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언더아머코리아(유)(대표이사 성모은)가 심각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막대한 자금을 미국 본사로 유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7월 2일 공개된 2026년 제11기(2025년 04월 01일~2026년 03월 31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추락하는 등 경영 지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더욱이 526억원에 달하는 누적 결손금에도 불구하고, 본사와의 불투명한 특수관계자 거래를 통해 수백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으며, 최근 발생한 본사發 사이버 보안 사고로 인한 대규모 과징금 리스크까지 안고 있어 총체적 난국에 빠진 모습이다.
◆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동반하락 '트리플 부진'… 매출 927억·영업이익 22억·순이익 12억 '곤두박질'
언더아머코리아의 2025년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제11기) 매출액은 927억 3,625만원으로 전년 동기(991억 7,021만원) 대비 6.4%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하락폭은 더욱 뼈아프다. 당기 영업이익은 22억 4,719만원에 그쳐 전년(36억 2,356만원) 대비 무려 38.0%나 급감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2억 4,186만원으로 전년(57억 8,556만원) 대비 78.5%나 폭락하며 수익성이 크게 훼손됐다.
매출 총이익률은 57.4%로 전년(60.6%) 대비 하락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4%로 사실상 수익 창출 능력을 상실한 수준이다. 반면, 판매비와 관리비는 510억 6,977만원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임차료에 86억 4,230만원, 광고선전비에 87억 3,202만원을 쏟아부었으나, 실적 반등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 누적 결손금 526억원인데… 본사로 흘러가는 수백억 자금
언더아머코리아의 가장 큰 페인포인트는 기형적인 수익 구조와 지배구조 리스크다. 회사의 미처리결손금은 무려 526억 5,765만원에 달해 재무 건전성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미국 본사(Under Armour, Inc.) 및 네덜란드 지배기업(Under Armour Europe B.V.)으로 막대한 국부가 유출되고 있다.
언더아머코리아는 당기 중 지배기업인 Under Armour Europe B.V.로부터 324억 4,935만원 규모의 상품을 매입했다. 이는 이전 가격 조정 명목으로 240억 5,300만원이 차감된 금액으로, 실질적인 거래 규모는 훨씬 방대하다. 또한 본사로부터 75억 9,850만원(500만 달러)의 차입금을 끌어다 쓰면서 3억 4,993만원의 이자비용까지 지급하고 있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언더아머코리아는 한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결손금을 메우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는커녕, 고가의 상품 매입과 이자 지급 명목으로 본사의 배만 불리고 있는 셈이다"면서 "이는 전형적인 외국계 기업의 '꼼수 국부 유출' 논란을 피하기 어려운 대목이다"고 지적했다.

◆ 미국 본사發 사이버 보안 사고 직격탄… 규제 당국 조사 및 과징금 리스크 '눈덩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심각한 법적 리스크마저 불거졌다. 감사보고서의 '우발부채와 약정사항'에 따르면, 2025년 11월 미국 언더아머 본사에서 발생한 대규모 사이버 보안 사고와 관련해 한국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관련 법령 위반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이다.
언더아머코리아 측은 "규제 기관의 관심이 높아졌으며 이로 인한 추가적인 질의, 집행 조치 및 소송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잠재적으로 과징금 등이 부과될 수 있고, 회사의 사업, 재무 상태, 영업 손익 또는 현금 흐름에 중대하고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스스로 리스크를 시인했다. 미국 본사의 보안 관리 소홀로 인한 피해를 한국 법인이 고스란히 떠안게 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 경영진은 책임 회피? 주요 경영진에 160억원대 급여 지급
이러한 참담한 실적과 막대한 결손금, 소송 리스크 앞에서도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는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당기 급여로 148억 6,304만원, 퇴직급여로 11억 4,844만원 등 총 160억원 규모의 인건비가 지급됐다. 특히 전년도에는 4억 3,435만원의 해고급여가 지급되는 등 내부 구조조정의 흔적도 엿보인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언더아머코리아의 감사보고서는 외국계 기업의 전형적인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보여주는 축소판"이라며, "수익성은 곤두박질치고 누적 결손금은 500억원을 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이전 가격 조정을 통한 고가 매입과 차입금 이자 명목으로 본사로 수백억원을 유출하는 기형적 지배구조가 가장 큰 페인포인트"라고 지적했다.
또한 "본사의 사이버 보안 사고로 인한 과징금 철퇴 리스크까지 더해져 사실상 기업의 존속 능력마저 의심받을 수 있는 중대한 위기 국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 막대한 누적 결손금, 본사로의 자금 유출, 그리고 보안 사고로 인한 규제 당국의 제재 위기까지. 사면초가에 빠진 언더아머코리아가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 시장의 시선이 싸늘하게 쏠리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는 이재용이 입는 스포츠 브랜드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4년 7월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컴퍼니 콘퍼런스'에서 언더아머의 59.99달러(약 6만1000원)짜리 폴로셔츠를 입은 모습이 포착됐다.
송호섭 언더아머 코리아 초대 사장(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 역임후 현재 다이닝브랜즈그룹 대표이사)은 2017년 1월 아시아에서 가장 큰 매장을 국내에 열고 "5년 내 연 매출 8000억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며 "8년 내 업계 1~2위를 다투는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따라 잡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언더아머코리아 대표는 나이키코리아 출신 박성희 사장을 거쳐, 언더아머 코리아 마케팅 부서를 총괄해온 성모은씨를 2025년 5월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