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5 (토)

  • 맑음동두천 25.7℃
  • 흐림강릉 23.5℃
  • 맑음서울 27.0℃
  • 맑음대전 26.5℃
  • 맑음대구 25.1℃
  • 맑음울산 24.4℃
  • 맑음광주 28.1℃
  • 맑음부산 26.2℃
  • 맑음고창 27.5℃
  • 맑음제주 27.9℃
  • 맑음강화 25.6℃
  • 맑음보은 25.5℃
  • 흐림금산 26.0℃
  • 맑음강진군 28.4℃
  • 맑음경주시 23.4℃
  • 맑음거제 25.8℃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The Numbers] 삼성전자, 최대 110조원 주주환원 ‘FCF 50% 약속’ 이행…남은 재원의 방식과 배당·소각 조합 '관건'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삼성전자가 2026년 주주환원 잔여 재원을 약 90조~110조원으로 제시하고, 우선 3분기에 정규배당을 포함한 약 30조원의 현금배당을 추진한다. 이는 2024~2026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기존 정책을 숫자로 구체화한 것으로, 최종 규모와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은 내년 1월 이사회에서 확정된다.

 

삼성전자는 8월 21일 공시에서 2026년 주주환원 잔여 재원을 약 90조~110조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산식은 명확하다. 2024~2026년 3개년 동안 발생한 총 FCF의 50%에서 2024~2025년에 이미 집행한 주주환원액 29조3000억원을 뺀 금액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 영업실적, 설비투자(CAPEX), 현금흐름에 따라 FCF가 달라지는 만큼 이는 확정액이 아닌 회사의 현 시점 추정치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110조원 환원 결정’이라기보다, 삼성전자가 기존 3개년 FCF 연동 정책을 정산하는 과정에 들어갔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9조8000억원의 정규배당을 유지하고, 3년 누적 FCF의 50%에서 정규배당을 포함한 기존 환원액을 차감한 뒤 남는 재원을 특별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 등으로 추가 환원하는 구조를 채택해 왔다.

 

2024~2025년 실제 주주환원 집행액은 29조3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현금배당은 20조90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은 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회사가 제시한 올해 잔여 재원 90조~110조원까지 더하면, 2024~2026년 3개년 전체 주주환원 규모는 약 119조3000억~139조3000억원에 이른다. 시장에서는 이를 반올림해 120조~140조원 규모로 보고 있으며, 국내 상장사의 단일 주주환원 정책 가운데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분기 30조원, ‘확정’ 아닌 이사회 의결 전 계획


삼성전자는 우선 3분기에 정규 분기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총배당액, 주당 배당금, 배당기준일과 지급일은 오는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된다. 즉, 30조원은 회사가 제시한 시행 계획이며 최종 법적·재무적 확정 절차는 10월 이사회에 남아 있다.

 

30조원이 실제 집행되면 이는 기존 연간 정규배당 9조8000억원의 약 3.1배에 해당한다. 현금배당만으로도 국내 기업의 통상적인 연간 배당 규모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해외 보도에서는 90조~110조원이 약 650억~795억달러 수준으로 환산되며, 3분기 배당만 약 216억달러 규모로 추산됐다.

 

다만 투자자가 주의할 대목은 회사가 말한 90조~110조원이 3분기 30조원을 포함한 ‘2026년 추가 환원 가능 재원’이라는 점이다. 나머지 약 60조~80조원 수준의 재원이 모두 현금으로 즉시 배당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삼성전자는 올해 결산 후인 2027년 1월 말 이사회에서 남은 환원 규모와 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밝혔고,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종합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핵심 변수는 ‘현금배당’보다 ‘남은 재원의 방식’


시장의 관심은 30조원 현금배당 자체보다 이후 남는 재원을 어떤 방식으로 배분할지에 쏠린다. 현금배당은 즉각적인 현금 수익을 제공하지만, 자사주 매입 뒤 소각하면 유통주식 수가 줄어 주당이익(EPS)과 주당순자산(BPS) 개선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대규모 자사주를 취득한 뒤 소각할 경우 장기 주주 입장에서는 지분가치 제고 효과가 더 직접적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24~2025년에 이미 8조4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했다. 이는 회사가 잔여 재원을 단순 특별배당으로만 처리하기보다 배당과 소각을 조합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선례다. 다만 주가 수준, 반도체 업황, 대규모 투자 수요, 순현금 규모 및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계획에 따라 실제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

 

회사 측은 FCF 산정에서 메모리 제품 장기공급계약(LTA) 선수금과 임직원 성과급 주식보상 관련 지출액을 차감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표면상 영업현금 유입이 크더라도 보증금 성격의 선수금이나 주식보상 관련 현금 유출을 그대로 주주환원 재원으로 보지 않겠다는 뜻이다. FCF 50% 정책의 분모가 단순 영업현금흐름이 아니라 회사가 정의한 조정 FCF라는 점은, 향후 최종 환원 규모를 검증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항목이다.

