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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The Numbers] 퍼실·프릴·홈키파의 헨켈, 한국법인 적자인데 독일 모회사엔 70억 배당…적자·차입·배당의 '삼중 경고음'

퍼실 매출은 제자리, 원가·판관비는 상승…헨켈컨슈머브랜드코리아 ‘마진 경고등’
자본 94% 줄고 부채비율 1만4359%…판촉비 156%·구조조정비 324% 급증
퍼실의 헨켈, 빚은 285억으로 늘고 자본은 6억대로…관계사 차입 285억의 무게
매출 12%가 관계사 기타비용…헨켈컨슈머브랜드코리아, ‘그룹 거래’ 투명성 과제
로열티·관리비·공급망 수수료까지…적자보다 무거운 자본잠식 경고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유)헨켈컨슈머브랜드코리아(구. 헨켈홈케어코리아, 대표이사 김영미, 김광호)가 2025년 매출 정체 속에서 영업손실 25억1800만원과 순손실 22억81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그런데도 이 회사는 같은 해 100% 지배주주인 독일 헨켈 AG & Co. KGaA에 중간배당 70억원을 지급했고, 연말 자본총계는 6억3400만원까지 줄었다.

 

(유)헨켈컨슈머브랜드코리아는 세탁·홈케어와 해충 방제 분야 독일계 생활용품 기업 헨켈의 국내 소비재 법인으로, 1988년 창립해 생활용품와 살충제를 제조판매했다. 2004년 11월 인수한 한국크로락스(Clorox Korea)가 2005년 1월 사명을 변경해 헨켈홈케어코리아(Henkel Home Card Korea)가 되었고, 2026년 5월 헨켈컨슈머브랜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퍼실·퍼울·버넬 등 세탁 관련 브랜드와 프릴 주방세제, 브레프 변기세정제, 홈키파·컴배트·진드기싹 등 살충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영업·투자활동 현금흐름이 모두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관계사인 헨켈코리아로부터의 차입금은 285억원으로 늘었으며, 재무상태표상 비유동으로 분류됐지만 계약상 만기는 모두 1년 이내다. 매출의 12.1%에 해당하는 277억4700만원이 특수관계자 기타비용으로 지출된 점까지 감안하면, 2025년 감사보고서는 매출 성장보다 마진 회복, 배당·차입의 균형, 관계사 거래의 투명성이 더 시급한 과제임을 보여준다.

 

 

매출은 0.2% 늘었지만, 원가와 판관비가 더 빨리 뛰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헨켈홈케어코리아의 제36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매출액은 2,289억3800만원으로 전년 2,284억9600만원보다 0.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매출원가는 1,454억5000만원으로 2.56% 늘면서 매출 증가율을 웃돌았다. 그 결과 매출총이익은 834억8800만원으로 3.68% 감소했고, 매출총이익률은 37.93%에서 36.47%로 1.46%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총이익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금액이고, 매출총이익률은 그 매출총이익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즉 헨켈홈케어코리아의 2025년 수치는 판매 규모가 사실상 제자리인 가운데 제품·상품을 조달·생산해 판매할 때 남기는 기본 마진이 축소됐다는 뜻이다. 판관비까지 전년보다 7.01% 증가한 860억600만원에 이르면서, 63억600만원이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5억1800만원이란 영업손실로 전환됐다. 영업이익률도 2.76%에서 -1.10%로 3.86%포인트 낮아졌다.

 

판관비의 질도 들여다볼 대목이다. 지급수수료는 322억9100만원으로 0.98% 증가했고, 급여는 91억1600만원으로 6.02% 늘었다. 광고선전비는 181억6300만원으로 12.27% 줄었지만, 판매촉진비는 82억2800만원으로 156.46% 급증했다. 특히 구조조정비는 11억8000만원으로 전년 2억7800만원보다 324.19% 증가했다.

 

다만 감사보고서는 이 구조조정비의 대상 사업, 인력 규모, 향후 절감 효과를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 수치만으로 특정 사업 철수나 인력감축의 규모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비용 효율화 압력이 커졌음을 보여주는 신호로는 읽힌다.

