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6 (화)

  • 맑음동두천 20.1℃
  • 맑음강릉 19.3℃
  • 맑음서울 21.1℃
  • 맑음대전 19.8℃
  • 맑음대구 22.1℃
  • 맑음울산 22.0℃
  • 맑음광주 19.9℃
  • 맑음부산 22.0℃
  • 맑음고창 19.4℃
  • 맑음제주 21.7℃
  • 맑음강화 19.7℃
  • 맑음보은 19.6℃
  • 맑음금산 20.0℃
  • 맑음강진군 20.3℃
  • 맑음경주시 21.9℃
  • 맑음거제 18.4℃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The Numbers] 스마트카라, ‘흑전’ 1년 만에 30억 적자와 20억 증자로…매출 32% 급감·현금 56% 증발·단기차입금 60억 '삼중고'

매출 32% 급감에도 광고비 33% 늘렸다…스마트카라의 ‘역주행 판관비’
스마트카라, 에스피지 보증 아래 단기차입금 60억원…적자 뒤 20억원 유상증자까지
광고선전비 52억원으로 늘었지만 영업현금흐름은 -39억원
‘흑자전환’ 1년 만에 적자 쇼크…스마트카라, 비용·현금·차입 삼중압박
현금은 37억원 증발, 빚은 60억원…스마트카라의 위태로운 유동성 방정식
에스피지 매출 94% 급감, 투자자산도 손상…스마트카라 ‘관계사 의존’ 경고등
매출은 꺾이고 광고비는 치솟고…스마트카라가 답해야 할 세 가지 숫자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음식물처리기 업체 스마트카라(대표이사 이은지)가 2025년 매출 급감과 함께 30억원에 가까운 영업적자를 냈다. 매출총이익률은 오히려 개선됐지만, 광고선전비를 중심으로 한 판매비와관리비가 매출총이익을 29억6,000만원 웃돌면서 전년 22억3,000만원 영업흑자는 29억6,000만원 영업손실로 뒤집혔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26억5,000만원 유입에서 38억6,000만원 유출로 전환됐고, 현금은 29억1,000만원까지 줄어든 반면 단기차입금은 60억원으로 늘었다. 회사는 보고기간 후 20억원 규모 유상증자도 실행해, 손익·현금흐름 악화 뒤의 자금 보강 필요성이 공시로 드러났다.

 

매출총이익률은 올랐는데, 판관비가 이익을 삼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스마트카라 제17기 감사보고서(우리회계법인)에 따르면 2025년 매출은 222억5,834만원으로 전년 326억4,112만원보다 31.8% 감소했다. 매출원가는 35.4% 줄어 매출보다 빠르게 감소했고, 이에 따라 매출총이익률은 36.6%에서 39.9%로 3.3%포인트 높아졌다. 단순히 제품 원가와 매출의 관계만 보면 마진은 개선된 셈이다.

 

그러나 이 개선은 손익 방어로 이어지지 않았다. 판매비와관리비는 97억1,506만원에서 118억4,742만원으로 21.9% 늘어 매출총이익 88억8,809만원을 29억5,933만원 초과했다. 결과적으로 영업손익은 전년 22억3,338만원 흑자에서 29억5,933만원 적자로 반전됐고, 영업이익률도 6.8%에서 -13.3%로 20.1%포인트 떨어졌다. 당기순손익 역시 18억1,270만원 순이익에서 24억4,958만원 순손실로 전환됐다.

 

 

비용의 중심에는 광고선전비가 있다. 광고선전비는 39억3,196만원에서 52억2,243만원으로 32.8% 증가했고, 매출 대비 비중은 12.0%에서 23.5%로 뛰었다. 판관비 내 급여는 23억7,248만원으로 16.4% 늘었으며 판매보증비는 7억1,461만원으로 전년보다 336.6% 증가했다. 반대로 지급수수료는 5억8,444만원에서 2억3,700만원으로 59.4% 감소했다. 광고비 확대가 매출 축소와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은 판촉 효율과 수요 회복의 연결고리를 확인해야 할 대목이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매출 31.8% 감소보다 더 뼈아픈 지점은 매출총이익률이 39.9%로 개선됐는데도 판관비가 매출총이익을 29억6,000만원 초과했다는 사실"이라며 "광고선전비는 매출의 23.5%까지 확대돼 전년 12.0%의 거의 두 배가 됐지만 매출은 오히려 쪼그라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영업활동현금흐름 -38억6,000만원, 단기차입금 60억원, 현금 29억1,000만원의 조합은 회복이 지연될 경우 차입과 증자 의존도를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금은 37억원 줄고 차입은 10억원 늘었다…기말 뒤 20억원 증자