 

‘실탄 배분’과 투자 여력의 균형


이번 발표는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메모리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수익성 회복 기대 속에서 나왔다. 시장은 삼성전자의 현금창출력이 확대될 경우 대규모 환원이 가능하다고 봐 왔으며, 일부 증권가 추정은 3개년 누적 FCF의 50%를 161조3000억원으로 계산하고 정규배당 총액 29조4000억원을 제외한 추가 환원 여력을 131조8000억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시장의 기대보다 보수적인 범위에서 우선 정책 이행의 윤곽을 제시한 셈이다. 회사가 공식 발표한 90조~110조원은 대규모 설비투자와 미래 성장 투자 여력을 유지하면서도 FCF 50% 환원 원칙을 준수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반도체 호황기에 쌓인 현금을 전부 배당으로 소진하지 않고, 차세대 메모리·파운드리·첨단 패키징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주주가치 제고 사이의 균형점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투자자에게 남은 일정은 두 차례다. 10월 말 이사회에서는 3분기 약 30조원 현금배당의 주당 배당금과 기준일이 공개되고,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는 남은 재원의 최종 액수와 특별배당·자사주 매입·소각의 조합이 확정된다. 따라서 이번 공시는 대규모 환원의 출발점이며, 실제 주주가치 제고의 강도는 내년 1월 결정될 자사주 소각 규모와 현금배당 배분에 달려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파업 동원 명단이 개인정보 범죄로"…삼성전자 노조 블랙리스트 의혹, 10만명 데이터의 역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삼성전자 임직원 10만여 명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노조 가입 여부 등이 담긴 명단을 작성한 혐의를 받는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과 노조 간부, 사내 시스템 이상접속자 등 6명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사측이 문제를 제기한 지 약 5개월 만에 경찰 수사가 송치 단계에 이른 것으로, 이번 사건은 노사 갈등의 쟁의 국면에서 구성원의 노동조합 가입 정보가 어떻게 대규모로 수집·이용됐는지를 다루는 개인정보 사건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10만명 정보와 ‘2만회 접속’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9월 4일 최 위원장과 삼성전자 직원인 노조 간부 A씨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 수사 대상에는 사내 시스템에 비정상적으로 접속한 삼성전자 직원 4명도 포함돼, 전체 송치 인원은 6명이다. 이들은 모두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의 기소 여부 판단을 받게 된다. 핵심 의혹은 총파업 가능성이 높아졌던 올해 3월 전후 노조 가입 여부가 포함된 임직원 명단이 작성됐다는 것이다. 경찰은 사내 시스템 관련 업무를 맡았던 A씨가 업무 목적과 무관한 방식으로 10만명을 넘는 임직원 명단 파일을

노동진 수협 회장, 예·적금 판매 수익금 지역에 환원…공익상품 출시 후 1000만원 여수에 기부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수협중앙회(회장 노동진)가 예·적금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에 돌려주는 공익형 저축 상품을 출시한 이후 조성한 기부금을 처음으로 지역사회에 환원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4일 여수시청을 방문해 ‘여수사랑 정기 예·적금’ 판매로 출연한 기부금 1000만원을 전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에 전달했다. 이번 기부금은 전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여수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백미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전달식에는 서영학 여수시장, 김상문 여수수협 조합장이 참석해 나눔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여수사랑 정기예·적금’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상생·포용 금융 실천을 위해 제15회 수산인의 날 개최지인 여수에서 수협중앙회가 처음 선보인 상품으로, 여수 관내 일선수협 8곳에서 4월 1일부터 2개월 간 한정 판매됐다. 이 상품은 가입 계좌당 3000원씩 수협중앙회가 출연해 최대 1000만원의 기부금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고객의 예·적금 가입이 자연스럽게 지역사회 나눔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판매 기간 동안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에 힘입어 3,394개의 계좌가 개설됐으며, 판매액도 1000억원을 돌파하

