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7 (월)

  • 맑음동두천 23.9℃
  • 구름많음강릉 25.3℃
  • 맑음서울 25.3℃
  • 맑음대전 25.0℃
  • 구름많음대구 24.8℃
  • 구름많음울산 25.0℃
  • 구름많음광주 25.3℃
  • 부산 25.0℃
  • 구름많음고창 25.3℃
  • 제주 27.3℃
  • 맑음강화 23.0℃
  • 구름많음보은 23.6℃
  • 구름많음금산 24.6℃
  • 구름많음강진군 25.5℃
  • 구름많음경주시 24.2℃
  • 구름많음거제 25.2℃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빅테크칼럼] ‘억만장자 캠프’서 삼성이 꺼낸 카드 '파운드리 칩 가격 최대 15% 인상'…가격·수주 두 마리 토끼 노린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인공지능(AI) 투자 폭증 속에서 삼성전자가 첨단 파운드리 칩 가격을 최대 15% 올리며 ‘가격 결정권’을 쥐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한진만 파운드리 사업부장과 함께 미국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해 빅테크 리더들을 상대로 AI 칩 수주전에 나서며, 가격·수주·기술 3박자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전략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 파운드리 사업부는 4나노(4nm), 5나노(5nm) 등 첨단 공정에서 신규 고객 대상 단가를 최대 15% 인상했다. 불과 몇 달 전까지 고객 유치를 위해 가격 인하 전략을 썼던 것과 정반대의 움직임으로, TSMC가 3나노 등 첨단 공정을 중심으로 최대 15% 가격 인상을 단행한 흐름과 맞물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이 ‘공급자 우위’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다.

 

AI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GPU·가속기 투자가 폭발하면서 반도체 전 밸류체인에서 이른바 ‘칩플레이션(Chipflation)’이 확산되고 있다는 국내외 보도도 잇따른다. 대만 UMC·뱅가드 등 2선 파운드리까지 가격 인상에 동참하는 가운데, 삼성은 후발 주자에서 가격 협상력을 갖춘 핵심 공급자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재용 회장은 7월 7~11일 미국 아이다호 선밸리 리조트에서 열리는 앨런앤컴퍼니 콘퍼런스에 전용기를 타고 입장했으며, 한진만 파운드리 사업부장과 함께 ‘투톱 영업’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동행을 “잠재적 파운드리 고객을 겨냥한 영업 외교”로 규정하며, 삼성의 AI 칩 위탁생산 계약 확보를 위한 고위급 세일즈 행보로 해석했다.

 

옵저버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선밸리 콘퍼런스 참석자에는 애플 CEO 팀 쿡,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오픈AI CEO 샘 올트먼 등 글로벌 빅테크 핵심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망 불안과 TSMC 생산능력 제약 속에서, 삼성은 이 자리에서 장기 AI 칩 공급계약과 공정 다변화 패키지를 제시하며 ‘TSMC 의존 탈피’를 모색하는 빅테크 수요를 파고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국내외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2나노 공정을 활용한 맞춤형(커스텀) AI 칩을 삼성에 위탁해 10조 원 이상 규모의 생산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에 투자한 뒤 로직 칩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함께 제기되며, 삼성 파운드리가 AI 전용 칩 시장에서 ‘TSMC 대안’으로 부상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글로벌 전문 매체는 삼성의 2나노 공정 수율이 50% 중반 수준까지 개선된 것으로 전하며, TSMC 첨단 공정이 2026년까지 사실상 풀북(완전 매진) 상태인 가운데 생산처를 다변화하려는 빅테크·AI 스타트업들의 수요가 삼성으로 이동하는 ‘탈 대만’ 흐름을 포착하고 있다. 이는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고객 이탈보다 신규 수주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삼성에게 우호적인 시장 구조다.

