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여직원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분식 프랜차이즈 '김가네' 김용만 회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6월 경찰이 송치한 김 회장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사건에 대해 지난 9일 보완수사를 요구하며 사건을 성북경찰서로 돌려보냈다. 검찰이 사건을 그대로 기소하지 않고 다시 경찰 손에 넘긴 것은 추가적인 사실관계 확인과 증거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23년 1월부터 2024년까지 약 1년여에 걸쳐 회사 자금 약 6억원을 무단으로 빼돌려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김가네 브랜드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거래처와 매장 인테리어 공사를 맡은 협력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물품 장려금 및 중개 수수료를 법인 계좌가 아닌 사적 경로로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가맹점주들이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유통구조 속에서 오너가 개인적으로 뒷돈을 챙겼다는 의혹인 만큼, 가맹점주들의 직접적인 경제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 회장의 사법 리스크는 횡령 의혹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지난 5월 술에 취해 의식을 잃은 여성 부하 직원을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을 시도한 준강간미수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검찰은 올해 4월 1심 공판에서 김 회장에게 징역 3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신상정보 공개·고지, 취업제한 5년을 함께 구형하며 엄중 처벌을 요구했다. 김 회장 측 변호인은 재판에서 “사건 직후 피해자와 3억원에 합의해 사실상 종결된 사안이었지만, 이후 배우자(아내)의 고발로 수사가 재개돼 기소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피해자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지적했음에도, 김 회장 측이 가맹점주 생계를 이유로 선처를 호소해 실형을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성범죄 집행유예 기간 중 수억원대 횡령 혐의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재수사가 가시화된 것은 브랜드 신뢰도에 이중의 타격을 가하는 대목이다.
경찰은 사건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보완수사 지휘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다만 유통·산업계에서는 오너의 도덕성 논란이 겹치면서 가맹본부에 대한 불매 운동 조짐과 점주들의 집단 반발 가능성이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성북경찰서가 보완수사를 거쳐 얼마나 구체적인 물증(거래처 리베이트 내역, 계좌 흐름 등)을 확보해 재송치하느냐이며, 이는 김 회장에 대한 특경법 기소 여부와 가맹점 시스템 개편 압박의 강도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