[The Numbers] 삼성화재 캐노피우스 경영권·삼성생명 PFG 최대주주될까…'삼전 배당' 실탄 장전한 보험형제, 8조원 메가딜 추진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이 각각 영국 특수보험사 캐노피우스와 미국 퇴직연금·자산운용 그룹 프린시플파이낸셜그룹(PFG)에 대한 대규모 지분 투자 또는 인수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 보험계열사의 해외 확장 전략이 사상 최대급 크로스보더 M&A 후보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화재가 기존에 확보한 캐노피우스 지분 40%를 바탕으로 추가 지분을 인수해 지배력을 확보하는 방안과, 삼성생명이 PFG 지분 약 15%를 취득해 최대 단일주주에 오르는 방안이 거론된다. 다만 양사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혀 실제 거래 성사 여부, 인수 지분율, 가격, 매도 주체, 계약 시점 및 규제 승인 조건은 모두 확정되지 않았다. 보도상 잠정 투자액은 삼성화재 약 2조~3조원, 삼성생명 약 5조~6조원으로 합계 약 7조~9조원 수준이다. 다만 이는 거래가액과 지분율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이 추산한 범위로, 최종 거래 규모로 단정할 수 없다. 만약 성사될 경우 국내 금융회사 해외 M&A 가운데 역대 최대급 거래가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40% 투자” 넘어 경영권으로 삼성화재의 캐노피우스 거래는 신규 진

[이슈&논란] “이익의 N%는 파업 의제 아니다”…노동부 지침, 노사분쟁의 전선을 바꾸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고용노동부가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배분하라’는 이른바 N% 성과급 요구를 의무적 단체교섭과 노동쟁의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고성과 업종을 중심으로 확산하던 이익배분 갈등에 제도적 경계선을 그었다. 다만 이번 조치는 행정지침이어서 법원을 직접 구속하지 않으며, 노조의 법적 대응과 현장 교섭의 우회전략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성과급’ 아닌 ‘이익 처분’의 문제 고용노동부는 3일 발표한 「경영성과급 등 노동쟁의 대상 시행지침」에서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 등 기업이익의 일정 비율에 연동한 경영성과급 요구를 노동조합법상 의무적 교섭 대상, 노동위원회 조정 대상, 쟁의행위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노조가 이를 요구할 수는 있지만, 사용자가 교섭을 거부해도 원칙적으로 부당노동행위가 성립하기 어렵고, 해당 요구를 주된 목적으로 파업에 들어갈 경우 쟁의행위의 정당성도 법원 판단에서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다. 노동부의 논리는 성과급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요구 산식에 따라 법적 성격을 구분한다는 데 있다. 노동부는 매출은 비용이 차감되기 전 수익이어서 잉여이익으로 단정하기 어렵고, 영업이

[랭킹연구소] 500대 대기업 상반기 급여 상위 10곳, 한국금융지주>메리츠증권>한국투자증권>유안타증권>SK하이닉스>두나무>미래에셋증권 順…하위 10곳, 이랜드월드>CJ프레시웨이>현대그린푸드>엘앤에프·한화호텔앤드리조트>오뚜기·하림·이마트 順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올 상반기 국내 500대기업 직원 1인당 평균급여(6개월치 급여)가 55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평균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한국금융지주로 1억84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이랜드월드와 CJ프레시웨이는 1인당 평균급여가 각각 1700만원, 1900만원으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한국금융지주와 이랜드월드와의 평균급여 격차는 1억6700만원에 달했다. 1인당 평균급여가 1억원을 넘는 기업은 한국금융지주를 포함해 20개사였다. 증권사가 12개사, 금융지주가 5개사였다. 증권사와 금융지주를 뺀 기업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1억44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9월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500대 기업 중 2025년과 2026년 반기 기준 직원 1인당 평균급여 비교가 가능한 345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1인당 평균급여는 5499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5136만원보다 7.1%(363만원)가 늘었다. 구간별로는 4000~6000만원이 150개사(43.5%)로 가장 많았고, 2000~4000만원 86개사(24.9%), 6000~8000만원 64개사(18.6%), 8000~1억원 23개사(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