 

손익 악화는 현금흐름에서 더 선명하다. 스마트카라의 2025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8억5,590만원 유출로, 전년 26억5,428만원 유입에서 65억1,018만원 악화됐다. 당기순손실 24억4,958만원에 더해 영업활동 자산·부채 변동에서 25억3,635만원의 현금 유출이 발생했다. 재고자산 증가 영향 7억9,597만원, 이연법인세자산 증가 영향 5억3,898만원, 선급금 증가 영향 3억8,695만원 등이 포함됐다.

 

기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9억1,092만원으로 전년 말 65억9,237만원보다 55.8% 감소했다. 반면 단기차입금은 국민은행·하나은행·신한은행 일반대출로 구성된 60억원으로 1년 새 20.0% 증가했다. 회사가 공시한 1년 이내 차입금 만기 금액은 이자를 포함해 60억5,741만원이며, 현금보다 31억원가량 많다. 유동자산은 80억4,181만원, 유동부채는 80억6,328만원으로 유동비율은 99.7%까지 낮아졌다.

 

자본 완충력도 약해졌다. 부채총계는 85억4,523만원으로 9.4% 증가한 반면 자본총계는 34억2,066만원으로 41.7%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133.1%에서 249.8%로 높아졌다. 미처분이익잉여금은 2억358만원에서 미처리결손금 22억4,600만원으로 전환됐다.

 

감사보고서의 보고기간 후 사건은 자본 보강 필요성을 수치로 보여준다. 회사는 2026년 2월 2일 이사회 결의에 따라 2026년 3월 9일 보통주 400만주를 주당 500원에 발행했다. 발행가액 기준 20억원의 유상증자다. 이는 2025년 말 기준 자본총계 34억2,066만원의 58.5%에 해당하는 규모지만, 이 공시는 자금 사용처·최종 인수자별 배정 등 추가 조건을 설명하지 않는다.

 

 

‘에스피지 보증’ 아래 60억원 차입…관계사 거래는 급감

 

스마트카라는 주석에서 ㈜에스피지를 회사에 유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회사로 기재했다. 에스피지는 스마트카라의 차입금 조달을 위해 70억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했고, 이에 연결된 차입금은 60억원이다. 또 스마트카라 보유 지식재산권에는 신한은행 차입과 관련해 12억원의 질권이 설정돼 있다. 관계사의 보증과 지식재산권 담보가 동시에 존재하는 만큼, 차입금 상환능력뿐 아니라 관계사 지원 의존도도 유동성 점검의 대상이다.

 

양사 간 거래 규모는 오히려 크게 줄었다. 스마트카라의 에스피지 대상 매출은 2024년 63억2,776만원에서 2025년 3억8,585만원으로 93.9% 감소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4%에서 1.7%로 낮아졌다. 에스피지로부터의 매입은 9억5,963만원, 기타비용은 4억9,710만원으로 각각 14.5%, 19.3% 감소했다. 다만 감사보고서는 이 거래의 세부 계약조건, 가격 산정 방식, ‘기타비용’의 구체적 구성까지는 제시하지 않아 외부 이용자가 거래의 경제적 적정성을 독립적으로 평가하기에는 정보가 제한적이다.

 

에스피지의 2025년 사업보고서도 이 관계의 부담을 보여준다. 에스피지는 2025년 말 스마트카라 지분 29.52%(295만1,851주)를 보유한 비상장 관계기업으로 기재했고, 스마트카라 회수가능액과 취득원가의 차이 7억2,911만원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에스피지의 투자자산 회계처리이며 스마트카라의 비용으로 중복 계산해서는 안 되지만, 관계사 투자 가치가 손상됐다는 점은 사업 회복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별도의 신호다.

 

오너 일가 경영과 공시의 빈칸…‘비리’가 아니라 검증 가능한 거버넌스 과제

 

대표이사 이은지는 감사보고서에 대표이사로 기재돼 있다. 2025년 4월 보도에서는 이 대표를 에스피지 이준호 회장의 장녀로 소개하며, 2020년부터 스마트카라 대표이사를 맡았다고 전했다. 에스피지가 유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지급보증·매출·매입·기타비용 거래가 존재하는 구조에서 경영진의 독립성, 관계사 거래 조건, 자금 지원의 지속 가능성은 외부 이해관계자가 확인할 필요가 있는 거버넌스 의제다.

