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65인치가 현재 글로벌 및 국내 TV 시장에서 ‘단일 인치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표준 사이즈이자, 거실 프리미엄 TV 수요를 견인하는 핵심 크기로 자리 잡았다.
65인치, 단일 인치 기준 ‘부동의 1위’
가격비교 플랫폼 다나와 리서치가 2022년부터 2026년 5월까지 TV 판매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55~70인치 중대형 구간이 전체 TV 판매량의 32.5%를 차지하며 TV 시장의 ‘주력 사이즈帯’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5인치 TV는 단일 인치 기준으로 5년 연속 판매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2026년 1~5월에도 17.8%의 점유율로 2위 사이즈와의 격차를 더욱 벌린 것으로 조사됐다.
65인치는 글로벌 기준으로도 OLED·QLED 프리미엄 TV 진영에서 55인치를 제치고 주력 화면 크기로 올라섰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와 주요 제조사 판매 데이터를 종합하면, 65인치 이상 대형 TV 구간이 전체 출하량과 매출 비중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화 트렌드 속 ‘표준 거실 사이즈’로 정착
TV 시장의 구조적 키워드는 ‘거거익선(巨巨益善)’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60인치 이상 대형 TV의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27.5%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2년 전과 비교하면 4%포인트 확대되며 대형화 흐름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80인치 이상과 70~79인치 구간도 성장세가 가팔랐지만, 여전히 물량 기준에서는 60~69인치 중대형 구간이 가장 두터운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유통 데이터에서도 대형화와 ‘65인치 표준화’는 함께 관측된다. 다나와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55~70인치 중대형 TV 구간이 판매량의 3분의 1을 넘는 핵심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고, 그 안에서 65인치는 시청 거리, 거실 구조, 가격 접근성 측면에서 ‘합리적 최대치’로 인식되며 표준 거실 TV 사이즈로 정착했다.
이마트·삼성전자 등의 판매 통계에서도 65인치 이상, 특히 75인치·85인치 초대형 TV 비중이 과거보다 급증했지만, 여전히 가장 넓은 소비층이 선택하는 크기는 65인치로 유지되고 있다.
프리미엄 패널과 브랜드 경쟁 구도
65인치 구간은 단순히 ‘가장 많이 팔리는 크기’를 넘어 프리미엄 패널과 브랜드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는 전장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65인치 프리미엄 OLED·QLED TV가 각사 화질·프로세서 경쟁의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거실 왕좌’를 둘러싼 브랜드 간 점유율 경쟁도 이 크기를 중심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의 QLED 라인업, LG전자의 OLED 라인업 모두 65인치를 주력으로 구성하면서, 상위 인치로는 75·85·98인치 초대형 모델을, 하위 인치로는 55인치급 보급형 모델을 배치하는 피라미드형 포트폴리오 전략을 취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 TV 시장 분석 보고서들 역시 화면 크기별 세분화에서 60~69인치 구간을 최대 물량·매출 구간으로 전제한 뒤, 70인치 이상에서는 성장률(CAGR)의 가속을 강조하고 있다.
‘후회 방지 심리’와 초대형 수요 확산
한편, 제조사와 유통사들이 공개한 판매 통계에는 이른바 ‘후회 방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한다. 삼성전자는 2023년 국내에서 판매한 네오 QLED·QLED TV 3대 중 1대가 85인치 또는 98인치 초대형 TV였다고 발표하며, 상대적으로 작은 TV를 구매한 소비자가 다음 구매에서는 더 큰 화면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85인치 TV는 55·65·75·85·98인치 기준 사이즈별 판매 비중에서 전년 대비 1.8배 증가한 30%를 기록하며, ‘대중적인 초대형 TV 사이즈’로 자리매김했다는 통계도 함께 제시됐다.
대형화 흐름은 대형마트 유통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이마트는 2021년 1~9월 TV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비중이 40.8%, 65~75인치 미만 TV가 39.7%, 55인치 TV가 19.5%를 기록해 코로나19 이전과 달리 초대형·대형 TV가 중간 크기 TV를 역전했다고 밝혔다. 다만 개별 인치 기준 판매량에서는 여전히 65인치가 가장 견고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어, 시장 전체는 ‘65인치 대중화 + 75·85인치 초대형 확산’이라는 이중 구조를 보이는 것으로 읽힌다.
OTT 시대, 몰입감과 가격의 균형점
OTT와 스포츠 중계의 고해상도화는 화면 대형화를 밀어 올리는 구조적 요인이다. 옴디아와 각종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4K·8K 콘텐츠 비중이 늘수록 60인치 이상 TV의 체감 효용이 커지고, 특히 월드컵·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가 열리는 해에는 대형 TV 수요가 계단식으로 증가한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다나와 리서치와 주요 매체가 전한 분석에서도, ‘프리미엄 TV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거실 기준 65인치에 집중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65인치는 시청 거리 2.5~3m 수준의 국내·글로벌 평균 거실 구조에서 과도한 시야 피로 없이 4K 해상도의 체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크기로, 소비자 체감상 ‘투자 대비 만족감’이 가장 높은 균형점으로 인식된다. 가격 측면에서도 55인치 대비 프리미엄을 수용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75인치·85인치 초대형 대비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아 ‘합리적 최대치’로 선택되는 경향이 통계로 드러난다.
시장조사업체, 가격비교 플랫폼, 제조사·유통사의 판매 통계를 교차 검증한 결과, 현재 TV 시장에서 가장 판매량이 많은 단일 인치 크기는 65인치이며, 이 인치는 최소 5년 이상 거실 프리미엄 TV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해왔다. 동시에 75·85·98인치 초대형 TV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며 ‘거거익선’ 트렌드는 더 강화되고 있지만, 실제 구매 데이터에서 가장 두터운 수요가 형성된 균형점은 여전히 65인치에 머물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