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대표 유통 3사인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가 모두 '1인 가구'의 결제 비중이 가장 높은 라이프스테이지로 나타나면서, 이른바 '혼삶족'이 이들 유통업체의 핵심 소비층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무신사, 1인 가구 결제 절반에 육박
실시간 앱·결제 데이터 기반 시장·경쟁사 분석 솔루션 와이즈앱·리테일이 한국인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결제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 2026년 6월 기준 무신사의 1인 가구 결제추정금액 비중은 47.4%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았다. 뒤이어 올리브영이 44.4%, 다이소가 29.7%를 기록하며 3사 모두 1인 가구가 가장 큰 소비 축을 형성했다. 이는 올리브영의 1인 가구 결제자 비율이 2025년 12월 기준 42.8%였던 데서 6개월 만에 소폭 상승한 흐름과 맞물린다.
앞서 와이즈앱·리테일이 발표한 2026년 2월 조사에서도 무신사와 올리브영은 1인 가구 결제자 비율이 40%를 넘어섰던 반면, 다이소는 상대적으로 노년 가구 비중이 다른 리테일 브랜드보다 높게 나타난 바 있어, 이번 6월 조사 결과는 다이소의 1인 가구 소비 흡수력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리브영·무신사는 2030, 다이소는 3040이 주력
연령대별 결제추정금액을 살펴보면 세 브랜드의 고객 지형은 확연히 갈렸다. 2026년 4월부터 6월까지 최근 3개월간 올리브영은 30대 이하 결제 비중이 56.5%(20대 이하 28.4%, 30대 28.1%)에 달했고, 무신사는 이보다 훨씬 높은 72.2%(20대 이하 27.2%, 30대 45.0%)를 기록해 젊은 세대 의존도가 두드러졌다. 반면 다이소는 30·40대 비중이 49.0%(30대 23.6%, 40대 25.4%)로 상대적으로 높아, 생활밀착형 균일가 소비의 무게중심이 중년층에 있음을 확인시켰다.
특히 무신사의 30대 결제 비중이 45%로 단일 연령대 최고치를 기록한 점은, 고객 기반이 1020세대 중심에서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큰 30대로 확장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올리브영과 무신사가 젊은 층의 '취향 소비'에 강점을 보인 반면, 다이소는 3040세대의 실속형 생활 수요를 폭넓게 흡수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 전반에서도 '1인 가구'가 대세
이 같은 흐름은 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 3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앞서 와이즈앱·리테일이 2025년 12월 오프라인 리테일 브랜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올리브영(42.8%)이 1인 가구 결제자 비율 1위를 차지했고, 현대백화점(33.2%)·신세계백화점(29.5%)·다이소(29.2%)·롯데백화점(27.9%)이 뒤를 이었다. 반면 농협하나로마트와 이마트는 노인 가구,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초·중·고 자녀 가구의 결제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 대형마트는 여전히 다인 가구 중심 소비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인 가구가 뷰티·헬스케어(올리브영), 프리미엄 경험(백화점), 소포장 생활필수품(다이소) 등 목적성이 뚜렷한 전문 매장을 선호하는 반면, 대형마트와 같은 종합쇼핑 채널은 다인 가구 의존도가 높다는 소비 양극화를 보여준다. 실제로 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는 최근 백화점 매출 규모를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이며 '올다무' 3사로 통칭되는 유통 대세로 자리잡았는데, 올리브영은 지난해 매출 5조8539억원(전년 대비 21.8%↑), 영업이익 7447억원(22.5%↑)을 기록한 바 있어 이번 1인 가구 소비력 분석 결과와도 맥이 닿아 있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의 결제 내역에 표시된 신용카드·체크카드 결제금액을 표본 추정한 결과로, 계좌이체·현금거래·상품권 결제분은 포함되지 않아 개별 기업의 실제 매출액과는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참고 지표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