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루이비통·에르메스·샤넬·디올·까르띠에 등 5대 명품 브랜드의 국내 법인이 지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총 2조원이 넘는 금액을 배당 형태로 해외 본사에 송금, 국부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BMW·벤츠 등 수입차 기업들도 연간 1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본사로 배당했다.
특히 최근 3년간 배당이 있었던 외국계 70개 기업 중 19개사는 순이익을 넘는 규모의 배당금을 본사에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이네오스스티롤루션은 최근 3년간 누적 3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무려 1200억원을 본사에 배당했다.
7월 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매출 상위 100대 외국계기업(산업통상부 외국인투자촉진법에 근거해 등록된 외국인 투자기업)의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개별보고서 기준 3년간의 실적 및 배당을 조사한 결과, 지난 3년간 외국계기업의 배당액은 18조4917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순이익 35조5406억원의 절반이 넘는 52.0%에 달한다.
연도별 배당액은 2023년 5조9173억원(60곳 배당), 2024년 5조7129억원(58곳), 2025년 6조8615억원(56곳)으로 각각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 10대 기업의 3년 누적 순이익은 213조3057억원으로 배당성향은 29.5%, 배당금은 62조8480억원이었다.
외국계기업은 국내 상장사와 달리 해외에 있는 본사에 송금하는 해외송금배당이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배당액수가 높을수록 국내 법인에 재투자를 하기보다 해외 본사에 송금액이 큰 것으로 간주된다.
특히 럭셔리 명품 패션 브랜드의 배당금 규모가 두드러졌다. ▲루이비통코리아 ▲에르메스코리아 ▲샤넬코리아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 ▲리치몬트코리아(까르띠에)는 지난 3년간 지배기업에 총 2조1086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 중 루이비통코리아는 5993억원으로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했는데, 이는 2025년 연차배당금은 제외한 것이다. 매년 순이익의 99% 이상 배당해온 것을 고려하면 연차배당금 포함시 8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에르메스코리아는 5700억원, 샤넬코리아는 4225억원(2025년 연차배당 미포함),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는 3400억원, 리치몬트코리아는 1768억원을 각각 배당했다. 프라다코리아는 최근 3년간 배당금이 없었다.

주요 수입차 기업들도 지난 3년간 1000억원 이상을 본사에 송금했다. BMW코리아는 순이익 3807억원 중 92.3%에 달하는 3513억원을 배당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순이익 4622억원 중 67.8%인 3135억원을 배당했다. 르노코리아는 1196억원(59.3%)을 배당했다.
반면 한국GM은 순이익 4조1386억원 중 3.0%(1236억원)만을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GM은 2018년 발행한 2종 우선주에 대한 미지급 분을 2025년 회기 중 일시에 지급했다.
순이익의 100%를 배당한 기업은 폭스바겐그룹코리아(575억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459억원) 2곳으로 집계됐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순이익 중 57.4%인 990억원, 포르쉐코리아는 51.3%인 600억원, 테슬라코리아는 51.4%인 379억원, 볼보자동차코리아는 61.2%인 100억원으로 각각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배당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최근 3년간 가장 배당금 액수가 많았던 기업은 쿠팡으로, 2025년 한 해에만 1조4659억원을 지배기업인 미국의 ‘COUPANG, INC.’에 지급했다. 이는 2013년 법인 설립 후 첫 배당이었다.
뒤이어 해운회사인 유코카캐리어스가 최근 3년간 총 1조4519억원(순이익의 76.9%)을 배당하며 뒤를 이었다. 유코카캐리어스는 2023년 5621억원(76.8%), 2024년 4377억원(80.0%), 2025년 4521억원(74.4%)을 각각 배당하며 매년 순이익의 70% 이상을 배당했다.
이밖에 한국씨티은행이 1조786억원으로 순이익보다 많은(120.3%) 배당금을 지급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021년 한국에서 소비자금융 사업을 철수한 이후 쌓인 잉여자본을 본사로 회수했다.
또 ▲메트라이프생명 9724억원(152.3%) ▲오비맥주 7628억원(137.4%) ▲애플코리아 6406억원(85.6%) ▲라이나생명보험 6400억원(49.8%) ▲한국쓰리엠 6226억원(156.4%)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6070억원(74.2%) ▲코스트코코리아 6000억원(104.9%)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아울러 최근 3년간 배당이 있었던 외국계 70개 기업 중 19개사는 3년간 순이익 이상의 배당금을 본사에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기업인 한국이네오스스티롤루션은 최근 3년간(2023년 –140억원, 2024년 –20억원, 2025년 121억원) 누적 39억원의 순손실을 냈음에도 총 1200억원을 배당했다.
코닝정밀소재는 최근 3년간 순이익이 575억원에 그쳤지만 배당은 4.9배인 2793억원이나 지급했다. 한국3M은 최근 3년간 순이익인 3982억원의 1.6배인 6226억원을 배당했으며, 메트라이프생명보험은 3년간 순이익 6384억원의 1.5배인 9724억원을 배당했다.
이밖에 배당성향이 100%를 넘은 곳(배당금이 순이익을 넘은 곳)으로는 오비맥주(137.4%),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132.7%), 시트 제조사 리어코리아(121.1%), 한국씨티은행(120.3%), ‘유니클로’ 본사인 에프알엘코리아(117.6%) 등이 있었다.
한국맥도날드와 비케이알(버거킹)은 유상감자로 지배기업에 각각 146억원, 679억원씩을 지급했다. 한국맥도날드는 2024년 146억원의 유상감자를, 비케이알은 2023년 279억원, 2024년 401억원을 각각 유상감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