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인도에서 주머니 속 삼성 스마트폰이 폭발해 20대 남성이 화상을 입었다는 신고와 중국에서 갤럭시 S25+가 충전 중 불에 탔다는 사례가 잇따라 androidauthority, gizchina, freepressjournal.in, uptak.in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다만 이를 곧바로 ‘2026년 네 번째 갤럭시 플래그십 폭발’ 또는 '특정 모델의 구조적 결함'으로 단정하기에는, 기종·원인·조사 주체가 확정되지 않은 사건들이 한데 묶여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검증이 필요하다.
인도 사고, 기종·원인은 미확정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그레이터 노이다 단카우르에 사는 26세 모하마드 마지드는 지난 8일 가지아바드에서 돌아오던 중 바지 주머니 속 스마트폰이 과열되고 연기를 낸 뒤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그는 양손과 하체에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사고 당시 옷에도 불이 붙었다. 피해자는 이 기기를 약 한 달 전에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이 기기의 정확한 모델과 발화 원인은 공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심하게 파손된 잔해 사진을 근거로 일부 해외 기술 매체가 갤럭시 S26 가능성을 거론했지만, 외관상 카메라 배열만으로 모델을 특정할 수 없고 제조 결함, 충격·침수 이력, 비공식 수리, 충전·사용 환경 등을 배제한 분석도 나오지 않았다. 삼성 인도 뉴스룸에도 15일 기준 이 사고와 관련한 공식 발표는 확인되지 않는다.
중국 S25+, ‘낙하 충격’과 ‘화재 결과’가 충돌
중국 칭다오에서는 지난달 31일 밤 갤럭시 S25+가 충전 중 불에 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사용자의 아내는 취침 전 충전기에 연결한 뒤 큰 소리와 연기를 인지했고, 초기 진화에는 성공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기기는 8월 1일 삼성 서비스센터에 접수됐다.
삼성 측 설명은 ‘외부 물리적 충격’이다. 회사는 후면 유리 균열과 배터리 천공 정황을 근거로 이전 낙하 충격이 배터리를 손상시켰고, 이 손상이 충전 중 열 반응과 화재로 이어졌다고 판단해 소비자 과실로 분류하고 보상을 거절한 것으로 보도됐다. 반면 소유자는 후면 유리 균열이 화재 전 낙하에 따른 것이 아니라 화재 이후 발생한 결과일 수 있다며 결론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 사건의 핵심은 ‘배터리 천공이 화재 이전에 발생했는가’다. 삼성 조사 결과가 외부에 전문 형태로 공개되지 않은 만큼, 이해관계자 간 이견을 해소하려면 배터리 셀 단면 분석, 충전기·케이블 감식, 충전 로그, 기기 충격 이력, 화재 패턴 등을 포함한 독립 검증이 필요하다. 단순히 후면 유리의 균열만으로 인과관계를 확정하면, 균열이 원인이었는지 결과였는지를 두고 재차 논란이 불가피하다.
숫자로 본 ‘반복 보고’와 통계적 한계
2025년 10월 한국에서는 충전 중이 아닌 갤럭시 S25+가 과열·발화했다는 사용자 신고가 나왔고, 당시 삼성 서비스센터는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해당 사용자는 손가락에 1도 화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미국 인디애나에서는 2025년 11월, 구입 약 두 달 된 갤럭시 S25+가 삼성 정품 충전기와 케이블로 야간 충전 중 화재·폭발했다는 사례가 보고됐다. 이용자 측은 지역 소방당국이 배터리 열폭주로 판단했다고 밝혔고, 연기 흡입 증상으로 가족이 진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삼성은 이후 비용 보상에 나섰지만, 회사 자체 분석에서는 외부 힘이 원인이며 해당 고립 사례의 구체적 원인을 확정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올해 5월에는 한국에서 갤럭시 S24가 일반 사용 중 부풀고 연기를 낸 뒤 발화했다는 신고도 나왔다. 사용자와 인용 보도에 따르면 충전·수리·외부 손상 이력이 없었으며, 소방 관계자는 리튬이온 배터리 발화 징후로 봤다. 다만 이 역시 공개된 제조사 결함 판정이나 리콜로 이어진 사례는 아니다.
기업 대응, ‘결론’보다 ‘검증 경로’가 중요
삼성이 중국 사건에서 소비자 과실을 유지하려면 배터리 천공의 시점과 원인을 뒷받침하는 분석 근거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피해자 역시 충전기·케이블의 정품 여부, 기기 낙하·수리·침수 이력, 구매 및 사용 기록을 보존해야 한다. 인도 사건의 경우에는 파손 단말 확보와 제품 식별이 최우선이며, 사고 직후 잔해를 폐기하거나 임의로 분해해서는 안 된다.
소비자 차원에서는 배터리 팽창, 비정상적 고열, 타는 냄새, 연기, 반복 재부팅이 나타나면 충전을 즉시 중단하고 가연성 물질에서 떨어진 곳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터리를 누르거나 찌르거나 분해하지 말고, 연기·화염이 동반되면 인명 안전을 우선한 뒤 현지 긴급 서비스에 신고해야 한다.
이번 연속 보도의 결론은 ‘갤럭시 전반의 결함이 입증됐다’가 아니라, 서로 다른 조건에서 나온 복수의 발화 신고에 대해 제조사와 독립기관이 얼마나 투명하게 원인을 검증하고 공개할 것인가에 있다. 삼성의 다음 대응은 보상 규모보다도, 원인을 둘러싼 소비자와 회사의 설명이 충돌할 때 어떤 객관적 증거와 재검증 절차를 제공하느냐에서 평가받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