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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공간혁신] 키스하는 트럼프-푸틴 커플 조형물…암스테르담 월드프라이드 도심 운하 뒤흔들다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지난 8월 1일(현지시간) 토요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월드프라이드(WorldPride) 2026 캐널 퍼레이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입맞춤하는 커플로 형상화한 거대 인플레이터블 조형물이 등장해 전 세계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다.

 

조형물의 정체와 제작 배경

 

Reuters, DutchNews.nl, newsbreak에 따르면, '키스하는 커플(The Kissing Couple)'로 명명된 이 조형물은 네덜란드 전통 도자기 델프트 블루 앤 화이트(Delft blue-and-white) 양식의 의상을 입은 두 정상이 각각 튤립을 손에 쥐고 서로를 향해 몸을 기울인 모습을 형상화했으며, 러시아 매체 보도에 따르면 요르디 보스(Jordy Vos)와 에릭 브루더(Erik Broeder)가 이 작품을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는 로커빌리풍 헤어스타일과 드레스 차림으로, 푸틴은 작업복 차림으로 묘사됐으며, 조형물 제작 단체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도발하려는 것이 아니라 잠시나마 권력을 멈추고 인간적인 무언가를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퍼레이드 규모와 사회적 반향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퍼레이드에는 무지개 깃발과 풍선으로 장식된 수십 척의 보트가 암스테르담의 세계문화유산 운하를 가로질렀고, 수십만 명의 관람객이 운하를 가득 메웠다. 현장에는 "미국을 다시 게이로 만들자(Make America Gay Again)", "같은 사랑, 같은 권리(Same Love, Same Rights)"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도 목격됐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해당 장면이 "환호 속에 통과했다"는 목격담이 확산됐으며, 트럼프의 대(對)러시아 유화적 태도를 오랫동안 지적해온 비판론자들의 시각이 상징적으로 형상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화된 보안 속 행사 진행


이번 행사는 지난주 베를린 프라이드 행사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당한 사건 이후 치러져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진행됐다. 더치뉴스(DutchNews.nl) 보도에 따르면 암스테르담 시는 운하 주변에 콘크리트 블록 250개를 설치하고 나이트클럽 등에서 추가 소지품 검사를 실시하는 등 8월 8일까지 이어지는 2주간의 월드프라이드 기간 보안을 대폭 강화했다.

 

펨커 할세마 암스테르담 시장은 "필요한 곳에는 관람객들이 최대한 느끼지 못하는 방식으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으며, 경찰은 가시적·비가시적 보안 조치를 병행 투입했다.

 

이 조형물은 트럼프의 대러 외교 노선을 향한 오랜 정치적 풍자를 시각적으로 극대화한 사례로 평가되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상징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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