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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랭킹연구소] 국민연금 투자지분 섹터 순위… IT전기전자>지주>조선·방산·기계>자동차·부품>서비스>제약·바이오>2차전지 順

국민연금 국내주식 목표비중 20.8%로 높였지만…5% 이상 보유분만 27.7%
2026년 7월 기준 5% 이상 267개사 지분가치 462조원…2024년 말보다 257.8% 증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전체의 55.5%…업종 중 IT전기전자 비중 62% 달해
지주·조선방산 5% 이상 보유 기업 늘려…식음료·통신·제약 등은 축소 흐름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대폭 상향했지만,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급등하면서 5% 이상 보유 상장사 주식 평가액만도 전체 운용자산의 27.7%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향된 목표 비중과 단순 비교하면 최소 6.9%포인트(p) 웃도는 수준이다. 5% 미만 보유 종목까지 포함하면 국내주식 평가액은 이보다 더 커진다.

 

반도체 기업이 포함된 IT전기전자에서는 보유 기업수와 투자 비중이 함께 늘었고, 지주와 조선·방산·기계도 5% 이상 보유 기업을 확대했다. 반면 식음료와 통신, 제약·바이오 등에서는 지분 축소 흐름이 두드러졌다. 국민연금이 7월부터 리밸런싱을 재개한 가운데 향후 업종과 기업별 비중 조정에 관심이 쏠린다.

 

7월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국민연금의 2026년 2분기 주식 대량보유 공시를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는 총 267곳이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이들 기업의 지분 평가액은 7월 10일 종가 기준 462조1403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상계엄 여파로 증시가 저점을 형성했던 2024년 12월의 129조1610억원과 비교하면 1년 6개월 새 257.8% 증가했다. 보유 기업 수는 259곳에서 8곳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평가액은 3.6배로 불어났다.

 

이번 분석은 국민연금이 투자한 약 1200개 종목 가운데 지분율 5% 이상인 기업만을 대상으로 했다. 나머지 900여개 종목이 빠졌음에도 평가액이 전체 운용자산 1670조7000억원의 27.7%에 이른다.

 

국민연금의 투자 비중이 가장 크게 확대된 업종은 IT전기전자였다. 5% 이상 보유 기업은 2024년 말 33곳에서 올해 7월 35곳으로 늘었고, 지분 평가액은 39조1063억원에서 286조3016억원으로 632.1% 증가했다. 전체 투자 비중은 30.3%에서 62.0%로 31.7%p나 높아졌다.

 

 

증가세는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했다. 삼성전자 지분율은 7.3%에서 7.9%, SK하이닉스는 7.6%에서 8.1%로 각각 상승했는데, 지분가치는 삼성전자가 468.8%(23조572억원→131조1387억원), SK하이닉스는 1210.1%(9조5583억원→125조2187억원) 급증했다. 전체 평가액에서 두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합산 25.3%에서 55.5%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중소형주에서도 지분율 상승이 뒤따랐다. 코리아써키트는 1.6%에서 9.9%, 테스는 3.0%에서 10.0%로 뛰었고 인텍플러스와 심텍도 새롭게 5% 이상 보유 기업에 포함됐다.

 

IT전기전자에 이어 투자 비중이 두 번째로 높은 업종은 지주(11.4%)였다. 5% 이상 보유 기업은 36곳에서 42곳으로 늘었고, 지분가치는 17조4001억원에서 52조7576억원으로 203.2%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에피스홀딩스는 5.7%로 새롭게 5% 이상 보유 기업에 포함됐고, OCI홀딩스(7.8%→13.3%), SK디스커버리(2.6%→6.0%), 동원산업(1.8%→5.0%) 등도 지분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특히 SK스퀘어는 지분율이 7.2%에서 8.5%로 상승한 데다 주가 급등까지 더해지면서 지분 평가액이 7726억원에서 15조7734억원으로 1941.7% 증가했다. 국민연금의 투자 비중도 0.6%에서 3.4%로 상승했다.

 

조선·방산·기계(5.4%)는 국민연금 투자 비중이 세 번째로 높은 업종이었다. 5% 이상 지분 보유 기업은 22곳에서 24곳이 됐고, 업종 전체 지분가치는 9조4709억원에서 24조7289억원으로 161.1% 증가했다.

 

지분 확대 폭은 중소형주에서 컸다. 진성티이씨가 7.2%p(3.1%→10.3%), 한국카본은 5.7%p(3.8%→9.5%) 상승했다. 대한조선(5.1%)도 새롭게 5% 이상 보유 명단에 포함됐다.

 

 

대형주 중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1.4%p(6.6%→8.0%)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7.3%→7.8%)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7.4%→7.9%) 지분율도 높아졌다. 이에 비해 현대로템(8.1%→7.8%)과 한화시스템(8.6%→7.0%), 삼성중공업(8.2%→7.6%), HD현대마린솔루션(6.9%→6.2%) 등은 하락했다.

 

반면 식음료와 통신에서는 주요 보유 종목의 지분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식음료는 5% 이상 보유 기업 수가 10곳으로 같았지만 국민연금 지분율이 상승한 기업이 3곳에 그친 데 반해 하락한 기업은 7곳이었다.


농심은 5.3%p(11.2%→5.9%) 하락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CJ제일제당(12.5%→8.1%), 대상(12.4%→10.3%) 등도 지분율이 낮아졌다. 반면 삼양식품(8.5%→10.7%), KT&G(7.1%→8.8%), 빙그레(2.8%→6.5%) 등은 높아졌다.


통신은 SK텔레콤(8.8%→6.7%)과 KT(7.8%→7.1%), LG유플러스(7.1%→6.9%) 3사 지분율이 모두 하락했다. 주가 상승으로 지분 가치는 20.4% 증가한 2조6717억원으로 집계됐지만, 국민연금 전체 투자에서 통신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7%에서 0.6%로 내려갔다.

 

제약·바이오는 5% 이상 보유 기업이 17곳에서 14곳으로 감소했다. 지분가치도 10조891억원에서 9조7590억원으로 3.3% 줄었고, 전체 평균 투자 비중은 7.8%에서 2.1%로 5.7%p 하락했다.

 

녹십자(10.6%→6.7%)와 종근당(8.5%→6.3%), 대웅제약(11.2%→10.1%) 등 전통 제약사의 지분율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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