 

이번 감사보고서에는 대표이사 또는 주요 경영진에게 지급된 개인별·합산 급여와 퇴직급여, 법정소송의 건수·금액, 로열티 또는 사용료의 별도 지급액이 공시되지 않았다. 공시에서 확인되는 전체 종업원 관련 비용은 판관비 급여 23억7,248만원, 판관비 퇴직급여 2억2,931만원 및 부가가치 계산상 전체 급여 42억6,458만원·전체 퇴직급여 3억7,887만원일 뿐이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판매보증충당부채는 3억4,442만원으로 공시됐지만 이는 제품 판매보증과 관련된 회계 충당부채이지 법정소송 금액으로 동일시할 수 없다"면서 "마찬가지로 ‘로열티’나 ‘사용료’라는 독립 계정이 식별되지 않았으므로, 에스피지에 지급한 기타비용 4억9,710만원이나 지급수수료 2억3,700만원을 로열티라고 부르는 것도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흑전’ 뒤, 새로 확인된 것은 비용·현금·증자의 삼중 압박

 

스마트카라의 2024년 실적은 이미 2025년 4월 매출 감소에도 영업흑자로 전환했다. 이번 2025년 감사보고서에서 새롭게 부각되는 사실은 그 흑자가 유지되지 못했다는 점, 매출총이익률 개선에도 광고선전비 증가가 동반됐다는 점, 영업현금흐름이 적자로 돌아선 뒤 단기차입금과 유상증자로 자금 보강이 이어졌다는 점이다.

 

신사업 진출이나 구조조정, 대규모 인수·매각과 관련한 구체적 사항은 이번 감사보고서에 별도 주석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2025년 투자활동 현금유출 8억2,555만원 가운데 건설중인자산 취득 3억4,758만원, 공구와기구 취득 1억9,262만원, 기계장치 취득 1억8,800만원 등이 포함됐다. 매출 회복 전 비용 구조와 투자 회수 기간, 관계사 지원의 조건을 투명하게 설명하는 일이 향후 실적 자체만큼 중요한 과제가 됐다.

 

한편 뉴스스페이스의 취재 및 질의요청에 대해 스마트카라는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았다.
 

 

 

◆ 아래는 뉴스스페이스가 스마트카라에 발송한 질의서 전문


질의 1. 2025년 매출은 222억5,834만원으로 전년보다 31.8%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22억3,338만원 흑자에서 29억5,933만원 적자로 전환됐습니다. 귀사는 매출 감소의 핵심 원인을 시장 수요, 제품·가격·유통채널, 경쟁 심화, 관계사 매출 변화 중 어느 요인에서 가장 크게 보고 계신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또한 이 같은 실적 변화를 이사회 또는 경영진이 언제 인지했고, 어떤 회복 계획과 책임 있는 실행 지표를 마련했는지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질의 2. 매출총이익률은 36.6%에서 39.9%로 3.3%포인트 개선됐지만, 판매비와관리비는 118억4,742만원으로 21.9% 증가해 매출총이익 88억8,809만원을 29억5,933만원 초과했습니다. 제품 마진 개선이 영업이익으로 연결되지 못한 이유를 회사는 어떻게 진단하고 있습니까. 비용 집행의 적정성을 점검하기 위해 경영진과 이사회가 활용한 핵심 관리 지표와 사후 평가 절차를 설명해 주십시오.

 

질의 3. 광고선전비는 52억2,243만원으로 32.8% 증가했고, 매출 대비 비중도 12.0%에서 23.5%로 상승했습니다. 반면 매출은 감소했습니다. 광고·마케팅 예산을 확대하기로 한 의사결정의 근거와 승인 주체는 누구였는지, 그리고 회사가 공개 가능한 범위에서 집행 채널별 성과나 신규 고객·재구매·매출 기여도 등 투자 효율성을 판단한 결과를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질의 4. 판매보증비는 7억1,461만원으로 전년보다 336.6% 증가했으며, 기말 판매보증충당부채는 3억4,442만원으로 기재됐습니다. 회사는 판매보증비 증가가 제품 품질, A/S 정책 변화, 보증기간, 과거 판매분에 대한 처리 중 어떤 요인의 영향을 받았다고 판단합니까. 소비자 불편이나 서비스 비용 상승이 실적에 미친 영향,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품질·A/S 개선 조치도 함께 답변 부탁드립니다.