 

 

적자·음의 영업현금흐름 속 ‘70억원 중간배당’…자본은 6억원대로 축소

 

더 민감한 대목은 현금의 방향이다. 회사는 2025년 중간배당으로 70억원을 지급했다. 헨켈홈케어코리아의 지분은 독일 헨켈 AG & Co. KGaA가 100% 보유하고 있어, 이 배당은 사실상 단일 지배주주에게 돌아갔다. 출자좌 10만좌를 기준으로 좌당 배당금은 7만원, 배당률은 700%다. 전년의 100억원, 좌당 10만원, 1,000%보다 30% 줄었지만, 연간 적자 전환 및 음(-)의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같은 회계연도에 이뤄진 현금 유출이라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회사는 2025년 영업활동으로 50억5800만원, 투자활동으로 11억4200만원의 순현금유출을 기록했다. 연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30억200만원으로 전년보다 6억7200만원 늘었지만, 재무활동에서 68억6400만원이 순유입된 영향이 컸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에는 장기차입금 증가 145억원과 배당금 지급 70억원이 함께 반영됐다. 영업에서 창출한 현금이 아니라 차입을 포함한 재무활동이 연말 현금 잔액을 방어한 구조다.

 

이익잉여금은 2024년 말 85억4900만원에서 2025년 말 -7억2400만원으로 결손 상태가 됐다. 자본총계는 105억6400만원에서 6억3400만원으로 94.0% 줄었다. 총부채는 910억5400만원으로 19.55% 증가해, 총부채를 자본총계로 나눈 부채비율은 721.02%에서 14,358.82%로 치솟았다. 손실과 배당이 자본의 분모를 동시에 축소시킨 결과다.

 

 

‘장기차입금’ 285억원, 계약상 만기는 모두 1년 이내

 

차입 구조도 유동성 리스크를 따져볼 지점이다. 재무상태표에는 관계사인 헨켈코리아 유한회사로부터의 장기차입금 285억원이 비유동부채로 잡혔다. 2024년 말 단기차입금 140억원과 비교하면 특수관계자 차입금 잔액은 103.57% 늘었다. 그러나 주석의 만기분석표에는 이 285억원의 계약상 현금흐름 296억8500만원이 모두 1년 이내로 표시됐다. 회사는 계약상 차입기간이 1년 이내이나 관계사와의 향후 연장 계획을 고려해 비유동으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유동비율은 128.33%로 전년 98.20%보다 개선됐지만, 감사보고서가 제시한 금융부채의 계약상 현금흐름은 877억4900만원 전액이 1년 내 만기다. 특히 매입채무와 기타채무 577억3700만원, 차입금 계약상 현금흐름 296억8500만원이 집중돼 있다.

 

공급자금융약정도 184억4000만원의 부채로 남아 있다. 회사는 2023년 한국씨티은행과 약정을 맺었고, 해당 약정에 따른 지급기한은 채무발생월 말일 기준 60~120일이다. 공급자금융약정 부채는 전년보다 0.47% 증가했고, 금융기관이 공급자에게 이미 지급한 해당 부채는 28억700만원이었다.

 

이 약정이 단기 운전자금 관리 수단이라는 회사의 설명과 별개로, 거래처 결제 구조와 현금흐름의 의존도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재무상태표에는 무형자산 항목이 별도로 표시되지 않았으며, 로열티 계약에 따른 비용은 아래 특수관계자 거래 주석에서 설명된다.

 

 

매출의 12%를 차지한 관계사 기타비용…로열티 ‘산식’은 공개, 실제 금액은 비공개

 

헨켈홈케어코리아는 글로벌 그룹 안에서 매입·서비스·지식재산권 거래를 수행한다. 2025년 특수관계자 거래에서 매출은 246억4600만원, 매입은 330억6400만원, 기타수익은 30억900만원, 기타비용은 277억4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기타비용은 연간 매출의 12.12%에 이른다. 연말 특수관계자 채무 등 잔액도 395억5100만원으로 전년 240억5700만원보다 증가했다.

 

지배구조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지급 사유와 가격 산정의 투명성이다. 회사는 Henkel IP Management & IC Services GmbH와의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살충제 매출을 제외한 제3자 매출액의 5.5%를 로열티 비용으로 지급·인식한다고 공시했다. 같은 IP 법인에 대한 기타비용은 88억5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영관리 비용은 헨켈 싱가포르에, 본사 경영관리 비용은 독일 모회사에 지급하는 계약도 있다. Henkel Global Supply Chain B.V.에는 관계사로부터 매입하는 원재료·상품 등의 매입액 1.5%를 공급망관리 비용으로 지급하는 약정도 공시됐다.

 

이는 다국적 기업 내부 거래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IP 사용 구조이지만, 국내 법인의 손익이 적자로 돌아선 해에는 각 비용의 산정 근거와 국내 사업에 귀속되는 경제적 효익이 경영진과 이해관계자가 더 면밀히 설명해야 할 영역이다.

