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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랭킹연구소] 글로벌 빅테크 영업이익 순위, 삼성전자>엔비디아>SK하이닉스>알파벳>MS>애플>마이크론>TSMC 順

AI가 번 돈, 메모리가 거둔 이익…글로벌 ‘영업이익 지도’
삼성전자 89.5조원으로 1위, 엔비디아 맹추격
상위 8개사 이익의 3분의 2는 반도체에서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은 어디인가.”

 

표에서 나란히 놓인 삼성전자·엔비디아·SK하이닉스·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애플·마이크론·TSMC의 실적은 사실상 하나의 산업 지도를 가리킨다. 생성형 인공지능의 ‘두뇌’를 설계하는 기업, 그 두뇌를 작동시키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기업, 그리고 사용자가 매일 만나는 검색·클라우드·운영체제·기기 기업이 한 분기 손익계산서 안에서 연결돼 있다.

 

순위는 삼성전자 89.5조원, 엔비디아 88.2조원, SK하이닉스 60.5조원, 알파벳 56.2조원, 마이크로소프트 56.0조원, 애플 49.3조원, 마이크론 46.1조원, TSMC 33.4조원이다. 한화로 환산시 1달러당 1,380.2원을 적용했고, 해외 기업은 각 사의 최근 분기를 사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26년 4~6월 실적이지만, 엔비디아는 2026년 7월 26일 끝난 회계연도 2027년 2분기, 마이크론은 2026년 5월 28일 끝난 회계연도 2026년 3분기, 애플은 2026년 6월 27일 끝난 회계연도 2026년 3분기다.

 

TOP8 여덟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은 477.8조원이다. 공식 원수치를 같은 방식으로 환산해 애플을 포함한 검증값을 계산하면 약 479.0조원이다. 특히 엔비디아와 삼성전자의 격차는 1.3조원에 불과하며, 환율·반올림·GAAP 적용 여부만 달라도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거리다.

 

1위 삼성전자, 사실상 반도체가 만들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매출 171.5조원, 영업이익 89.5조원이었다. 전분기보다 매출은 37.6조원, 영업이익은 32.3조원 늘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56%였다. 더 중요한 숫자는 사업부별 분해다. DS부문은 매출 127.5조원, 영업이익 89.2조원을 기록했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거의 전부가 반도체에서 발생한 셈이다. 반면 DX부문은 매출 48조원에도 영업손실 8000억원을 냈다. 하만은 4000억원, 디스플레이는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전자가 밝힌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DRAM과 NAND의 최대 판매, 서버용 메모리 수요, HBM4 공급 확대가 있다. 회사는 2분기에 HBM4E 샘플을 출하했고, 연구개발비로 16조원을 집행했다. 달러 강세에 따른 환영향만으로도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약 3.1조원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다.

 

엔비디아의 88조원은 ‘칩 회사’의 숫자가 아니다

 

엔비디아는 2026년 7월 26일 끝난 회계연도 2027년 2분기에 매출 962억2100만달러, GAAP 영업이익 637억34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6%, 영업이익은 12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66.2%다. 이 가운데 데이터센터 매출은 890억달러로 전체 매출의 약 92.5%를 차지했다.

 

엔비디아 이익의 본질은 GPU 한 장의 판매가 아니다. 데이터센터용 가속기, 네트워킹, 시스템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이 결합한 ‘AI 공장’에 대한 과금 구조다. 회사는 3분기 매출을 1080억달러±2%로 예상하면서 중국 데이터센터 컴퓨트 매출은 전망에 포함하지 않았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메모리 가격이 이익률을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 영업이익률 76%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57%, 매출은 257% 증가했다. 1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은 61% 늘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88조원, 총차입금은 18.6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숫자에는 HBM만이 아니라 AI 서버용 DRAM과 기업용 SSD가 함께 작용했다. SK하이닉스는 HBM4의 2분기 양산 출하를 시작했고, 약 10개 주요 고객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로이터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였음에도 시장 예상치인 약 64조원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기록을 경신했는데도 주가가 흔들릴 수 있는 이유는 ‘얼마나 벌었는가’보다 ‘시장이 얼마를 기대했는가’가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2026년 3분기에 매출 414억5600만달러, GAAP 영업이익 333억1800만달러, 영업이익률 80.4%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분기 영업이익 21억6900만달러와 비교하면 15배 이상으로 늘었다. 클라우드 메모리 사업부 영업이익률은 78%, 코어 데이터센터 사업부는 83%, 모바일·클라이언트 사업부는 86%였다.

