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소유즈 MS-29 우주선이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 준비를 마치고 오는 7월 14일(현지시간) 첫 비행에 나선다. NASA 우주비행사 아닐 메논과 러시아 로스코스모스 소속 표트르 두브로프, 안나 키키나가 탑승한 이번 임무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8개월간 이어지는 원정대 74/75 임무의 시작점이다.
NASA, BBC, indiatimes에 따르면, 소유즈 MS-29는 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47분 바이코누르 31/6 발사대에서 이륙해 두 번의 궤도 비행, 약 3시간의 비행 끝에 오후 1시 56분 ISS 프리찰 모듈에 자동 도킹할 예정이다. NASA는 발사 약 1시간 전인 오전 9시 45분부터 NASA+, 아마존 프라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를 진행한다.
앞서 지난 4월 발사된 소유즈 MS-27은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을 태우고 동일한 31/6 발사대에서 이륙해 약 9시간 뒤 프리찰 모듈에 도킹한 바 있어, 이번 미션과 비행 프로필이 다소 다르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49세의 메논은 응급의학과 전문의이자 미 우주군 대령으로, 하버드대에서 신경생물학을, 스탠퍼드대에서 기계공학 석사와 의학박사를 취득한 뒤 응급의학과 항공우주의학 수련을 거쳤다. 그는 2018년 스페이스X 초대 비행 외과의사로 합류해 2020년 최초 유인 드래곤 발사(Demo-2)와 세계 최초 민간인 궤도 비행 '인스퍼레이션4' 임무 등 5차례 발사를 지원했고, 2010년 아이티 지진과 2015년 네팔 지진 현장에서 응급의료 활동을 펼친 경력도 있다.
2021년 1만2000명 이상의 지원자 중 NASA 23기 우주비행사 후보로 선발돼 2022년 1월부터 2년간 우주선 시스템, 로봇공학, 러시아어, 우주유영 훈련을 거쳤으며, 이번이 그의 첫 우주비행이다. 그의 아내 안나 메논은 스페이스X 엔지니어 출신으로 '폴라리스 던' 임무에 탑승했던 경력이 있어, 부부가 모두 우주 비행 경험을 갖게 됐다.
메논과 동료들은 원정대 74에 합류해 약 8개월간 ISS에 머물며 2027년 4월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 기간 그는 미세중력이 정맥 구조와 혈류, 혈액 성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정거장 내 수처리 시스템을 활용한 정맥주사액 생산 기술을 시험하며, 반도체 결정 생산과 AI 기반 초음파 진단 기술 개발에도 참여한다. 이러한 연구는 향후 심우주 탐사 임무에서 지구 의료 지원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논은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우크라이나계와 인도계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어머니 쪽 가족 뿌리가 케랄라주에 있다.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그가 인도계 디아스포라가 과학·기술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대표적 사례로 인도에서 큰 자긍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말라얄람어권 매체 마디아맘 역시 메논이 궤도에서 케랄라의 해안선과 백워터를 내려다보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고 보도하며, 그가 '말라얄리 혈통' 최초의 우주비행사로 현지에서 조명받고 있음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