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삼성전자가 프랑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AI에 최대 10억 유로(약 1조 6,900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딜이 성사되면 미스트랄의 기업가치는 약 200억 유로(약 30조원) 수준으로 뛰어오르게 된다.
techcrunch, economictimes, techfundingnews 보도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과거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미스트랄에 소규모 지분을 투자한 이력이 있으며, 이번에는 신규 대형 펀딩 라운드에 핵심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번 라운드 규모를 최대 10억 유로(약 1조 6,900억원)로 보도했고, 트레이딩키(TradingKey)는 미국 달러 기준으로 최대 11억 달러 규모라고 보도했다.
스웨덴계 사모펀드 EQT가 운용하는 '스케일업 유럽 펀드'도 공동 투자자로 이름이 오르내리는데, 이 펀드는 유럽연합(EU) 당국의 지원 아래 노보 홀딩스, 산탄데르 등 민간 투자자가 참여해 조성한 50억 유로 이상 규모의 대형 펀드다. 다만 세부 투자 조건과 최종 금액은 여전히 협상 중이며 삼성과 미스트랄 양측 모두 공식 확인을 거부했다.
이번 라운드가 현실화되면 미스트랄의 기업가치는 2025년 9월 시리즈C 당시 인정받았던 117억 유로에서 거의 두 배로 뛰게 된다. 지난 6월 블룸버그는 미스트랄이 약 200억 유로 가치로 30억 유로 규모의 초기 투자 유치에 나섰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이번 삼성·EQT 협상은 그 후속 행보로 풀이된다.
미스트랄은 프랑스 군에 AI 서비스를 공급하고 오픈웨이트 모델을 앞세워 '유럽판 챗GPT'라는 평가를 받아왔으며, 미국 빅테크 일변도의 AI 시장 구도에 맞서는 유럽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미스트랄과 파트너십을 맺고 유럽 내 컴퓨팅 인프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으며, 미스트랄은 지난 3월 8억 3,000만 달러 규모의 부채 금융으로 엔비디아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 상태다. 회사는 2027년 말까지 유럽 대륙에 200메가와트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40억 유로 규모의 장기 예산도 책정해 놓고 있다.
일부 매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아르튀르 멘쉬 미스트랄 회장이 지난 4월 3일 이재명 대통령 주최 청와대 행사에서 접촉한 사실을 언급하며 양사 간 협력 관계가 이미 물밑에서 다져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라운드가 마무리되면 미스트랄의 총 지분·부채 조달액은 약 65억 유로에 이르게 되지만, 이는 미국 경쟁사인 오픈AI·앤트로픽이 유치한 자금 규모에 비해 여전히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국내 매체들은 이번 딜을 '유럽 AI 대항마'에 대한 아시아 자본의 베팅으로 평가하며, 삼성 입장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고객사 확보와 AI 생태계 내 전략적 지분 확보라는 이중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