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메타·오라클 등 미국 5대 빅테크가 2027년까지 벌어들이는 현금보다 더 많은 돈을 인공지능(AI) 설비에 쏟아부을 것이라는 로이터 분석이 나온 가운데, 국내외 매체들의 후속 보도를 종합하면 이미 올해부터 '투자 지출이 현금창출력을 앞지르는' 구조적 전환이 시작됐다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현금흐름 역전, 이미 시작됐다
moneycontrol, tradingview, mezha의 보도와 JP모건 시나리오 분석에 따르면, 5대 테크 기업의 영업현금흐름은 2023년 약 3,800억 달러에서 2026년 7,50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지만, 같은 기간 자본지출은 8,200억 달러까지 폭증해 시장 컨센서스 상단 기준으로 2026년에는 투자 지출액이 영업현금흐름을 약 700억 달러 상회하는 '적자 투자'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 역시 올해 이들 기업의 자본지출이 약 2,000억 달러로 영업현금흐름 추정치 1,800억 달러를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
기업별 온도차, 아마존·메타 '적자 전환' 경고
CNBC 보도에 따르면, 가장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는 아마존은 올해 설비투자에만 2,00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며, 모건스탠리는 올해 아마존의 잉여현금흐름이 17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적자 폭이 2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메타는 설비투자가 최대 1,3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바클레이스는 메타의 올해 잉여현금흐름이 90% 급감하고 2027~2028년에는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알파벳도 피보탈 리서치 기준 잉여현금흐름이 지난해 733억 달러에서 82억 달러로 90% 가까이 급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BNP파리바는 5개사 중 마이크로소프트만 상대적으로 재무 여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곳간은 마르고, 빚은 쌓인다
FT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4대 빅테크(알파벳·아마존·MS·메타)의 올해 자본지출 합계는 725억 달러 규모로 늘어난 반면 보유 현금은 약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JP모건은 기술·미디어 기업들이 올해 최소 3,370억 달러 규모의 투자등급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전망하며 AI 투자 경쟁이 채권시장에 직접적인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니케이 아시아가 짚은 1조 6,500억 달러 규모의 부외 채무까지 더하면, 5개사의 실질적 채무 부담은 공식 재무제표상 수치를 훨씬 뛰어넘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도체는 웃고, 빅테크는 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세대적 현금흐름 대이동' 분석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7(M7)의 투자 확대로 이들의 잉여현금흐름은 줄어드는 반면 엔비디아·마이크론 등 반도체 기업들의 현금은 급증하고 있으며, BofA는 "AI 수익화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고 중국 AI 추격도 변수"라고 경고했다.
블록미디어 역시 같은 취지로 "AI 투자로 빅테크 현금 줄고 반도체 기업 곳간 찬다"고 보도해, AI 밸류체인 내에서 부가가치가 인프라 투자자에서 장비·칩 공급자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