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스페이스X가 오는 7월 16일(목) 텍사스 스타베이스에서 13번째 스타십 시험 비행을 단행하며, 처음으로 실제 운용 페이로드인 스타링크 V3 위성을 우주로 실어 보낸다. 동시에 일본 달 탐사기업 아이스페이스와 5000만 달러 규모의 달 화물 계약을 체결하며 상업용 착륙선 시장 선점에 나섰다.
13번 비행, 첫 실전 위성 배치의 의미
스페이스X발표와 로이터, NPR에 따르면, 이번 발사는 오후 5시 45분(중부시간, 한국시간 17일 오전 7시 45분)부터 90분간 발사 윈도우가 열리며, 스타링크 V3 위성 20기를 우주로 처음 실어 보내는 임무다. 스페이스X에 따르면 이번 임무는 발사 1회당 초당 60테라비트의 통신 용량을 스타링크 네트워크에 추가하는데, 이는 팰컨9 단일 발사 대비 20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다.
앞서 지난 5월 22일 12번 비행에서는 더미 스타링크 위성 20기와 특수 촬영위성 2기 등 총 22기를 배치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는 스타베이스 내 새로 건설된 2번 발사대에서 이뤄진 첫 발사였다. 13번 비행은 이 V3 구성의 두 번째 실전 시험으로, 지난 7월 9일 부스터 20에 장착된 랩터 엔진 33기 전체에 대한 정적 연소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비행에서 스타십 상단부는 우주 공간에서 랩터 엔진 1기를 재점화한 뒤 인도양에 제어 착수를 시도하며, 슈퍼헤비 부스터는 해상 착륙을 시도한다. 다만 발사 일정은 여러 추적 사이트에서 7월 15~31일 사이로 다소 유동적으로 안내되고 있어, 최종 확정 시점은 스페이스X의 공식 발표를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이스페이스 5000만 달러 베팅, '달 경제' 조기 개막
한편 도쿄 소재 아이스페이스는 지난 7월 8일 스페이스타이드 콘퍼런스에서 스페이스X 스타십 달 착륙선에 500kg의 화물 적재 공간을 5000만 달러(약 81억엔)에 구매했다고 발표했다. 배송 시점은 2030년 이후로 목표를 잡았다.
계약에 따라 아이스페이스는 착륙선에서 화물을 최대 수 킬로미터까지 운반할 수 있는 로버형 '모바일 카고 시스템'을 개발하며, 회사는 자신을 '루나 애셋 인티그레이터(Lunar Asset Integrator)'로 포지셔닝해 임무 기획부터 화물 통합, 표면 운영까지 전 과정을 서비스한다. 500kg에는 모바일 카고 시스템 자체 무게도 포함돼 실제 고객 화물은 '수백 킬로그램' 수준이 될 것으로 아이스페이스 다카시 하카마다 CEO는 설명했다.
하카마다 CE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 계약이 "고용량·상대적 저비용의 달 운송"을 가능케 해 지속가능한 달 경제 구축에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kg당 약 10만 달러 수준의 가격은 소형 착륙선 대비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주목할 점은 이번 계약이 신규 관계가 아니라 기존 협력의 확장이라는 것이다. 스페이스X는 이미 아이스페이스의 첫 두 차례 하쿠토-R 착륙선 임무를 팰컨9으로 발사한 바 있으며, 이번 스타십 계약으로 협력 관계가 한 단계 더 깊어졌다. 스페이스X 상업판매 부문 부사장 스테파니 베드나렉은 "아이스페이스의 통합 서비스는 소형 화물에 달까지 가는 유의미한 경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시험비행과 상업계약의 '투트랙' 전략
13번 비행의 위성 실전 투입과 아이스페이스와의 달 화물 계약은 시기적으로 겹치며, 스타십이 시험 단계를 넘어 상업적 수익 모델로 전환되는 변곡점을 보여준다.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용 인간 착륙선(HLS)이 스타십 변형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가운데, 민간 기업의 선구매가 잇따르는 것은 정부 주도 수요 외에 민간 시장 수요도 본격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