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2 (수)

  • 맑음동두천 28.6℃
  • 흐림강릉 21.7℃
  • 맑음서울 29.3℃
  • 맑음대전 29.0℃
  • 흐림대구 27.3℃
  • 흐림울산 24.8℃
  • 맑음광주 29.5℃
  • 구름많음부산 31.6℃
  • 맑음고창 27.2℃
  • 맑음제주 27.7℃
  • 맑음강화 27.5℃
  • 구름많음보은 26.3℃
  • 구름많음금산 28.8℃
  • 맑음강진군 29.8℃
  • 흐림경주시 25.1℃
  • 구름많음거제 27.6℃
기상청 제공

빅테크

[The Numbers] 스포티파이코리아, 매출 386억 중 광고비만 309억·이전가격 구조 투명성 '논란'…자문수수료 급증·감사 공백·경영진 무보수 3중 물음표에 '침묵'

매출 131% 뛴 스포티파이코리아, 알고보니 이익은 전부 본사행
"왜 하필 지금?" 스포티파이코리아 법률자문수수료 5배 급증의 미스터리
스포티파이코리아, 2024년 재무제표는 '감사 안 받은 성적표' 논란
"월급 없는 대표이사?" 스포티파이코리아 경영진 보상 '전무' 공시의 진실
매출은 한국서, 결정은 본사서…스포티파이코리아 지배구조의 딜레마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주)스포티파이코리아(대표이사 피터그란델리우스)가 2025년 매출 386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31%, 791% 급증하는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그러나 매출 전액이 모회사 격인 Spotify AB와의 특수관계자 거래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전가격을 통한 이익 이관' 구조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출 386억원인 상황에서 광고선전비만 무려 309억원으로 전년보다 148% 폭증해 실질적으로 국내에서 벌어들인 돈이 광고비와 그룹 서비스 비용으로 대부분 빠져나가는 모습이다. 

 

매출·영업이익 나란히 급증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사업·감사보고서(한영회계법인)에 따르면, 스포티파이코리아의 2025년 매출(영업수익)은 386억2473만원으로 전년(166억9288만원) 대비 13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억2801만원을 기록해 전년 2억8392만원 대비 790.7% 늘었고, 당기순이익 역시 17억386만원으로 전년(2억7313만원) 대비 523.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5%로 집계됐다.

 

이익잉여금은 41억2428만원으로 전년 24억2041만원 대비 70.4% 늘었다. 다만 별도로 대표이사나 주요 경영진에게 지급된 급여·퇴직급여 관련 보상도 감사보고서상 "없음"으로 명시됐다. 이는 대표이사가 무보수로 근무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회사가 '주요 경영진'으로 분류한 인원에게 별도 보상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광고선전비 148% 폭증, 판관비 사실상 '광고비 회사'


영업비용은 360억9672만원으로 전년(164억896만원) 대비 120%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광고선전비가 309억5278만원으로 전체 영업비용의 85.8%를 차지했으며, 전년(125억396만원) 대비 147.6% 폭증했다. 인건비는 37억1970만원으로 전년(30억6713만원) 대비 21.3% 늘었고, 이 중 급여 및 상여는 26억3277만원, 주식보상비용은 3억3790만원이었다.

 

특이점으로는 법률 및 자문수수료가 2억6251만원으로 전년(5309만원) 대비 394.4% 급증해 별도의 '지급수수료' 계정은 없지만 자문·수수료성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소송 관련해서는 감사보고서상 우발부채·소송 관련 주석이 별도로 공시되지 않아, 진행 중인 소송 유무는 확인되지 않는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법률·자문수수료가 1년 만에 5배 뛴 것은 일반적인 경상비 증가로 보기 어렵다"며 "이 정도 급증폭은 통상 신규 규제 대응, 세무조사 대비, 계약 재검토, 또는 잠재적 분쟁 대응 과정에서 외부 로펌·자문사를 확대 활용했을 때 나타나는 패턴"이라는 분석했다.

 

"특히 감사보고서에 소송이나 우발부채 관련 주석이 별도로 공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문수수료만 급증했다는 점은 오히려 궁금증을 자아낸다"며 "이전가격 정책이나 세무 리스크에 대한 본사 차원의 점검이 있었거나, 국내 과세당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했을 가능성등 공시되지 않은 리스크에 대해 사전적으로 법률 검토를 강화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별도의 '지급수수료' 계정 없이 법률·자문수수료 항목에 이 비용이 모두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회사가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에 자문을 받았는지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이상 외부에서는 정확한 배경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 오히려 페인포인트라는 지적이다.

 

일반적으로 지급수수료는 홍보 및 마케팅 대행 수수료, 법률 자문 및 회계 감사 수수료, 외부 용역 및 컨설팅 비용 등과 같이 외부 전문가나 기관에 의뢰한 서비스 비용을 말한다. 지급수수료의 급증은 홍보대행사(에델만코리아(대표이사 트레버케니스툴리, 사장 장성빈)와 법무법인, 특수관계사 컨설팅 등 외부 전문가 집단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매출 전액이 특수관계자향…이전가격 구조 '리스크'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를 보면, 회사의 2025년 매출 386억2473만원 전액이 지배기업 Spotify AB에서 발생했다. 관계회사채권(매출채권)은 80억5990만원으로 전년(77억1119만원) 대비 4.7% 증가했다.

