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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The Numbers]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 상반기 13조원 '실적 잔치'…증권·WM이 이자수익 앞질렀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국내 5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2026년 상반기 13조원을 웃도는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7월 24일까지 공시된 5대 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13조1183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상반기(11조9541억원)보다 9.7% 증가했다.

 

KB금융이 3조8846억원으로 1위를 지켰고, 신한금융(3조4427억원)과 하나금융(2조4029억원)이 뒤를 이었으며 NH농협금융(1조7791억원)이 우리금융(1조6090억원)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KB·신한·하나·NH농협 등 4개 지주는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쓴 반면, 우리금융만 유일하게 순위가 밀렸다.


이번 실적 개선의 최대 동력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보다도 코스피 강세에 힘입은 비이자이익 급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대 금융의 2분기 비이자이익은 6조14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9% 급증했고,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13조1447억원으로 5.3% 늘어나는 데 그쳤다. KB금융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3조6292억원으로 33.3% 늘었고, 신한금융도 2조6381억원으로 19.7%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 계열사의 위탁매매 수수료와 자산관리(WM) 수익 확대가 결정적이었다. KB증권은 상반기 7963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KB금융 내 비은행 비중을 44%까지 끌어올렸고, 신한금융의 비은행 비중도 35%에 달했다. NH농협금융은 비이자이익이 47.4% 늘고 NH투자증권 순이익이 두 배 이상 뛰면서 우리금융을 앞섰다.


시장금리 상승은 이자이익 개선에도 기여했다. 2분기 지주별 이자이익은 KB금융 3조1435억원, 신한금융 3조1344억원, 우리금융 2조3360억원, 하나금융 2조3029억원, NH농협금융 2조2279억원 순으로 나타났으며, 5대 금융지주의 평균 순이자마진(NIM)은 1.85%로 지난해 2분기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하나금융의 경우 이자이익이 전년보다 7.04% 늘어난 4조8082억원, 수수료이익은 37.7% 성장한 1조4874억원으로 그룹 성장을 견인했다. 우리금융은 이자이익이 3.2% 늘어난 4조6597억원, 수수료이익은 23.7% 늘어난 1조2788억원을 기록했다.

 

4대 지주가 모두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과 달리 우리금융은 홀로 순위가 밀렸는데, 이는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실적 둔화 탓이다. 우리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3730억원으로 전년보다 11.9% 줄었는데, 비이자이익이 40.5% 급감하고 신용손실 손상차손이 23.6%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그룹 전체로는 동양생명·ABL생명 편입 효과로 순이익이 3.7% 늘었으며, 비은행 순이익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6.9%에서 올해 22.3%로 크게 확대돼 비은행 다각화 전략의 성과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이번 5대 금융의 2분기 순이익도 6조92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해, 증시 호황이 지속되는 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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