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2 (수)

  • 맑음동두천 28.6℃
  • 흐림강릉 21.7℃
  • 맑음서울 29.3℃
  • 맑음대전 29.0℃
  • 흐림대구 27.3℃
  • 흐림울산 24.8℃
  • 맑음광주 29.5℃
  • 구름많음부산 31.6℃
  • 맑음고창 27.2℃
  • 맑음제주 27.7℃
  • 맑음강화 27.5℃
  • 구름많음보은 26.3℃
  • 구름많음금산 28.8℃
  • 맑음강진군 29.8℃
  • 흐림경주시 25.1℃
  • 구름많음거제 27.6℃
기상청 제공

월드

[내궁내정] "리트리버·래브라도 잊어라" 미국 홀린 K-진돗개, 열풍의 진짜 이유…늑대 유전자 견종 14종 리스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한때 '사나운 시골개'로만 알려졌던 대한민국 토종견 진돗개가 지금 미국 반려동물 시장에서 새로운 '잇독(It-dog)'으로 떠오르고 있다. 늑대 혈통에 가장 가까운 유전자, 청결한 위생 습관, 그리고 목숨을 건 충성심이라는 세 가지 매력이 결합되면서, 골든리트리버·래브라도 같은 미국 국민견종의 아성에 도전하는 이변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늑대 유전자가 만든 '전략가형' 반려견


미국 현지 콘텐츠들은 진돗개를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는 개가 아니라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는 '전략가형 뇌 구조'를 가진 견종으로 소개한다. 유전학적으로 진돗개는 견종 중에서 늑대와 가장 가까운 혈통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때문에 어릴 때의 귀여운 외모가 성견이 되면 날렵하고 형형한 눈빛으로 바뀌는 '반전 매력'도 화제가 됐다.

 

미국의 한 훈련사는 "진돗개는 억압으로 길들여지지 않고, 이해받을 때 비로소 마음을 연다"며 진돗개 훈련은 사실상 '사람을 훈련하는 것'에 가깝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고양이처럼 스스로 관리" 청결함에 놀란 견주들


미국 가정에서 반려견을 들일 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카펫이 깔린 집 구조 특성상 배변 실수와 냄새 문제다. 그런데 진돗개를 키운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생각보다 너무 깨끗하다", "개 냄새가 거의 없다", "고양이처럼 자기 몸을 관리한다"는 반응이 공통적으로 나온다.

 

실제로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의 진돗개를 꼭 입양해야 하는 10가지 이유(10 reasons to adopt Korea's Jindo dog)'라는 게시글이 화제가 됐는데, 여기에도 별도의 배변 훈련 없이도 깔끔한 습성을 유지한다는 점이 핵심 매력으로 꼽혔다.

 

 

목숨을 건 충성심, 실화로 증명되다


2013년 국내 한 야산에서 멧돼지가 마을로 내려오자, 집을 지키던 진돗개가 스스로 목줄을 끊고 달려가 멧돼지를 제압한 사건은 해외 반려인들 사이에서도 널리 회자되며 진돗개의 용맹함을 각인시킨 대표 사례로 꼽힌다. 코요테가 자주 출몰하는 미국 농가에서도 진돗개가 가족을 지켜낸 사례들이 소개되면서 "리트리버는 모두를 사랑하지만, 진돗개는 오직 당신만을 위해 목숨을 건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 맨해튼에 사는 진돗개 '페퍼'의 견주는 낯선 사람에게는 경계심을 보이지만 가족에게는 한없이 다정한 이중적 성격을 소개하며 이런 특성이 미국 도심에서도 매력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등산·캠핑에도 지치지 않는 야외활동 파트너


야외활동 문화가 발달한 미국에서 반려견과 등산, 캠핑, 러닝을 함께하는 견주들 사이에서는 진돗개의 지구력이 특히 주목받는다. "작아 보이는데 체력이 끝이 없다", "산에 데려가면 내가 먼저 지친다"는 후기가 이어지는데, 이는 진돗개가 원래 한반도의 산과 들에서 사냥 본능과 지구력, 민첩성을 갖추고 살아온 토종견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공인 혈통서로 세계 무대 진입


진돗개의 국제적 위상 강화에는 공식적인 혈통 인증 절차도 한몫했다. 진돗개는 2005년 세계애견연맹(FCI)에 국제 공인견으로 등록됐고, 이후 미국 최고 권위의 애견단체인 아메리칸 케널클럽(AKC)이 한국애견연맹(KKF)의 공인 혈통서를 인증하기로 결의하면서 미국 수출과 국제 도그쇼 참가의 길이 열렸다.

