싼 기대는 이 한 문장으로 압축된다. 그러나 청약통장으로 얻는 것은 현금이 아니라 집을 살 권리다. 계약금을 내고, 중도금을 마련하고, 잔금을 치른 뒤에도 세금과 보유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예상 시세차익은 미래의 숫자지만 납부기한과 매월 납입할 대출이자는 달력과 통장에 찍힌다. 이 둘을 혼동하는 순간 ‘로또 청약’은 자금 압박으로 바뀔 수 있다. 관심의 크기는 공급 규모에서도 드러난다. 반포

[이슈&논란] ‘국평’ 40억 시대…신반포22차 일반분양 28가구, 가격의 천장을 열다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분양가가 최대 4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신반포22차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신반포에스테라’다. 일반분양은 28가구에 불과하지만,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강남권 신축 아파트의 가격 수준을 가늠할 시험대로 떠올랐다. 다만 40억원은 확정 분양가가 아니라 시장에서 거론되는 예상 가격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디에이치 신반포에스테라는 잠원동 65-33 일대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개 동, 160가구로 조성된다. 이달 공급 예정인 일반분양 28가구는 모두 전용 84㎡다. 전체 가구의 17.5%만 외부 수요자에게 공급되는 셈이다. 단지 규모보다 시장의 관심이 큰 이유는 희소한 물량 자체보다는 이 물량에 붙을 가격표에 있다. 40억원은 어떻게 가능한가 높은 분양가를 가능하게 하는 첫 번째 조건은 제도다. 서초구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지만, 이 단지는 일반분양 물량이 30가구 미만이어서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 택지비와 건축비 등을 기준으로 분양가격을 제한하는 단지와 달리, 주변 시세를 가격 책정에 더 적극적으로 반영할 여지가 있

[랭킹연구소] "50개 은행 AI 역량 26% 향상" JP모건 5연패가 드러낸 격차…JP모건>캐피털원>로열뱅크오브캐나다>커먼웰스은행>웰스파고>UBS>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그룹>모건스탠리>TD은행 順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계 주요 은행의 인공지능(AI) 경쟁이 기술 도입을 넘어 수익성과 통제 능력을 겨루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bloomberg, jpmorganchase, evidentinsights, americanbanker, analyticsinsight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가 에비던트(Evident)의 은행 AI 평가에서 다섯 차례 연속 정상에 오른 가운데, 조사 대상 은행들의 AI 역량은 지난 1년간 평균 26% 향상됐다. 그러나 AI 투자수익을 공개한 은행은 50곳 중 12곳에 그쳤다. 기술을 확산하는 속도와 돈을 벌었다고 입증하는 속도 사이에 여전히 간극이 있다는 뜻이다. 빨라진 도입, 굳어진 선두권 블룸버그가 10월 6일 보도한 ‘2026 에비던트 AI 은행 지수’에서 JP모건은 종합 1위를 유지했다. 캐피털원과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가 각각 2위와 3위를 지켰고, 호주 커먼웰스은행이 4위에 올랐다. 에비던트는 올해 은행권의 AI 도입 속도가 이전보다 거의 세 배 빨라졌지만, 상위 10개 은행은 모두 과거에도 10위권에 진입했던 은행이라고 밝혔다. 도입은 빨라졌어도 선두권의 얼굴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셈이다. 영국 금융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