 

 

대규모 신사업·투자는 공시되지 않아

 

감사보고서에서 확인되는 2025년 유형자산 취득은 11억4200만원으로 전년 13억6700만원보다 16.41% 감소했다. 건설중인자산 기말 잔액도 1억6800만원에 그쳤다. 대규모 설비투자나 신사업 진출을 뒷받침할 별도 공시는 이 보고서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따라서 2025년의 특이사항은 공격적 투자보다는 비용 구조조정 공시와 재무구조 변화에 더 가깝다.

 

주요 경영진의 보상은 당기종업원급여 2억7300만원, 퇴직급여 3500만원, 기타 장기종업원급여 400만원, 주식기준보상 100만원으로 총 3억1300만원이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헨켈홈케어코리아의 핵심 페인포인트는 매출 감소가 아니라, 사실상 정체된 매출에서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더 빨리 늘며 마진이 무너졌다는 데 있다"면서 "게다가 연간 적자와 영업현금 유출이 발생한 회계연도에 70억원을 단일 지배주주에게 중간배당하고, 관계사 차입을 285억원까지 늘린 구조는 현금 배분의 우선순위와 재무 완충력을 동시에 질문하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이어 "특히 ‘장기’로 분류된 관계사 차입의 계약상 만기가 모두 1년 이내인 만큼, 향후에는 연장 계획의 실행 여부와 독립적인 상환재원, 그리고 로열티·관리용역 대가의 산정 근거가 핵심 검증 대상이 될 것"이라며 "자본이 6억원대로 줄어든 국면에서 지배주주·관계사 거래가 국내 법인의 회복력보다 우선하지 않는지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뉴스스페이스의 취재 및 질의요청에 대해 헨켈홈케어코리아와 홍보대행사 인피알은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았다.
 

 

◆ 아래는 뉴스스페이스가 헨켈홈케어코리아와 홍보대행사 인피알에 발송한 10개 질의서 전문

 