 

1998년에는 미국 최대 규모 견종 등록기관인 UKC(United Kennel Club)에도 정식 등록돼 명견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돼 국가 차원에서 보호받는다는 상징성 역시 '한국을 대표하는 견종'이라는 이미지 형성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개농장 구조견이 '셀러브리티'로


흥미로운 대목은 미국 내 진돗개 인기의 또 다른 축이 국내 식용견 농장에서 구조된 개들이라는 점이다.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의 제프리 플로큰 글로벌 대표는 "한국 개농장 출신 개는 미국 보호소에서 셀러브리티(유명인사)"라며 "한국 개가 왔다고 하면 예비 입양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보호소 내 다른 개들의 입양률도 함께 올라가는 윈윈 효과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HSI코리아는 2015년부터 국내에서 총 18개 이상의 식용견 농장을 폐쇄하며 누적 2,700마리 이상의 개를 구조했고, 이 중 상당수가 미국·캐나다·영국 등지로 입양됐다. 최근인 2024년에도 충남 홍성의 한 농장에서 구조된 60마리를 포함해 100마리 이상이 한 해 동안 미국으로 이송된 바 있다.


이처럼 진돗개의 미국 내 인기는 단순한 '국뽕' 현상이 아니라, 유전학적 특성과 실제 반려 경험에서 우러난 검증된 매력, 그리고 국제 애견단체의 공식 인증과 동물보호 활동이라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늑대 유전자 근접 견종 14종 리스트


'늑대와 가장 가까운 혈통을 가진 개 14종'이라는 표현은 실제 존재하는 유전학 연구에 근거한 사실이며, 이는 2004년 미국 국립보건원(NIH) 프레드허친슨 암연구센터의 하이디 파커(Heidi Parker) 박사팀이 사이언스(Science)지에 발표한 개 품종 유전체 연구에서 유래한 것이다.

 

연구팀은 85개 견종의 DNA를 분석해 늑대와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즉 인위적 교배 역사가 짧고 원시성이 강한 견종군을 추려냈으며, 이들을 흔히 '바센지형 클레이드(Basenji clade)' 또는 '고대 견종(ancient breeds)'이라 부른다. 

 

늑대 유전자 근접 견종 14종 리스트는  ▲시바견 (Shiba Inu) ▲차우차우 (Chow Chow) ▲아키타견 (Akita Inu) ▲알래스칸 말라뮤트 (Alaskan Malamute) ▲바센지 (Basenji) ▲샤페이 (Shar Pei) ▲시베리안 허스키 (Siberian Husky) ▲사모예드 (Samoyed) ▲진돗개 (Jindo) ▲풍산개 (Poongsan) ▲경주개 동경이 (Donggyeongi) ▲아프간하운드 (Afghan Hound) ▲페키니즈 (Pekingese) ▲포메라니안 (Pomeranian) 이다.

 

 

'스피츠 그룹'이라는 더 넓은 분류 개념


전문가들은 이 견종들을 개별적으로 나열하기보다 '스피츠(Spitz)'라는 상위 분류군으로 묶어 설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피츠는 늑대처럼 쫑긋 선 귀, 말린 꼬리, V자형 얼굴, 이중모(더블코트)를 특징으로 하는 견종군을 통칭한다.

 

진돗개, 풍산개, 경주개 동경이 등 한국 토종견 대부분이 이 스피츠 계열에 속하며, 국내 농촌진흥청이 2018년 33개 견종 2,258마리의 유전체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들 토종견이 다른 외국 견종보다 늑대·코요테 유전자형을 유의미하게 더 많이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1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사회학] "에어컨 없어도 산다? 영화관도서관 쉼터·폭염수당·유급휴식·업무셧다운까지"…폭염과 전쟁선포한 세계 각국의 냉방 대작전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기후변화로 유럽·아시아·아메리카 대륙이 동시에 40도를 넘나드는 '지구 열대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에어컨 보급률이 낮은 국가들이 영화관·도서관을 시민 피난처로 개방하는 등 이색적인 폭염 대응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로마發 '기후 쉼터', 유럽 전역으로 확산 이탈리아 로마시는 7월 23일부터 8월 4일까지 시내 영화관 11곳과 공공도서관 11곳을 '기후 쉼터'로 지정, 에어컨이 설치된 공간에서 이탈리아 영화 10편을 무료 상영하고 도서관 이용객에게는 식수를 제공한다.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시장은 "모든 사람이 집에 에어컨을 갖추고 있는 건 아니다"라며 시민들이 시원한 공간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통계청에 따르면 로마의 평균기온은 1980년대 이후 3도 상승해 다른 유럽 수도(평균 약 2도 상승)보다 기온 상승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로마의 이런 조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이미 3년 전부터 운영해온 '기후 피난처' 모델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르셀로나는 박물관·도서관 등을 기후 피난처로 활용해 처음 70곳으로 시작했으나 올해는 227곳까지 확대했으며, 시의회 기후변화 담당자는 "이

[내궁내정] "리트리버·래브라도 잊어라" 미국 홀린 K-진돗개, 열풍의 진짜 이유…늑대 유전자 견종 14종 리스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한때 '사나운 시골개'로만 알려졌던 대한민국 토종견 진돗개가 지금 미국 반려동물 시장에서 새로운 '잇독(It-dog)'으로 떠오르고 있다. 늑대 혈통에 가장 가까운 유전자, 청결한 위생 습관, 그리고 목숨을 건 충성심이라는 세 가지 매력이 결합되면서, 골든리트리버·래브라도 같은 미국 국민견종의 아성에 도전하는 이변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늑대 유전자가 만든 '전략가형' 반려견 미국 현지 콘텐츠들은 진돗개를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는 개가 아니라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는 '전략가형 뇌 구조'를 가진 견종으로 소개한다. 유전학적으로 진돗개는 견종 중에서 늑대와 가장 가까운 혈통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때문에 어

