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7월 24일(현지시간) 13차 통합비행시험에서 인도양에 온전한 형태로 착수한 스페이스X의 스타십 상단부 'Ship 40'이 100시간 넘게 해상에 떠 있는 가운데, 스페이스X가 마침내 회수선을 현장에 파견했다.
역대급 소프트 스플래시다운, 프로그램 사상 처음
spaceflightnow.com, space.com, france24.com, teslaoracle.com에 따르면, 높이 124m(407피트)에 달하는 스타십은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돼 슈퍼헤비 부스터가 33개의 랩터 엔진을 모두 가동해 분리된 뒤 멕시코만 연안으로 귀환했고, 상단부 우주선은 준궤도 비행을 거쳐 재진입 과정에서 마하 20 이상의 속도에서 아음속까지 감속하며 핑크빛 플라스마 장을 형성한 뒤 플립 기동과 착륙 역추진을 거쳐 호주 서북부 인도양에 연착수했다.
스페이스X는 이 과정에서 상단형 스타링크 V3 위성 20기를 처음으로 사출·교신에 성공시켰다. 일론 머스크는 착수 직후 X(옛 트위터)에 "스타십이 온전한 상태로 바다에 떠 있으며 텔레메트리를 전송하고 있다"고 밝혔고, 스페이스X 대변인 댄 후옷은 이를 "열 차폐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팀에게는 꿈같은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13차례에 이르는 스타십 시험비행 가운데 상단 우주선이 파손 없이 바다에 완전한 형태로 떠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표류 100시간, 회수선 급파
7월 25일 착수한 스타십은 7월 27일까지도 56시간 동안 부서지지 않은 채 위성 이미지로 포착됐고, 머스크는 7월 28일 밤(현지시간) X에 "스타십을 회수하기 위해 선박을 보내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스페이스X 계정도 "회수팀이 인도양에 떠 있는 우주선의 이미지 수집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7월 29일 기준으로는 착수 이후 100시간 이상이 지난 상태로 확인됐다. 머스크는 같은 날 우주선이 여전히 바다에 떠 있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호주와의 협상, 발사·회수 인프라 구축 신호탄
로이터 통신은 스페이스X가 미국 및 호주 당국과 호주 해안에서 스타십을 착수·회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계획의 골자는 텍사스에서 발사한 스타십을 호주 서부 또는 북부 해안에 착수시킨 뒤 예인해 항구로 옮겨 회수하는 방식으로, 이는 10년 전 팰컨9 시험 당시 사용된 절차와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 위해서는 미 국무부의 수출통제 규정을 완화해야 하며, 호주령에서 첨단 우주기술을 다루는 데 필요한 정부 간 협정도 마련해야 한다. 실제로 호주우주국(Australian Space Agency)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인된 이메일에는 스페이스X가 지난해 7월 호주 측에 착수·회수 승인을 요청했으며, 국방부와도 고위급 논의가 이뤄졌고 승인 절차에는 약 6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관계자들은 이번 협의가 향후 호주 내 발사장이나 부스터 지상 착륙 시설 구축으로 이어지는 첫 단계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재사용은 어렵지만 "첫 실물 열차폐 데이터"
바닷물에 장시간 노출된 Ship 40이 재비행 가능한 상태로 돌아올 가능성은 낮지만, 엔지니어들이 재진입을 거친 스타십의 열 차폐재를 실물로 직접 분석할 수 있는 첫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데이터는 스페이스X가 다음 시험비행에서 시도할 예정인 '타워 캐치' 방식(이미 슈퍼헤비 부스터 회수에서 세 차례 성공한 '젓가락 팔(메카질라)' 포획 기술을 상단 우주선에도 적용하는 작업)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열 차폐 데이터는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까지 실어 나를 개조형 스타십을 사용하는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있어 핵심 검증 자료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