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골드만삭스가 8월 2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컨빅션 리스트에 삼성전자를 새롭게 편입시키며 향후 수년간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압도할 것이라는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이는 AI 인프라 투자 확산 속에서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시장의 판단을 뒷받침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목표주가 상향의 배경
techcrunch, investing, tipranks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3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0만 5000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하면서 2026년 영업이익이 약 239조원으로 전년 대비 5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컨빅션 리스트 편입은 이러한 낙관론이 한층 강화된 결과로, 국내 증권가 전망과도 궤를 같이한다.
HBM 출하량 3배 급증이 핵심 근거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111억 기가비트라는 HBM 출하량 전망치는 국내 증권가 컨센서스와도 거의 일치한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2026년 HBM 총 출하량이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11억Gb, 매출은 197% 늘어난 26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KB증권 역시 출하량 112억Gb, 매출 26조원으로 전년 대비 3배 확대를 예상했다. UBS는 이보다 다소 낮은 97억Gb를 제시했지만 전년 대비 124% 성장이라는 점에서 방향성은 일치한다.
특히 삼성전자 HBM4는 1c D램 공정과 4나노 파운드리 기반의 자체 베이스 다이 제작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 성능을 구현할 것으로 평가받으며, HBM 시장 점유율은 2025년 16%에서 2026년 3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 부족, 2027~2028년까지 장기화 전망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메모리 부족이 2027년까지 악화되고 최소 2028년까지 지속될 것이라 밝혔으며, 이는 프론티어 AI 기업들이 중장기 수요 전망을 직접 공유하며 선제적 공급 확보에 나서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 컨퍼런스콜에서도 2026년 확보된 HBM 생산 캐파는 이미 전량 고객 주문이 완료된 상태이며, 주요 고객사의 수요가 공급 규모를 초과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주요 고객사들은 2027년 이후 물량에 대해서도 조기 공급 협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대중(對中) 수출 통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내 생산 능력을 확충하지 못하는 점도 공급 제약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2.5%의 공급 부족과 33%의 가격 상승을 전망했다.
경쟁사 대비 위치와 시장 판도 변화
SK하이닉스는 여전히 HBM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 50%를 웃도는 선두주자로 평가되지만, 삼성전자는 HBM4를 앞세워 반격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UBS는 삼성전자가 2027년까지 HBM 시장점유율에서 SK하이닉스와 동등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엔비디아 차세대 플랫폼 루빈용 HBM4 물량 배분에서도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이 하반기 60%로 낮아지는 반면 삼성전자는 최대 30%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골드만삭스의 이번 컨빅션 리스트 편입은 이러한 국내외 증권가의 낙관론에 글로벌 투자은행의 무게감을 더한 것으로, AI 인프라 투자 확산이 메모리 업황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을 재확인시켜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