 

질의 5.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전년 26억5,428만원 유입에서 38억5,590만원 유출로 전환됐고, 기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55.8% 감소한 29억1,092만원입니다. 재고자산 증가 영향 7억9,597만원, 이연법인세자산 증가 영향 5억3,898만원, 선급금 증가 영향 3억8,695만원 등이 공시됐는데, 회사가 보는 현금흐름 악화의 일회성·구조적 요인 구분과 재고·운전자본 정상화 목표를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질의 6. 단기차입금은 50억원에서 60억원으로 늘었고, 1년 이내 차입금 만기 금액은 이자를 포함해 60억5,741만원입니다. 현금및현금성자산 29억1,092만원보다 약 31억원 많은 수준입니다. 회사는 만기 차입금의 상환 재원과 차환 계획을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지, 금리 상승·매출 회복 지연 등 불리한 경우에 대비한 유동성 관리 원칙은 무엇인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질의 7. 감사보고서는 2026년 3월 9일 보통주 400만주를 주당 500원에 발행해 2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행했다고 기재했습니다. 2025년 말 자본총계 34억2,066만원의 58.5%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이번 증자의 직접적인 목적, 자금 사용 우선순위(차입금 상환·운전자본·마케팅·설비투자 등), 발행 조건을 심의·승인한 절차, 기존 주주의 권익 보호 방안에 관해 공개 가능한 범위에서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질의 8. 주석상 ㈜에스피지는 스마트카라에 유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회사이며, 스마트카라 차입금 60억원과 관련해 70억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했습니다. 이러한 관계사 보증이 회사의 자금조달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보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중장기 계획은 무엇입니까. 또한 관계사 보증이 있을 때 이사회 또는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해상충과 거래조건의 공정성을 어떻게 점검하는지도 밝혀 주십시오.

 

질의 9. 에스피지 대상 매출은 2024년 63억2,776만원에서 2025년 3억8,585만원으로 93.9% 감소했고, 전체 매출 비중도 19.4%에서 1.7%로 축소됐습니다. 반면 에스피지로부터의 매입은 9억5,963만원, 기타비용은 4억9,710만원입니다. 관계사 거래 구조가 이처럼 변화한 사업적 배경은 무엇인지, 매출·매입·기타비용의 가격 및 조건이 독립된 제3자와의 거래 조건에 비춰 공정하게 결정되도록 어떤 승인·검토 장치를 운영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질의 10. 에스피지는 2025년 말 스마트카라 지분 29.52%를 보유한 관계기업으로 기재하면서, 스마트카라 회수가능액과 취득원가 차이 7억2,911만원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했습니다. 이는 에스피지의 투자자산 회계처리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투자자의 가치평가가 손상됐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스마트카라는 이 손상 인식의 배경에 대해 에스피지와 어떤 수준의 사업·재무 협의를 했는지, 사업성 회복을 위해 투자 집행이나 사업 전략을 어떻게 재검토하고 있는지 답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질의 11. 감사보고서상 이은지 대표이사가 회사를 이끌고 있고, 외부 보도에서는 이 대표가 에스피지 이준호 회장의 장녀로 소개됐습니다. 에스피지가 유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지급보증과 거래 관계를 맺는 구조에서, 대표이사·오너 일가와 관계사 사이의 이해상충 가능성을 관리하기 위한 이사회 보고·의결·제척 또는 외부 검토 절차가 있는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특히 관계사 거래, 증자, 주요 차입 및 대규모 마케팅 투자처럼 이해관계가 교차할 수 있는 사안에서 최종 의사결정권과 견제 장치는 어떻게 구성돼 있습니까.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박카스가 번 돈, 신약에 쏟는다…동아제약-동아쏘시오, ‘13년 만의 통합’ 손익계산서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이 회사를 나눠 전문성을 높이던 전략에서 사업과 투자 기능을 합치는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박카스와 일반의약품 사업에서 벌어들인 현금을 배당 절차 없이 직접 운용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합병으로 그룹에 없던 돈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이번 재편의 성패는 확보한 현금을 얼마나 빨리 쓰느냐보다 어디에, 어떤 조건으로 투자하느냐에 달려 있다. 되돌린 것은 회사보다 돈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10월 1일 지분 100%를 보유한 동아제약을 흡수합병하고 사명을 동아제약으로 바꿨다. 법적으로는 지주회사가 존속하고 비상장 사업회사인 기존 동아제약은 소멸했다. 소비자에게 익숙한 동아제약이라는 이름 아래 지주 기능과 박카스·일반의약품·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함께 두는 사업지주회사 체제가 출범한 것이다. 2013년 분할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간 것은 아니다. 당시 동아제약은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전문의약품 사업을 맡은 동아에스티, 일반의약품 사업을 담당한 비상장 동아제약으로 나뉘었다. 이번에는 지주회사와 일반의약품 사업회사만 합쳐졌다. 동아에스티는 별도 상장사로 남는다. ‘13년 만의 재결합’은 맞지만 그룹 전체를 하나의 제약회사로