 

이는 스포티파이코리아가 독립적인 사업체가 아니라 그룹 내 '서비스 제공 법인'으로서 관계회사에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만 받는 구조임을 보여준다. 최상위 지배회사는 룩셈부르크에 본점을 둔 Spotify Technology S.A.이며, 스포티파이코리아 지분 100%는 Spotify AB가 보유하고 있다.

 

재무건전성은 양호하나 '내실 없는 성장'


부채비율은 68.1%(총부채 72억537만원/총자본 105억8057만원), 유동비율은 255.6%(유동자산 169억7131만원/유동부채 66억3885만원)로 외형상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였다. 단기차입금은 없으며, 유동부채는 66억3885만원, 현금성자산은 82억8427만원으로 집계됐다.

 

무형자산 항목은 별도로 공시되지 않았고, 로열티 지급 계정 역시 감사보고서상 존재하지 않아 회사가 모회사에 별도의 로열티를 지급하는 구조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특이사항…2024년 실적은 '감사받지 않은' 재무제표


가장 눈에 띄는 특이사항은 전기(2024년) 재무제표가 외부감사를 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감사보고서 '기타사항' 란에는 "회사의 2024년 12월 31일로 종료되는 보고기간의 재무제표는 감사받지 않았습니다"라고 명시돼 있어, 전년도 비교수치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성장의 그림자, 이전가격 리스크"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스포티파이코리아는 매출이 130% 넘게 뛰었지만 이 매출 전부가 모회사향 특수관계자 거래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독자적 성장'이라 보기 어렵다"면서 "광고선전비가 300억원대로 치솟아 영업비용의 86%,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구조는, 한국 시장에서 벌어들인 부가가치의 대부분이 마케팅비 명목으로 다시 유출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또 "2024년 재무제표가 감사조차 받지 않았다는 사실은 다국적기업 자회사의 국내 회계 투명성에 근본적인 물음표를 던진다"며 "게다가 주요 경영진 보상이 '전무'하다는 공시는 실제 의사결정권이 국내가 아닌 본사에 있다는 지배구조상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낸다"고 꼬집었다.


스포티파이코리아의 대표를 맡고있는 피터 그란델리우스(Peter Grandelius)는 스포티파이 본사의 법무총괄 출신으로, 2020년 1월 한국법인 설립 때부터 현재까지 스포티파이코리아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스웨덴 국적의 법률가다.

 

한편 취재와 관련 스포티파이코리아의 홍보대행사인 에델만코리아측에 질의서를 보내고 답변을 요청했으나 답변은 받지 못했다.

 

 

◆ 아래는 뉴스스페이스가 스포티파이코리아와 홍보대행사 에델만코리아에 발송한 10개 질의서 전문
 

질의1. 2025년 매출(영업수익) 386억2473만원 전액이 지배기업 Spotify AB로부터 발생한 특수관계자 거래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국내 독립 매출원이 전혀 없는 이러한 수익구조를 채택한 배경과, 이 거래가격(이전가격)이 정상가격 원칙에 부합하는지 검증받은 근거자료를 설명해 주실 수 있습니까?

 

질의2. 같은 기간 광고선전비는 309억5278만원으로 전체 영업비용의 85.8%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147.6% 급증했습니다. 이 광고비 집행이 국내 이용자 확대라는 실질적 성과로 얼마나 이어졌는지, 그리고 이 비용이 궁극적으로 그룹 전체 매출 기여도로 환산될 경우 국내 법인이 부담하는 몫이 적정한 수준인지 설명해 주실 수 있습니까?

 

질의3. 영업이익률은 6.5%로 집계됐습니다. 그룹 내 서비스제공법인으로서 이 이익률이 사전에 그룹 이전가격 정책(예: cost-plus 마진 방식)에 따라 결정된 수치인지, 그렇다면 해당 마진율의 산정 기준과 근거를 공개해 주실 수 있습니까?

 

질의4. 회사는 설립 6기째인 현재까지 배당을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고, 이익잉여금은 41억2428만원까지 누적됐습니다. 배당을 실시하지 않는 대신 이 잉여금이 향후 어떤 용도(국내 재투자, 본사 이전 등)로 활용될 계획인지 밝혀주실 수 있습니까?

 

질의5. 감사보고서 주석22(5)에 따르면 당기 및 전기 동안 주요 경영진에게 지급된 보상이 "없음"으로 공시됐습니다. 대표이사 피터 그란델리우스 및 사내이사들이 실제로 국내 법인으로부터 급여나 보상을 전혀 수령하지 않는 것인지, 그렇다면 이들의 보수는 본사(Spotify AB 또는 그룹) 차원에서 별도로 지급되는 구조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 수 있습니까?

