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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공간혁신] 반도체 광풍, '어린이 직업체험'까지 상륙… 키자니아 '반도체 드림랩'이 그리는 미래 인재 지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반도체 산업의 인재 확보 경쟁이 초등학생 놀이 공간까지 파고들었다. 글로벌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와 반도체 장비기업 도쿄일렉트론코리아(TEL코리아)가 28일 서울 송파구 키자니아 서울에 국내외 키자니아 최초의 반도체 직업체험관 'TEL 반도체 드림랩(TEL Semiconductor Dream Lab)'을 개관하면서다.

 

23개국 32개 도시 중 '반도체 체험관'은 서울이 유일


키자니아는 1999년 멕시코에서 시작해 현재 전 세계 23개국 32개 도시에서 운영 중인 에듀테인먼트 테마파크로, 전 세계 1억 명 이상이 체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제조 공정을 직접 경험하도록 설계된 체험관은 이번에 문을 연 서울점이 처음이다.

 

국내에는 2010년 2월 개관한 키자니아 서울과 2016년 4월 개관한 키자니아 부산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 반도체 연구소는 약 14평 규모로 '오리엔테이션·드림랩·드림시티' 등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방진복 입고 에어샤워… 8대 공정 중 4대 핵심 전공정 압축 체험


체험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은 정전기 방지 방진복과 보안경을 착용한 뒤 실제 장비의 70~80% 수준으로 조절된 바람이 약 7초간 나오는 산업용 에어샤워를 통과해 클린룸으로 들어간다.

 

반도체 제조는 통상 웨이퍼 제조·산화·포토·식각·증착·이온주입·금속배선·전기적 특성 검사·패키징 등 8대 공정으로 나뉘는데, TEL코리아는 이 중 자사가 장비를 공급하는 ▲포토(코터·디벨로퍼) ▲식각(HARC) ▲세정 ▲증착(ALD) 등 4개 전공정 영역을 게임 형태로 구현했다.

 

어린이들은 6명씩 한 조를 이뤄 서비스 로봇 '칩스'를 고성능 반도체로 업그레이드하는 미션을 수행하며, 감광액을 바르는 코터·디벨로퍼부터 조이스틱으로 플라즈마를 조준하는 식각, 물총으로 오염 물질을 씻어내는 세정, 테트리스 방식으로 박막을 쌓는 원자층 증착(ALD)까지 차례로 경험한다.

 

하루 최대 114명 체험… 주 타깃은 초등 3~5학년


한 차례 체험에는 약 20~25분이 소요되며, 하루 19개 팀, 최대 114명이 이용할 수 있다. 주 대상 연령은 초등학교 3~5학년으로 설정됐다. 모든 미션을 완료하면 6명이 각자 완성한 반도체 칩을 콘솔에 꽂아 대형 화면 속 로봇 '칩스'가 진화하는 장면을 함께 확인하는 구조다.

 

 

TEL, 코터·디벨로퍼 시장 점유율 90%… "미래 엔지니어를 하나의 선택지로"


이번 협업의 주체인 TEL코리아의 모기업 도쿄일렉트론은 1963년 설립된 일본 반도체 제조장비 기업으로, 세계 코터·디벨로퍼 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극자외선(EUV)용 코터·디벨로퍼 장비 시장에서는 점유율 100%를 기록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국법인인 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1993년 설립됐다. 최나리 도쿄일렉트론코리아 브랜드 커뮤니케이션팀 리더는 "반도체는 산업의 근간이지만 어린이에게는 너무 어렵다"며 "어려운 내용을 놀이로 체험하면서 반도체 엔지니어라는 직업을 자신의 여러 꿈 가운데 하나의 선택지로 가져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간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취약계층 아동 대상 '드림캠프'도 9월부터 가동


TEL코리아는 오는 9월부터 첨단기술 체험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드림캠프'를 운영하고, 임직원 가족 초청 프로그램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체험관을 단순 홍보 공간이 아닌 미래 인재 육성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안준식 키자니아 코리아 대표이사는 "도쿄일렉트론코리아와 함께 미래 산업의 핵심인 반도체를 어린이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게 되어 뜻 깊다"고 밝혔다. 노태우 도쿄일렉트론코리아 대표이사는 "미래 세대가 TEL 드림랩을 통해 '모든 혁신의 시작점'을 직접 경험하고, 미래를 이끌 엔지니어의 꿈을 키워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반도체 드림랩은 국내 반도체 산업의 인력 확보 경쟁이 청소년·대학생 대상 장학·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넘어 초등학생 단계의 조기 진로 탐색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다른 첨단산업 기업들의 유사한 아동 교육 투자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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