“사상 최초·사상 최대" 관광객 쇼핑 ‘르네상스’ 열었다…정현석 號 롯데백화점, 외국인 매출 1조 돌파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롯데백화점이 백화점 업계 사상 최초로 외국인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 국내 백화점 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해 업계 최대 연간 외국인 매출 실적이었던 7,348억원은 이미 7월에 넘어선데 이어 10월 6일 오전을 기점으로 올해 누적 외국인 고객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며, 백화점 업계 최초로 ‘외국인 연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번 기록은 단순한 매출 신기록을 넘어, 국내 백화점의 외국인 고객 유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다. K-패션, K-푸드 등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쇼핑 콘텐츠를 경험하려는 글로벌 고객이 늘며 백화점이 ‘한국을 경험하는 공간’으로 그 역할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백화점이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쇼핑 경험과 서비스를 강화해온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롯데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을 견인한 곳은 명동 상권의 중심에 위치한 ‘롯데타운 명동’이다. 이곳에서만 약 5,200억원의 외국인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최대 관광 백화점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 고객의 선호를 반영한 콘텐츠를 선제적으로 강화해 온 결과

말먹, 얼먹, 뿌먹에 다꾸·폰꾸 넘어 이젠 ‘맛꾸’…오리온 ‘초코칩쿠키·마이구미·미쯔’ 식감 리폼 트렌드 '후끈'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오리온(대표이사 이승준)의 스테디셀러 ‘초코칩쿠키’, ‘마이구미’, ‘미쯔’가 MZ세대 사이에서 ‘맛꾸(맛 꾸미기) 과자’로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이어리와 휴대전화를 개성 있게 꾸미는 ‘다꾸’, ‘폰꾸’에 이어 최근에는 익숙한 먹거리도 취향에 맞게 재해석하는 ‘맛꾸’가 새로운 식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간단한 레시피로 맛과 식감을 바꾸는 ‘식감 리폼’ 트렌드가 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초코칩쿠키는 지난 3월 ‘말차라떼맛’을 선보이며 우유에 말아 먹는 ‘말먹’ 열풍에 다시 불을 지폈다. 우유를 머금은 쿠키가 부드러워지면서 초코·말차 라떼를 즐기는 듯하다는 소비자 반응을 얻었다. 마이구미는 탄산음료에 불린 뒤 얼려 먹는 ‘얼먹’ 레시피로 주목받았다. 겉은 사각사각하게 변하고 속은 쫄깃해 씹는 재미를 선사한다. 미쯔는 ‘말먹’뿐만 아니라, 요거트·아이스크림 등에 뿌려 바삭한 식감을 더하는 ‘뿌먹’의 원조격 제품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소비자가 만들어 낸 맛꾸 레시피는 스테디셀러 제품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초코칩쿠키는 ‘말먹’ 열풍에 힘입어 올해 1~8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

LG, 누리호 5차에 부품 5종 탑재 "우주서 기술 실증"…큐브위성에 카메라·배터리·안테나 띄운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LG가 오는 7일 발사 예정인 누리호 5차에 부품을 실어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기술 실증에 나선다. LG사이언스파크(대표 정수헌)는 달 탐사 로버 개발 스타트업 '무인탐사연구소(대표 이재호)'와 함께 준비한 큐브위성(부탑재위성)에 LG 계열사 부품 5종을 탑재한다. LG 계열사들이 우주에서 공동 실증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큐브위성은 10×10×10cm를 기본 규격으로 하는 초소형 인공위성으로 지구 관측, 기술 검증 등 다양한 임무에 활용된다. 우주항공청은 누리호 5차 발사에 탑재될 큐브위성을 산업체, 연구기관, 정부기관 등을 대상으로 공모하고 선정한 바 있으며, 지난해 11월 누리호 4차 발사에는 총 12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7일 오후 발사가 예정된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하면, 큐브위성은 고도 570km 상공에서 약 60일에 걸쳐 부품별 작동 시험을 순차적으로 수행한다. 탑재되는 부품은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팩 ▲LG전자의 파워모듈, 자세제어 구동기, 위성 통신용 안테나 등이다. ①카메라 모듈이 한반도 상공을 촬영해 데이터를 전송하고, ②파워모듈과 ③자세제어 구동기가 위성의