질의1. 적자 전환 연도의 배당 의사결정 관련
귀사는 2025년 영업손실 25억1800만원, 당기순손실 22억8100만원을 기록했고 영업활동현금흐름도 50억5800만원 순유출을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독일 헨켈 AG & Co. KGaA에 중간배당 70억원을 실시한 구체적인 경영·재무적 판단 근거는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배당 결의 당시 이사회 또는 사원총회에서 국내 법인의 유동성, 자본 완충력, 차입금 상환 가능성 등을 어떤 방식으로 검토했는지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질의2. 배당과 자본 감소의 균형 관련
2025년 말 귀사의 자본총계는 105억6400만원에서 6억3400만원으로 약 94% 감소했고, 이익잉여금도 85억4900만원에서 -7억2400만원으로 결손 전환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부채비율은 721.02%에서 1만4358.82%로 크게 상승했습니다. 회사는 70억원 중간배당이 이 같은 자본 감소 및 재무안정성 저하에 미친 영향을 사전에 어떻게 평가했는지, 그리고 향후 자본 확충 또는 배당정책 조정 계획이 있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질의3. 단일 지배주주 배당의 이해상충 관리 관련
헨켈홈케어코리아의 지분은 독일 헨켈 AG & Co. KGaA가 100% 보유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2025년 중간배당 70억원은 사실상 단일 지배주주에게 귀속되는 구조인데, 국내 법인의 채권자·거래처·임직원·소비자 등 다른 이해관계자의 안정성과 비교해 지배주주 배당이 우선됐다는 지적에 대해 회사는 어떻게 설명하실 수 있습니까. 배당 결정 과정에서 모회사와 국내 법인 경영진 사이의 이해상충을 독립적으로 검토하거나 견제하는 절차가 있었는지도 구체적으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질의4. 관계사 차입금 285억원의 실질적 상환·연장 가능성 관련
2025년 말 헨켈코리아 유한회사로부터의 차입금 285억원은 재무상태표상 비유동부채로 분류됐지만, 주석상 계약상 현금흐름 296억8500만원은 모두 1년 이내 만기로 제시됐습니다. 회사는 관계사와의 향후 연장 계획을 고려해 비유동으로 분류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연장 계획이 계약서, 약정서 또는 그룹 차원의 자금지원 확약 등 객관적 문서로 뒷받침되는지, 그리고 연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내 법인이 자체적으로 상환할 재원은 무엇인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질의5. 차입 확대와 배당의 연결성 관련
귀사의 특수관계자 차입금 잔액은 2024년 말 140억원에서 2025년 말 285억원으로 약 103.6% 증가했습니다. 같은 해 장기차입금 증가액은 145억원이며, 중간배당 70억원도 지급됐습니다. 회사는 관계사 차입 증가가 운전자금·사업운영·공급망 결제·배당 재원 중 각각 어느 목적에 사용됐는지 자금 용도별로 설명해주실 수 있습니까. 특히 차입금이 직·간접적으로 지배주주 배당에 대한 현금 여력을 보완하는 역할을 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질의6. 수익성 악화의 책임 소재 및 회복 계획 관련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0.19% 증가한 2289억3800만원에 머문 반면, 매출원가는 2.56%, 판매비와관리비는 7.01%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매출총이익률은 37.93%에서 36.47%로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63억600만원 흑자에서 25억1800만원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회사는 이 같은 마진 하락의 핵심 원인을 원재료·상품 조달가격, 환율, 그룹 내부거래, 판촉정책, 인건비, 공급망 비용 등 항목별로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국내 법인 경영진 및 그룹 차원의 책임 있는 의사결정 주체는 누구였는지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질의7. 구조조정비 급증의 대상·성과 검증 관련
구조조정비는 2024년 2억7800만원에서 2025년 11억8000만원으로 약 324% 증가했습니다. 감사보고서만으로는 구조조정의 대상 사업, 인력 규모, 시행 기간, 예상 비용 절감 효과가 확인되지 않습니다. 구조조정이 어떤 사업 또는 조직에 적용됐는지, 인력 조정이 있었다면 대상 인원과 지원 절차는 어떠했는지, 그리고 2026년 이후 예상되는 정량적 비용절감 또는 수익성 개선 목표가 있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질의8. 특수관계자 기타비용 277억4700만원의 적정성 관련
2025년 특수관계자 거래상 기타비용은 277억4700만원으로, 같은 해 매출 2289억3800만원의 약 12.1%에 해당합니다. 특히 Henkel IP Management & IC Services GmbH에 대한 기타비용은 88억5500만원으로 공시됐으며, 살충제 매출을 제외한 제3자 매출의 5.5%를 로열티로 지급하는 계약도 존재합니다. 회사는 277억4700만원의 기타비용을 로열티, 본사 관리용역, 아시아·태평양 지역 관리비, 공급망관리비, 기타 서비스 대가 등 유형별로 구분해 공개할 수 있습니까. 각 비용이 국내 법인에 제공한 경제적 효익과 이전가격의 독립기업원칙 충족 여부를 어떤 절차로 검증하는지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질의9. 투자 축소와 국내 사업 지속가능성 관련
2025년 유형자산 취득액은 11억4200만원으로 전년보다 약 16.4% 감소했고, 기말 건설중인자산도 1억6800만원에 그쳤습니다. 반면 매출 정체, 수익성 악화, 구조조정비 증가, 관계사 차입 확대가 동시에 나타났습니다. 회사는 국내 사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향후 제품 혁신, 생산·물류 효율화, 브랜드 투자, 디지털 전환, 인력 역량 강화 등에 어느 정도의 투자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배당·관계사 비용·차입 상환보다 국내 법인의 중장기 투자와 재무 회복을 우선할 수 있는 내부 원칙 또는 그룹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있는지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질의10. 경영진 윤리·내부통제 및 과거 부정 이슈 확인 관련
재무구조가 급격히 약화된 상황에서 지배주주 배당과 관계사 거래가 확대된 만큼, 회사 차원에서 최근 3년간 임직원 또는 경영진의 갑질·직장 내 괴롭힘·성희롱·금품수수·횡령·배임·부당한 거래 관여 등 윤리·준법 이슈에 관한 내부 신고, 조사, 징계 또는 재발방지 조치가 있었는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있었다면 개인정보를 제외한 범위에서 사건 유형, 처리 결과, 내부통제 개선 조치를 공개할 의향이 있는지도 답변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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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의 배우자 김영식 여사 사이의 가족법 분쟁의 1심에서는 구 회장 측이 승소했지만, 약 2조원 규모의 상속재산을 둘러싼 본게임은 이제 서울고법 항소심으로 넘어갔다. 파양 청구 기각은 구 회장의 법적 양자 지위를 유지시킨 판결이지만, 상속재산분할협의서의 효력을 다시 다투는 상속회복청구 항소심의 결론까지 미리 정한 것은 아니다. 파양 1심 기각, 남은 법적 효과 서울가정법원 가사6단독 이은주 판사는 9월 3일 김영식 여사가 구광모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재판상 파양 청구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구 회장은 구본무 선대회장의 법률상 양자라는 지위를 현시점에서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재판부는 법정에서 구체적인 기각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고, 김 여사 측은 판결문을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여사는 2024년 11월 파양 소송을 냈다. 구 회장은 구본무 선대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로, 구본무 선대회장이 외아들을 잃은 뒤인 2004년, 26세 때 양자로 입적됐다. 2018년 구본무 선대회장 별세 후 구 회장이 LG 경영권 승계의 중심에 선 배경에는 이 법률상 친