[영웅시대] '침묵의 제왕' 아르노, 30년 침묵 깨고 SNS로 '맞대응'…'르몽드'의 5자녀 가족승계·LVMH 후계구도 논란에 '전면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이 언론 앞에 거의 나서지 않던 '침묵의 제왕' 이미지를 스스로 벗어던지고 여론전에 직접 뛰어들었다. 그는 프랑스 최대 일간지 르몽드의 6부작 승계 기획 보도에 맞서 3쪽짜리 반박 서한을 공개하고, 생애 처음으로 개인 X 계정을 개설해 이를 직접 확산시켰다. 서한에서 개인 계정까지 지난 7월 26일(현지시간) 저녁 아르노는 LVMH 공식 X 계정에 '메르시(Merci·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서한을 먼저 게재했고, 27일에는 자신의 첫 개인 SNS 계정을 열어 같은 서한을 다시 올렸다. 이 계정은 순식간에 인증 마크를 획득했고 빌 애크먼 등 유명 투자자들이 팔로우에 나섰으며, 일론 머스크는 해당 게시물을 즉시 재게시했다. 월요일 오전 기준 게시물 조회수는 이미 200만 회를 넘어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루이비통·디올 등 브랜드 성과로만 자신을 설명해온 아르노가 후계 의혹이 불거지자 소통 방식 자체를 바꿨다고 평가했다. 르몽드 보도의 핵심과 아르노의 반박 르몽드는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기자 2명이 6개월간 임원 10여 명과 다섯 자녀, 아르노 본인까지 취재해 여섯 차례 연재를 내보냈으며, 마

[내궁내정] 트럼프의 3선 도전, 헌법의 벽 넘을 수 있나… ‘방법 있다’는 트럼프, 시나리오 뭐길래?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3선 도전론은 흥미로운 정치 이벤트처럼 보이지만, 법적으로는 미국 헌정 질서의 정면에 부딪친다. 수정헌법 22조가 이미 대통령의 재선 횟수를 2회로 못박고 있고, 이를 뒤집으려면 단순한 정치적 의지나 해석이 아니라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 현실적으로는 그 개헌 절차가 너무 높고, 정치적으로도 숫자가 부족하다. 결국 트럼프의 3선 구상은 법리와 현실이라는 두 개의 벽 앞에서 동시에 멈춰 서 있다. 법은 이미 답을 줬다 수정헌법 22조는 애매하지 않다. 누구도 대통령직에 두 번 이상 선출될 수 없다고 적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조항은 대통령직을 2기 이상 지속하려는 시도를 원천 차단하도록 설계됐다. 그래

[내궁내정] 미국 대통령, 세 번 불가능한 이유…그런데 왜 루스벨트는 네 번이나 했을까?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미국 정치가 다시 한 번 ‘대통령 3선’이라는 낯설지만 본질적인 질문 앞에 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미국 헌법이 왜 대통령의 재임 횟수를 2회로 묶어 놓았는지, 그리고 그 예외가 왜 프랭클린 D. 루스벨트 한 사람에게만 허용됐는지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오늘의 미국 헌정 질서에서 한 사람이 대통령을 세 번 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그 장벽은 관행이 아니라 헌법 조문이 세워 놓은 벽이다. 루스벨트가 남긴 예외 미국 역사에서 3선·4선을 모두 해낸 대통령은 루스벨트가 유일하다. 그는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초대형 위기 속에서 1932년, 1936년,

[영웅시대] "우리는 식구다" 샌프란 '깐부 외교'의 문법…계약 비즈니스가 관계 자본주의로 변화·앙숙 기업도 韓 비빔밥 코드에 융화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램프' 레스토랑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과 가진 만찬은 단순한 의전성 회동이 아니었다. 피시앤칩스와 맥주로 채워진 이 해변 테이블 위에서, 한국은 반도체 공급국을 넘어 '소버린 AI(자국 주도 AI)'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선언을 내놓았다. 깐부 외교, 시즌2가 되다 지난해 젠슨 황 CEO가 서울 '깐부 치킨'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가졌던 장면이 이번엔 태평양을 건너 미국판으로 재연됐다. 강유청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번 자리는 격의 없이 대화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고 설명했으며, 실제로 메뉴는 칼라마리 튀김·크랩케이크·클램차우더 등 캘리포니아 로컬 음식으로 채워졌다. 흥미로운 지점은 '깐부'라는 단어의 문화적 궤적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유래한 이 단어는 원래 목숨을 건 생존게임 속 '한 편'을 의미했지만, 이제는 국가 정상과 글로벌 빅테크 수장이 맥주잔을 부딪히는 외교적 은유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언어가 서브컬처에서 국정 담론으로 편입되는 이 과정 자체가, K-콘텐츠의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