 

삼성은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89.4조원으로 발표했으나, 국내 애널리스트들은 반도체 부문 성과급 충당금을 제외하면 실제 이익이 106조원을 상회한다고 분석했다. 메모리 가격 반등과 AI 서버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확대에 더해, 파운드리 단가 인상이 이익 개선을 가속화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TSMC의 최대 15% 단가 인상과 삼성의 4·5나노 신규 고객 가격 인상이 맞물리며, 국내외 팹리스 업체와 빅테크가 설계 최적화·공정 다변화·장기 공급계약을 패키지로 묶은 ‘전략적 구매’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그 과정에서 삼성 파운드리는 과거의 ‘가격 할인으로 수주 경쟁’에서 벗어나, 기술·수율·공급 안정성을 앞세운 본격적인 반격의 포인트를 맞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HD현대-테라파워-현대건설, 美 SMR 시장공략 '잰걸음'…MOU 체결 후 정기선·빌 게이츠 회동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HD현대가 테라파워, 현대건설과 손잡고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 HD현대는 정기선 회장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회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14일 서울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HD현대와 테라파워, 현대건설이 ‘차세대 나트륨 원자로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각 사의 최고경영진이 만난 첫 자리이다. 이 자리에서 정기선 회장 등은 현재까지 진전된 사항을 바탕으로, 육상 원자로의 상용화를 위한 다각도의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정기선 회장은 “기술, 제조, EPC를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차세대 원자로의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체적인 기술 개발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SMR 발전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D현대는 그간 공급망 협력 범위를 구체화해 왔으며, 추후 원자로 용기를 연간 2~3기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상용화에 앞서 선제적으로 생산 설비 투자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미국은 약 95GW 규모의 세계 최대 원전 시장으로, 전 세계의 약

SK네트웍스, 2분기 세전이익 371억원·전년비 44.1% 증가··· 업스테이지·피닉스랩 등 투자자산 평가차익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AI 중심 사업지주회사 SK네트웍스가 불안정한 대외 정세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도모하며 내실을 다지는 2분기를 보냈다. SK네트웍스(대표이사 이호정)는 14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2026년 2분기 매출 1조 4,445억원, 영업이익 2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7% 감소, 영업이익은 42.4%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2분기 단통법 폐지로 하반기 시장 경쟁 본격화를 예상함에 따라 정보통신 마케팅 비용을 전략적으로 조율한 것이 역기저효과로 작용했고, SK인텔릭스의 신제품 광고비 집행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세전이익은 업스테이지, 피닉스랩 등 투자주식 평가이익 증가에 힘입어 371억원을 기록했다. 업스테이지의 경우 SK네트웍스가 2024년 초 시리즈 B 라운드의 리드투자자로서 25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초 콜옵션으로 470억원과 시리즈 C 라운드로 500억원을 잇달아 투자하며 지분 11.7%를 보유하게 됐다. 업스테이지는 지난 1월 국가대표 AI를 가리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에서 스타트업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피닉스랩은 S

[영웅시대] 삼성家, 동서식품 맥심 커피만 먹는다고?…초졸 소년이 지킨 3억, 삼성을 두 번 살리다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이병철 삼성 창업주와 김재명 전 동서식품 명예회장간의 숨겨진 사연이 SNS에 확산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SNS 게시물은 6·25 전쟁 당시 김재명 전 동서식품 명예회장이 18세의 나이로 삼성 이병철 회장의 대구 사업장의 금고를 지켜냈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이에 보답해 그를 파격 발탁했으며 훗날 "삼성은 커피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 핵심서사다. 이 이야기는 다수의 언론 보도와 콘텐츠를 통해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사실에 기반한 이야기'다. 다만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삼성은 삼성그룹 계열사 탕비실에 매년 수백억원어치 맥심을 채워 넣는다"는 부분은 현재까지 확인이 불가능하며 상징적·구전적 해석으로 봐야 한다. 팩트체크…어디까지가 사실인가 핵심 인물관계와 사건 전개를 종합하면, 6·25 전쟁통 속에서 당시 대구 양조장의 사장 지배인 김재명이란 직원이 3억원이란 거금을 지킨 덕분에 이병철 회장은 사업을 재건해 제일제당을 설립할 수 있었다. 이병철 회장은 김재명에게만 유일하게 직함 없이 이름으로 불렀고, 초졸 학력임에도 제일제당 사장으로 파격 발탁했다는 대목 역시 복수의 보도로 사실확인이 됐다. 이병철 회장은 김재명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