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2 (수)

  • 맑음동두천 20.1℃
  • 맑음강릉 19.8℃
  • 맑음서울 22.5℃
  • 맑음대전 21.6℃
  • 맑음대구 19.8℃
  • 맑음울산 22.2℃
  • 맑음광주 22.5℃
  • 맑음부산 23.0℃
  • 맑음고창 21.4℃
  • 맑음제주 24.4℃
  • 맑음강화 21.5℃
  • 맑음보은 16.5℃
  • 맑음금산 17.8℃
  • 맑음강진군 21.4℃
  • 구름많음경주시 22.2℃
  • 맑음거제 22.5℃
기상청 제공

빅테크

[CEO혜윰] 머스크의 역설…"구글 견제하려 만든 오픈AI가 오히려 AI 군비경쟁에 불을 지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2015년 자신이 공동 창립한 오픈AI가 결과적으로 자신이 막으려 했던 AI 군비경쟁을 가속화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이코노미스트 편집장 재니 민턴 베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온 이 발언은 24일(현지시간) businessinsider, indianexpress, kucoin.com, aol.com 등 주요 매체를 통해 일제히 보도됐다.

 

구글 견제용으로 만들었는데…의도치 않게 AI 경쟁을 가속화했다고 인정


머스크는 2015년 당시 산하 딥마인드가 AI 연구를 독점하는 상황에 위기감을 느껴 샘 올트먼 등과 함께 오픈AI를 비영리 단체로 설립했다. 그는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행동들이 실제로는 AI를 가속화하는 연쇄 효과를 낳았는데, 그것은 내가 의도한 바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2021년 오픈AI에서 분사한 앤트로픽이 오히려 새로운 경쟁 축으로 부상하면서 머스크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앤트로픽은 2026년 4월 기준 연환산매출(ARR)에서 오픈AI를 처음으로 역전했으며, 이 시점 오픈AI의 ARR은 약 280억 달러 수준으로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머스크는 이달 초 앤트로픽을 두고 "현재 AI 분야의 선두 주자임이 분명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8,000억 달러 기업으로 변질된 '비영리 단체'


머스크는 오픈AI가 설립 취지였던 비영리 목적을 저버리고 거대 영리기업으로 변질됐다는 불만을 재차 제기했다. 오픈AI 기업가치 변동 추이를 보면, 2024년 2월 800억 달러였던 기업가치는 같은 해 10월 1,570억 달러로 뛰었고, 2025년 3월에는 3,000억 달러 라운드로 400억 달러를 조달했다.

 

2025년 10월 29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새로운 계약을 통해 비영리 회사에서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으로 구조 전환까지 마쳤다.

 

머스크가 오픈AI와 샘 올트먼을 상대로 제기한 1,500억 달러 규모 소송은 지난 5월 기각됐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의 9인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소송이 소멸시효를 넘겼다고 판단했으며, 배심원 숙의 시간은 2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 머스크는 이를 "달력상의 기술적 문제"라 칭하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이 갈등의 배경에는 2018년 머스크의 오픈AI 이사회 이탈이 있다. 당시 샘 올트먼 측은 "머스크가 AI 윤리보다 개발 속도에만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라 주장했고, 오픈AI 측도 2024년 12월 공식 성명을 통해 "2017년 머스크가 오히려 영리적 구조를 제안하고 실제로 만들었다"고 반박하며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5년 뒤 AI가 인류 지성 총합 넘어선다"


머스크는 인터뷰에서 "AI가 약 5년 안에 인류 지성의 총합을 넘어설 것"이며, "10년 안에 인간이 AI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다. 이는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서 그가 블랙록 래리 핑크와의 대담에서 "2030년경 AI가 인류 전체 지능을 넘어설 것"이라 예견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체념 섞인 어조로 그는 "밝은 면을 보자는 철학적 결론에 도달했다"며 AI 기업들의 정기적 안전 협의 소통과 경쟁사간 신모델 상호 검토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지금 내 철학은, 그냥 즐기자는 것"이라는 그의 마지막 발언은 통제 불가능한 기술 진보 앞에서의 무력감과 낙관론이 뒤섞인 현재 머스크의 심리 상태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영웅시대] ‘머신 대 머신’의 역설…저커버그, 전 UFC 챔피언과 호수 위 스파링이 만든 브랜드 효과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메타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전 UFC 밴텀급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와 물 위의 바지선에서 스파링을 벌인 영상이 확산했다. 단순한 억만장자 CEO의 이색 취미를 넘어, 개인 스포츠 서사가 거대 플랫폼 기업의 대중 접점과 맞물린 사례로 읽힌다. geekwire.com, ufcstats.com에 따르면, 저커버그와 드발리쉬빌리는 8월 9일(현지시간) 미국 타호호에 띄운 패딩 바지선 위에서 맨발·상의 탈의 상태로 펀치, 킥, 테이크다운을 주고받았다. 해외 매체들이 전한 영상에는 드발리쉬빌리가 저커버그를 들어 물로 던지고, 저커버그도 킥으로 그를 물에 빠뜨리는 장면이 담겼다. 일부 기사에서 ‘바다 위 보트’로 표현됐지만, 바다가 아닌 미국 캘리포니아·네바다 경계의 타호호(Lake Tahoe) 위 바지선이다. 영상의 출발점부터 연출의 색채는 뚜렷했다. 드발리쉬빌리는 “마크 저커버그와의 2라운드, 머신 대 머신”이라고 말한 뒤 하이킥으로 스파링을 시작했고, 저커버그는 이 장면을 “메랍과 다시 바지선 위에서. 2라운드”라는 문구와 함께 공개했다. 현장에는 드론 촬영과 복수의 카메라 인력이 있었고, 저커버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이 카약을 타고

[공간사회학] AI 데이터센터가 쏘아 올린 반란…美 마을들은 왜 '전기 먹는 괴물'을 쫓아내기 시작했나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챗GPT에게 질문 하나를 던지면, 그 답을 만들어내기 위해 지구 반대편 어느 마을에서는 발전기가 밤새 굉음을 내고 수영장 몇 개 분량의 물이 허공으로 사라진다. 이처럼 우리가 매일 무심코 쓰는 AI 서비스 뒤편에는 '데이터센터'라는, 있는 줄도 몰랐던 거대한 산업 인프라가 자리하고 있다. 편리함과 혁신의 상징으로만 여겨지던 이 시설이 최근 미국 곳곳에서 전기요금 폭등과 소음 민원, 물 부족 논란의 진원지로 지목되며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AI 시대의 숨은 동력원이자 갈등의 씨앗이 된 데이터센터, 그 실체와 명암을 짚어본다. 인공지능(AI) 열풍과 함께 '데이터센터'라는 단어가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정작 이 시설이 무엇이고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데이터센터는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서비스를 구동하는 핵심 인프라지만, 동시에 막대한 전력과 물을 소비하고 인근 지역에 소음과 전력망 부담을 떠넘기는 양면성을 지닌 시설이기도 하다. 2026년 2월 기준 한국의 데이터센터용 최신 GPU 보유량은 약 6만5000장 수준이었고, 젠슨 황이 약속한 26만장이 더해져도 총 32만장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