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도요타자동차가 2026년 상반기(1~6월) 세계 판매 539만484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음에도 독일 폭스바겐(412만대)을 120만대 이상 차이로 따돌리며 7년 연속 세계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turkiyetoday, just-auto, cbtnews, ednews에 따르면, 도요타의 상반기 판매 감소는 2년 만으로, 중국과 중동 두 시장의 동반 부진이 결정타였다는 분석이다.
중국發 균열, 구조적 위기 신호
중국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7.1% 급감한 69만4670대에 그쳤는데, 이는 현지 전기차 업체와의 가격 경쟁 격화와 휘발유 가격 상승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더 눈여겨볼 대목은 도요타·혼다·닛산·마쓰다 등 일본 완성차 4개사의 중국 판매가 2020년 500만대 이상에서 지난해 315만대로 40% 급감한 뒤, 올 상반기에도 117만대에 머물러 추세가 이어지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저치를 다시 갈아치울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점이다.
이 여파는 부품업계로도 번져,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가 중국 진출 일본 자동차 부품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향후 1~2년 내 사업 축소를 검토 중이라고 답한 기업이 25.4%에 달해 제조업 평균(12.6%)의 두 배에 이르렀고, 닛파츠는 중국 현지 시트 생산법인 2곳의 청산을, 도요타합성도 고무부품 자회사 정리를 각각 발표했다.
중동 리스크, 수출 물량까지 강타
중동 지역 판매는 21.6% 감소한 약 21만9000대에 그쳤고, 일본에서 중동으로의 수출 물량은 36% 급감한 10만4093대에 머물렀다. 앞서 5월 실적 발표 당시에도 미국-이란 충돌 여파에 따른 해운 물류 차질로 중동 판매가 전년 대비 38.6% 폭락한 바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반기 내내 도요타의 발목을 잡았음을 보여준다.
하이브리드·전동화가 방어선 구축
반면 일본 내수는 bZ4X 등 전동화 모델 수요에 힘입어 4.4% 증가한 110만대를 기록했고, 북미는 하이브리드 강세 속 0.9% 늘어난 145만대를 나타내며 감소분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 특히 도요타·렉서스 전체 전동화 차량(HEV·PHEV·BEV·FCEV) 판매는 9.1% 늘어난 271만대로 전체 판매의 54% 이상을 차지했으며, 순수전기차(BEV) 판매는 135% 급증한 19만3172대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유럽법인(TME) 역시 상반기 BEV 판매가 2배 이상 늘며 전동화 비중 87%를 기록해 지역별로 전동화 대응이 실적 방어의 핵심축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 자동차 대기업 8개사의 상반기 합산 세계 판매량은 1192만대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으며, 스즈키와 도요타 산하 다이하쓰만 증가세를 보여 업계 전반의 중국 리스크 노출도를 여실히 드러냈다.
실적 전망과 남은 과제
도요타는 2027년 3월 마감 회계연도 영업이익을 전년 3조8000억엔에서 3조엔(약 184억달러)으로 하향 전망했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지키며 연간 최대 1132만대(전년 대비 4.5%↑)를 판매했던 상승세와 비교하면, 올해는 중국 시장 구조 재편과 중동 지정학 리스크라는 이중고 속에서 하이브리드·전동화 전략의 실효성이 하반기 실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