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8 (화)

  • 맑음동두천 24.0℃
  • 맑음강릉 24.5℃
  • 맑음서울 24.6℃
  • 맑음대전 25.1℃
  • 구름많음대구 24.6℃
  • 흐림울산 24.6℃
  • 맑음광주 25.5℃
  • 부산 24.9℃
  • 맑음고창 25.1℃
  • 제주 26.2℃
  • 맑음강화 23.1℃
  • 맑음보은 23.5℃
  • 맑음금산 23.7℃
  • 맑음강진군 24.5℃
  • 구름많음경주시 24.0℃
  • 흐림거제 25.5℃
기상청 제공

월드

[이슈&논란] 사람이 냉장고로 들어간다고?…40도 폭염이 만든 신산업 '인간 냉장고', 산업현장 필수장비 될까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일본이 올여름 체감온도 40도에 근접하는 기록적 폭염에 시달리면서, 작업자가 몸 전체를 넣어 순식간에 체온을 낮추는 이른바 ‘인간 냉장고’가 산업 현장의 필수 장비로 자리잡고 있다.

 

산업용품 기업 트러스코나카야마가 지난 4월 출시한 ‘도히에몬 박스(ど冷えもんBOX)’는 냉동식품 자판기의 구조를 그대로 본떠 만들어졌으며, 냉장·자판기 제조사 SDRS가 개발하고 트러스코나카야마가 유통을 맡고 있다. 본체 규격은 높이 2029mm, 너비 931mm, 무게 293kg으로 일반 편의점 냉장 자판기와 거의 동일한 크기이며, 바닥에 바퀴가 달려 있어 별도 설치 공사 없이 실내·외 어디든 옮겨 쓸 수 있다.

 

이용자가 내부 좌석에 앉으면 실내 온도가 15도로 유지된 상태에서 약 5도의 냉풍이 머리와 목, 어깨, 등 부위에 집중적으로 분사된다. 제조사 측 실측 자료에 따르면 5분이면 확연한 청량감을 느끼고, 10분이면 심부체온을 빠르게 낮춰 열사병 초기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열 냉각을 막기 위해 20분 뒤 자동으로 작동이 멈추도록 설계됐고, 소비 전력은 일반 스팟 에어컨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세금 별도 기준 정가는 150만 엔(한화 약 1,400만원, 미화 약 9,326달러)으로 개인용이 아닌 기업·기관용 설비로 판매되고 있다. 출시 3개월여 만에 전국 공장과 건설현장 등 130여 개 기업에 도입됐으며, 군마현 마에바시 시청에는 무료 개방용으로 1대가 기증돼 방문객들이 개장 시간 중 자유롭게 이용하고 있다.

 

이 같은 폭염 대응 장비가 쏟아지는 배경에는 일본 정부의 근로자 보호 법제 강화가 있다. 지난해 일본 내 직장 내 열사병 사상자는 1,803명으로 전년 대비 43% 급증했으며, 이에 일본 정부는 지난해부터 사업장의 열사병 예방 조치를 의무화하고 위반 시 처벌까지 가능하도록 관련 법을 개정했다. 이 여파로 관련 시장은 수천억 엔대 규모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게 현지 보도의 분석이다.

 

‘인간 냉장고’와 별개로 팔만 담가 체온을 낮추는 냉수조나 착용형 냉감 조끼 같은 보완 제품도 동시에 확산되고 있다. 5분간 15도 물에 팔을 담그면 심부체온이 약 2도 낮아진다는 계산이 나오며, 웨어러블 냉감 조끼는 이미 410만 대가 출하돼 4천 개 이상 기업이 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는 아직 이 제품들에 대한 독립적인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단기적 체온 저하 효과와 별개로 장기적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하수관 공사서 나온 148억원 금, 누구 소유?…벨기에 보물, 누가 왜 벽 속에 숨겼는가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벨기에 덴데르몬데의 옛 양조장 건물 리모델링 현장에서 발견된 약 900만유로(약 148억원) 상당의 금괴·금화는 단순한 ‘횡재’가 아니라, 자금 출처와 소유권, 범죄 연계 가능성을 가르는 법적·수사적 사건으로 번지고 있다. 현재 금은 경찰이 확보해 안전한 장소에 보관 중이며, 동플랑드르 검찰이 은닉 경위와 합법적 소유자를 조사하고 있다. 벨기에 공영방송 VRT와 BBC 보도에 따르면, 건설 노동자들은 동플랑드르 덴데르몬데의 지하 공사 현장에서 하수관 설치를 위해 기초·지하 벽체를 파고 뚫던 중 벽 안에 숨겨진 금을 발견했다. 발견물은 금괴 49개와 다량의 금화로, 현지 언론이 추산한 가치는 약 900만유로, 미화로는 약 1040만달러 수준이다. 발견 장소와 공사의 성격 사건이 발생한 건물은 현재 사회복지기관인 CAW 오스트플란데런이 소유하고 있다. 이 기관은 생활 곤란자 지원 업무를 수행하며, 해당 부지를 리모델링해 주거·복지 기능에 활용할 계획이었다. 덴데르몬데는 인구 약 4만7000명의 플랑드르 지역 도시로, 발견 장소는 일반적인 대규모 개발 현장이 아니라 지역 복지 목적의 기존 건물 정비 현장이었다. 특히 금이 단순히 땅속에

