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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CEO혜윰] "저비용 AI 천재"에서 "AI 최고 부호"로…中 량원펑 순자산, 오픈AI·앤트로픽 창업자 제쳤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량원펑(41)의 순자산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360억 달러(약 53조 7,840억원)로 집계되며 세계 AI 스타트업 창업자 가운데 최고 부호로 등극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 167억 달러에서 두 배 이상 급증한 수치로, 딥시크가 6월 마무리한 첫 외부 투자 유치가 자산 급등의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

 

오픈AI·앤트로픽 창업자 압도


량원펑의 자산은 오픈AI 지분 가치 약 255억 달러의 그레그 브록먼 사장, 약 80억 달러 자산의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다리오 아모데이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순위 재편으로 량원펑은 중국 최고 부호 10인 안에도 새롭게 진입했다.

 

500억 위안 유치, 지배구조는 그대로


딥시크는 첫 외부 투자 라운드에서 500억 위안(약 74억 달러) 이상을 조달하며 기업가치를 500억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량원펑 본인이 약 200억 위안을 출자해 최대 투자자로 나섰고, 텐센트가 약 100억 위안, 배터리 기업 CATL이 약 50억 위안을 투자하며 외부 투자자 중 최대 규모를 형성했다. 넷이즈, JD닷컴, IDG캐피털, 중국 국가 AI산업투자펀드도 참여했다.

 

투자 구조 면에서도 이례적인 방식이 적용됐다.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대부분의 투자자는 딥시크 지분을 직접 취득하지 않고, 량원펑이 관리하는 유한책임조합(LP)에 자금을 납입하는 형태로 참여했다. 이 조합은 5년 의무 보유 기간이 적용되며 의결권이 없다. 유일한 예외는 중국 국가 AI펀드로, 직접 투자를 통해 의결권을 확보했으며,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베이징이 이사회 한 자리를 얻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헤지펀드 퀀트에서 'AI 영웅'으로


1985년 광둥성 잔장(잔장시 우촨) 출생인 량원펑은 저장대학교에서 전자정보공학을 전공했으며, 중학교 시절 이미 대학 수준 수학을 공부한 수재로 알려져 있다. 2015년 퀀트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공동 창업했고, 이 펀드는 2025년 평균 약 5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이플라이어에서 축적한 수익을 기반으로 2023년 딥시크를 설립했으며, 2025년 1월 공개한 R1 모델은 오픈AI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을 훨씬 낮은 비용으로 구현했다고 주장해 전 세계 시장을 뒤흔들고 엔비디아 등 AI 관련주 급락을 촉발시켰다.

 

84% 지분, "희석 의사 없다"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치차차 자료에 따르면 량원펑은 딥시크 지분의 약 84%를 보유하고 있으며, 딥시크 기업가치는 추정 방식에 따라 500억~59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 압도적 지배지분이 그의 자산 대부분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그는 지분 희석에 나설 의사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분율 84%를 딥시크 기업가치 최대치에 적용하면 1,260억 달러(약 182조 6,800억원)에 달할 수 있어 "엔비디아 젠슨 황 CEO를 능가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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