[CEO혜윰] 호텔신라 이부진 생일(10월 6일)과 의미·흥미·재미…‘삼성가 딸’에서 ‘환대의 설계자’로 31년 장충동 지킨 럭셔리 문법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1970년 10월 6일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은 만 56세가 됐다. 대중의 시선은 대개 삼성가, 호텔과 패션, 또는 이미 종결된 개인사에 오래 머문다. 그러나 삼성가 장녀라는 출발점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그가 2010년 12월 대표이사 취임 이후 16년째 호텔신라를 이끌며, ‘상속자’보다 ‘경영자’의 언어로 자신을 설명해 왔다는 점이다. 호텔과 면세점은 겉으로 보여지는 이미지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운영의 연속으로 완성되는 산업이다. 객실 하나의 침구·음식·조명·보안·청소, 공항 면세점의 재고·환율·수수료, 그리고 지역 식당의 주방까지 수천개의 접점이 한 사람의 ‘서비스 경험’을 만든다. 이부진 사장의 공식석상 패션 역시 ‘재계 패셔니스타’의 화제성보다, 불확실한 관광·면세 산업을 이끄는 CEO가 자신의 권위와 기업의 정서를 시각적으로 번역하고 소통하는 방식이다. 그의 옷차림은 대체로 절제된 색, 구조적 실루엣, 로고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가방, 그리고 한두 개의 금속성 액세서리로 완성된다. 확인되지 않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비공개 일상, 가족 구성원의 신상을 배제하고, 공시·국내외 언론·정부 자료에서 검증되는

[이슈&논란] ‘비급여 1조’ 한국고객은 봉? 마운자로의 역설…일본보다 적게 쓰고 돈은 더 냈다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의 팽창은 이제 ‘수요 폭발’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올해 상반기 마운자로 공급액이 1조원을 넘긴 가운데, 일본보다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성분량을 공급받고도 한국 시장이 더 많은 돈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급여 약가가 사실상 시장에 맡겨진 구조와 해외 반입 차단이 맞물리면서, 환자의 가격 부담과 안전 관리 사이의 정책 공백이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반년 1조120억원…하루 6만3000펜 공급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국내 요양기관에 공급된 마운자로의 공급액은 1조12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 1회 투여하는 일회용 펜 기준으로는 약 1143만개, 하루 평균 약 6만3000개가 의료기관에 풀린 셈이다. 2.5~15㎎ 용량별 펜에 담긴 유효성분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를 합산하면 총 공급량은 53.14㎏이다. 이 수치는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이 단기간에 얼마나 빠르게 팽창했는지를 보여준다. 시장조사 자료를 인용한 국내 제약업계 보도에서도 마운자로는 올해 1분기에만 약 3232억원의 매출을 내며 위고비의 10

[영웅시대] “장군 옆 그 소위, 이재용 아들이었다”…‘통역장교’ 이지호 사진 한 장에 쏠린 시선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해군 소위가 지난 9월 9일 한미 해군 교육사령관 협력회의에서 통역을 맡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중의 시선은 ‘이재용의 아들’에 쏠렸지만, 사진이 보여준 것은 소속 부대를 넘어 다른 부대의 업무를 지원하는 통역장교의 근무 현장이었다. 조선일보와 헤럴드경제의 10월 2일 보도에 따르면, 이 소위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교육사령부에서 강정호 해군 교육사령관과 그레고리 허프만 미 해군 교육사령관의 대화를 통역했다. 강 사령관은 중장, 허프만 사령관은 소장이다. 양측은 장병 교육과 정예 인재 양성, 모병체계 등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해당 사진은 9월 중순 국방일보 6면에 실렸다. 소속 부대 밖 통역 임무 이 소위는 해군 제5기뢰상륙전단 정보작전참모실에 통역장교로 배치됐다. 제5기뢰상륙전단은 기뢰전과 상륙전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로, 통역장교는 외국군과의 연합작전 과정에서 지휘관 간 의사소통과 자료 번역 등을 지원한다. 이번 회의 참석 역시 소속 부대가 바뀌어서가 아니라 인근 교육사령부의 통역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 군사 통역의 업무는 일상적인 영어 회화와도 차이가 있다. 해군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