[이슈&논란] 표절 논란 끝에 사임한 前 케임브리지 최연소 흑인 교수, 41세 나이로 사망…제이슨 아데이 사태와 남은 질문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케임브리지대 최연소 흑인 교수였던 사회학자 제이슨 아데이가 표절 의혹과 임용 검증 논란 속에 사임한 지 약 열흘 만에 41세로 사망했다. 경찰은 사망을 “예상치 못한 사망”으로 분류했지만 현재까지 범죄 혐의는 없다고 밝혔으며, 사인은 검시 절차를 통해 확인될 사안이다. 런던 남부 배터시의 자택에서 발견된 아데이는 2023년 37세에 케임브리지대 역사상 최연소 흑인 교수로 임용된 인물이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개인의 표절 의혹을 넘어, 세계적 대학이 고위직 채용과 연구윤리 검증을 어떤 방식으로 수행했는지, 또 공적 검증과 인신공격성 여론전의 경계는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를 동시에 제기한다. 2022년 채용, 2023년 상징성, 2026년 사임 아데이는 케임브리지대 교육학부의 교육사회학 교수로 2022년 임용 절차를 거쳐 2023년부터 재직했다. 케임브리지 측은 그가 임용된 지 약 4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의 임용 경위와 재직 기간 전체를 독립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는 고위 학술직 임용 제도 전반의 재검토에 반영될 예정이다. 그는 8월 5일 교수직과 지저스 칼리지 펠로십에서 즉시 물러났다. 사임 당시 아데이는 자신을

[The Numbers] “제재의 빈틈 노려 북한 220억달러 벌다”…러시아 전쟁특수로 ‘군사·사이버 복합경제’ 구축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암호화폐 탈취, 중국 교역 회복을 발판으로 국제 제재의 충격을 상당 부분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북한이 2022~2025년 최대 220억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였으며, 이는 직전 4년간의 외화 수입보다 약 4배 많은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무기 판매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한 병력 파병이 이 같은 횡재의 주된 원인으로, 오랜 국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은 10여 년 만에 가장 강력한 입지를 굳힌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 전쟁이 바꾼 북한의 외화 수입 이번 외화 유입의 중심은 러시아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에 대한 무기·병력 지원으로 140억달러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탄 판매 수입만 약 91억2000만달러, 중화기 약 23억8000만달러, 탄도미사일 약 12억7000만달러, 병력 파견 약 8억4900만달러로 구성됐다는 세부 추정도 나왔다. 북한의 지원은 단순한 무기 거래를 넘어 러시아의 전장 운용 능력을 보완하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수장 키릴로 부다노우는 2025년 2월 북한이 러시아 전선의 탄

[공간사회학] "에어컨 없어도 산다? 영화관도서관 쉼터·폭염수당·유급휴식·업무셧다운까지"…폭염과 전쟁선포한 세계 각국의 냉방 대작전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기후변화로 유럽·아시아·아메리카 대륙이 동시에 40도를 넘나드는 '지구 열대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에어컨 보급률이 낮은 국가들이 영화관·도서관을 시민 피난처로 개방하는 등 이색적인 폭염 대응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로마發 '기후 쉼터', 유럽 전역으로 확산 이탈리아 로마시는 7월 23일부터 8월 4일까지 시내 영화관 11곳과 공공도서관 11곳을 '기후 쉼터'로 지정, 에어컨이 설치된 공간에서 이탈리아 영화 10편을 무료 상영하고 도서관 이용객에게는 식수를 제공한다.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시장은 "모든 사람이 집에 에어컨을 갖추고 있는 건 아니다"라며 시민들이 시원한 공간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통계청에 따르면 로마의 평균기온은 1980년대 이후 3도 상승해 다른 유럽 수도(평균 약 2도 상승)보다 기온 상승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로마의 이런 조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이미 3년 전부터 운영해온 '기후 피난처' 모델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르셀로나는 박물관·도서관 등을 기후 피난처로 활용해 처음 70곳으로 시작했으나 올해는 227곳까지 확대했으며, 시의회 기후변화 담당자는 "이

[내궁내정] "리트리버·래브라도 잊어라" 미국 홀린 K-진돗개, 열풍의 진짜 이유…늑대 유전자 견종 14종 리스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한때 '사나운 시골개'로만 알려졌던 대한민국 토종견 진돗개가 지금 미국 반려동물 시장에서 새로운 '잇독(It-dog)'으로 떠오르고 있다. 늑대 혈통에 가장 가까운 유전자, 청결한 위생 습관, 그리고 목숨을 건 충성심이라는 세 가지 매력이 결합되면서, 골든리트리버·래브라도 같은 미국 국민견종의 아성에 도전하는 이변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늑대 유전자가 만든 '전략가형' 반려견 미국 현지 콘텐츠들은 진돗개를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는 개가 아니라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는 '전략가형 뇌 구조'를 가진 견종으로 소개한다. 유전학적으로 진돗개는 견종 중에서 늑대와 가장 가까운 혈통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때문에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