 

메모리 기업의 이익률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AI 서버용 고대역폭 메모리와 고용량 저장장치의 공급 부족, 제품 믹스 개선,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구조는 영구적이지 않다. 메모리는 수요가 조금만 둔화되거나 공급이 계획보다 빨리 늘어도 가격과 마진이 급격히 조정되는 산업이다.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애플의 공통점과 차이

 

알파벳은 2분기 매출 1197억9600만달러, 영업이익 407억7000만달러, 영업이익률 34%를 기록했다. 구글 검색 및 기타 매출은 632억7100만달러, 유튜브 광고는 110억5500만달러, 구글 클라우드는 247억6800만달러였다.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2% 늘었고, 클라우드 영업이익은 88억1400만달러로 증가했다. 알파벳의 특징은 AI가 기존 검색광고를 잠식하기 전에 검색의 사용량을 늘리고, 동시에 AI 인프라를 클라우드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년 6월 30일 끝난 회계연도 4분기에 매출 900억700만달러, 영업이익 406억300만달러를 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매출은 593억달러로 전년보다 27% 증가했고, 애저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43% 늘었다. 상업용 잔여수행의무는 6780억달러로 84% 증가했다. 영업이익 자체는 알파벳과 비슷하지만, 이익의 엔진은 검색광고보다 기업용 클라우드·생산성 소프트웨어·AI 서비스에 더 가깝다.

 

애플은 2026 회계연도 3분기에 매출 1094억1700만달러, 영업이익 356억9500만달러, 순이익 297억8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이폰 매출은 542억5200만달러, 서비스 매출은 307억3900만달러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했고, 총이익률은 50.1%였으나 회사는 관세 환급이 총이익률에 약 2%포인트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애플의 수익성은 AI 데이터센터라는 단일 성장축보다는 아이폰의 거대한 설치 기반과 서비스 매출, 그리고 공급망·브랜드·가격 결정력에서 나온다.

 

반도체 5개사의 이익이 전체의 66%를 차지

 

반도체 공급망에 직접 속한 삼성전자, 엔비디아, SK하이닉스, 마이크론, TSMC로 묶으면 화면 수치 기준 합산 영업이익은 약 317.5조원이다. 전체 477.8조원의 약 66.5%다.


이 구도에서 돈의 흐름은 세 단계로 나뉜다. 엔비디아와 TSMC는 AI 연산의 설계와 생산을 담당하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은 연산을 지탱하는 메모리를 공급한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인프라를 클라우드와 AI 서비스로 재판매하며, 애플은 기기와 서비스 생태계 안에서 수익을 회수한다. 이들 기업의 숫자를 한 줄에 놓으면 경쟁 관계만 보이지만, 공급망으로 연결하면 누가 병목을 통제하고 누가 고객 접점을 장악하는지가 보인다.

 

결론은 ‘세계 1위’가 아니라 비교의 조건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를 근소하게 앞섰고, SK하이닉스가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넘어섰다는 사실은 AI 붐의 과실이 소프트웨어 플랫폼에만 쏠리지 않고 메모리와 제조기업으로 확산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결국 2026년 중반 글로벌 기업 이익의 중심에는 AI 서비스가 있고, 그 서비스의 현금흐름을 가장 먼저 포착한 곳은 반도체 공급망이었다. 순위표에서 봐야 할 것은 1위의 이름이 아니라, AI 투자 1달러가 설계·메모리·파운드리·클라우드·기기 가운데 어느 고리로 흘러가고 있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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