[The Numbers] 소녀가장에서 K-뷰티 전진기지로…태광그룹 품 안의 애경산업, 브랜드 독립전쟁의 서막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애경산업이 애경그룹을 떠나 태광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대주주 교체를 넘어 ‘그룹 재무 부담을 나누던 생활용품·화장품 회사’에서 ‘태광의 신성장 축을 맡은 독립 뷰티 플랫폼’으로 역할을 재정의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중국 의존의 후유증, 실적 하락, 2080 치약 리콜과 가습기살균제 관련 리스크라는 숙제도 남아 있어, 태광이 약속한 자율성·투자·글로벌 확장이 실질적인 매출 회복으로 이어지는지가 인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인수의 본질…매각이 아니라 ‘서로의 탈출구’ 애경산업은 2026년 3월 26일 정기주주총회를 계기로 태광그룹 계열사로 공식 편입됐다. 태광산업·티투프라이빗에쿼티(T2 PE)·유안타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애경산업 주식 1667만2578주, 약 63%를 인수했다. 3월 25일 정정 공시 기준 총 매매대금은 약 4442억원이다. 2월 재협상 국면에서 보도된 약 4475억원보다도 추가 조정된 금액이다. 당초 주식매매계약상 거래가는 약 4700억원이었지만, 거래 종결 직전 2080 치약 리콜 이슈와 실적 둔화 등을 반영한 재협상 끝에 약 258억원, 5.5%가량 낮아졌다. 형식적으로는 애경그룹이 보유하

[이슈&논란] ‘키 하나’가 연 100억 보안투자 부른 티빙…3954만 계정 유출의 값비싼 교훈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티빙이 3954만개 계정 정보 유출 사고 뒤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를 직전 5년 대비 약 4배로 늘리고, 보안 전문인력을 현재의 3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투자 확대’보다 앞서, 개발·운영환경의 접속키 관리와 권한 분리, 이상행위 탐지라는 기본 통제가 작동했는지를 묻는 사건이다. ‘3954만 계정’의 실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유출 계정은 중복을 포함해 총 3954만개다. 이 가운데 실제 로그인이 가능한 활성 계정은 2206만개, 휴면·탈퇴 등 비활성 계정은 1737만개, 테스트 계정은 11만개로 집계됐다. 즉 ‘3954만명’은 고유 이용자 수가 아니라 중복과 비활성·테스트 계정을 함께 더한 계정 수라는 점을 구분해야 한다. 실제 이용자 피해 범위를 평가할 때는 활성 계정 2206만개와 중복 계정 여부를 별도로 따져야 한다. 유출 범위도 단순한 회원정보 사고를 넘어섰다. 조사단은 아이디·비밀번호·성명·생년월일·휴대전화번호·이메일주소·성별·연계정보(CI)·중복가입확인정보(DI)·결제이력 등을 포함한 20개 항목, 70종의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했다. 비밀번호는 일방향 암호화

[이슈&논란] "삼성전자, 갤럭시 S27 울트라에 엑시노스" 투입說…퀄컴 의존 줄이고 2나노 '승부수'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삼성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7 울트라’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700을 일부 지역용으로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히 스마트폰 칩을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퀄컴 의존도를 낮추고 시스템LSI·파운드리·패키징을 묶어 비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을 되살리려는 삼성의 ‘수직계열화 실험’으로 해석된다. 스냅드래곤 단독 개발 막판에 ‘엑시노스 메인보드’ 추가 업계 소식통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9월 1일 삼성전자가 엑시노스 2700을 탑재한 갤럭시 S27 울트라용 메인보드를 최근 발주했으며, 당초 스냅드래곤 단독으로 개발하던 방향에서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용 엑시노스 모델을 병행 개발하는 쪽으로 선회했다고 보도했다. 시스템LSI사업부와 MX(모바일경험)사업부가 AP 공급을 사전 조율했고, 기존 스냅드래곤 모델 개발은 유지한 채 엑시노스 모델을 더하는 ‘투트랙’ 구조라는 것이다. 핵심은 시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에 “스냅드래곤으로 주요 개발 과정이 거의 마무리된 상황에서 엑시노스 버전이 추가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즉, 단순한 초기 제품기획 단계의 부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