 

질의6. 전기(2024년) 재무제표가 외부감사를 받지 않은 상태로 이번 보고서의 비교재무제표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설립 5년이 지난 시점까지 외부감사를 받지 않은 이유와, 이로 인해 투자자·거래처가 감수해야 하는 정보 비대칭 문제에 대해 회사의 입장을 밝혀주실 수 있습니까?

 

질의7. 관계회사채권(매출채권)이 당기말 80억5990만원으로 전년 77억1199만원 대비 4.7% 증가했습니다. 이는 회사가 벌어들인 수익의 상당 부분이 실제 현금으로 회수되지 않고 그룹 내부에 장기간 계류되는 구조로 보이는데, 이러한 미회수 채권의 회수 기한과 손상 평가 절차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습니까?

 

질의8. 법률 및 자문수수료가 2억6251만원으로 전년 대비 394.4% 급증했습니다. 이 급증의 구체적 배경(신규 소송 대응, 규제 대응, 인수합병 검토 등)은 무엇이며,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법적 분쟁이나 규제기관 조사가 존재하는지 밝혀주실 수 있습니까?

 

질의9. 대표이사 피터 그란델리우스는 스포티파이 본사 법무총괄 출신으로 2020년 설립 시부터 현재까지 대표이사직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본사 임원이 자회사 대표를 겸직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이해상충(본사 이익과 국내법인 이익이 충돌하는 의사결정 상황)에 대해 회사가 별도의 견제 장치나 독립적 의사결정 절차를 마련하고 있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습니까?

 

질의10. 종업원 수가 14명에 불과한 소규모 조직임에도 매출 386억원, 광고비 309억원을 집행하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인력 대비 자금 집행 규모가 내부통제·승인 절차상 적정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그리고 경영진(대표이사 포함)의 자금 집행 관련 갑질·비리·도덕적 해이 논란이나 내부 신고 사례가 있었는지 확인해 주실 수 있습니까?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영웅시대] ‘머신 대 머신’의 역설…저커버그, 전 UFC 챔피언과 호수 위 스파링이 만든 브랜드 효과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메타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전 UFC 밴텀급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와 물 위의 바지선에서 스파링을 벌인 영상이 확산했다. 단순한 억만장자 CEO의 이색 취미를 넘어, 개인 스포츠 서사가 거대 플랫폼 기업의 대중 접점과 맞물린 사례로 읽힌다. geekwire.com, ufcstats.com에 따르면, 저커버그와 드발리쉬빌리는 8월 9일(현지시간) 미국 타호호에 띄운 패딩 바지선 위에서 맨발·상의 탈의 상태로 펀치, 킥, 테이크다운을 주고받았다. 해외 매체들이 전한 영상에는 드발리쉬빌리가 저커버그를 들어 물로 던지고, 저커버그도 킥으로 그를 물에 빠뜨리는 장면이 담겼다. 일부 기사에서 ‘바다 위 보트’로 표현됐지만, 바다가 아닌 미국 캘리포니아·네바다 경계의 타호호(Lake Tahoe) 위 바지선이다. 영상의 출발점부터 연출의 색채는 뚜렷했다. 드발리쉬빌리는 “마크 저커버그와의 2라운드, 머신 대 머신”이라고 말한 뒤 하이킥으로 스파링을 시작했고, 저커버그는 이 장면을 “메랍과 다시 바지선 위에서. 2라운드”라는 문구와 함께 공개했다. 현장에는 드론 촬영과 복수의 카메라 인력이 있었고, 저커버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이 카약을 타고

[공간사회학] AI 데이터센터가 쏘아 올린 반란…美 마을들은 왜 '전기 먹는 괴물'을 쫓아내기 시작했나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챗GPT에게 질문 하나를 던지면, 그 답을 만들어내기 위해 지구 반대편 어느 마을에서는 발전기가 밤새 굉음을 내고 수영장 몇 개 분량의 물이 허공으로 사라진다. 이처럼 우리가 매일 무심코 쓰는 AI 서비스 뒤편에는 '데이터센터'라는, 있는 줄도 몰랐던 거대한 산업 인프라가 자리하고 있다. 편리함과 혁신의 상징으로만 여겨지던 이 시설이 최근 미국 곳곳에서 전기요금 폭등과 소음 민원, 물 부족 논란의 진원지로 지목되며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AI 시대의 숨은 동력원이자 갈등의 씨앗이 된 데이터센터, 그 실체와 명암을 짚어본다. 인공지능(AI) 열풍과 함께 '데이터센터'라는 단어가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정작 이 시설이 무엇이고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데이터센터는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서비스를 구동하는 핵심 인프라지만, 동시에 막대한 전력과 물을 소비하고 인근 지역에 소음과 전력망 부담을 떠넘기는 양면성을 지닌 시설이기도 하다. 2026년 2월 기준 한국의 데이터센터용 최신 GPU 보유량은 약 6만5000장 수준이었고, 젠슨 황이 약속한 26만장이 더해져도 총 32만장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