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Fast Retailing)이 이란 전쟁발 물류 혼란과 관세 리스크 속에서도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터뜨리며 5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유니클로의 해외 질주가 실적 상향의 핵심 동력으로 재확인됐다.
3분기 실적, 시장 전망 완파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3분기) 영업이익이 2,137억 9,000만 엔(약 13억 2,0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1,467억 4,000만 엔 대비 45.7%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7명의 평균 예상치 1,777억 3,000만 엔을 20%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 증가한 1조 1,000억 엔을 기록하며 이익뿐 아니라 매출에서도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
연간 전망, 3개월 만에 재상향
회사는 불과 3개월 전 제시했던 연간 영업이익 목표 7,000억 엔을 이번에 7,300억 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8월 결산 기준 연간 매출 전망치도 전년 대비 17% 늘어난 3조 9,700억 엔, 순이익은 15% 증가한 5,000억 엔으로 각각 제시됐다.
9개월 누적(2026년 5월 31일 기준)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17.1% 증가한 3조 700억 엔,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25.6% 늘어난 4,260억 엔에 달하며,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5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해외 유니클로가 이끄는 성장축
이번 실적 개선의 진짜 주역은 '유니클로 재팬'이 아니라 '유니클로 인터내셔널'이다. 2026 회계연도 상반기 동안 유니클로 인터내셔널은 매출을 2,272억 엔 늘리며, 유니클로 재팬의 증가분(401억 엔)을 5배 이상 앞질렀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유니클로 분기 매출이 에르메스·구찌 등 명품 브랜드를 제치고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33% 급증,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10.6% 뛰어오른 바 있다. 다만 미국 관세 정책과 엔화 환율 변동성은 여전히 변수로 지목되며, 최근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배경으로 분석된다.
주주환원 확대와 몸값 상승
호실적을 바탕으로 회사는 연간 배당 전망을 주당 640엔으로 상향했으며, 이는 전년도 500엔 대비 28% 인상된 수준이다. 이 같은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패스트리테일링은 도쿄 증시에서 종가 기준 시가총액 20조 엔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일본 소매업계 새 이정표를 세운 바 있다.
다만 과거 중국 소비 위축으로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사례도 있었던 만큼, 향후 중국 시장 회복 여부와 관세·환율 변수 관리가 지속적인 성장의 관전 포인트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