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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이슈&논란] "아웃도어 팔아 쌓아둔 현금, 행동주의가 흔든다…쿼드자산 "영원무역 PBR 0.8배 딜레마와 193% 업사이드 시나리오" 제시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영원무역이 국내 행동주의 펀드의 정조준을 받으면서, 성장한 실적에도 낮은 밸류에이션이라는 오랜 ‘디레이팅 구도’가 수술대에 올랐다.

 

성장한 OEM 본업, 뒤처진 밸류에이션


글로벌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 영원무역은 아크테릭스, 노스페이스 등 40여 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를 고객사로 둔 국내 대표 OEM 업체다. 방글라데시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한 원가 경쟁력과 안정적 공급망을 앞세워 최근 10년간 매출 156%, 영업이익 161% 성장이라는 정량 지표를 쌓았다.

 

그럼에도 영원무역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14년 2.4배에서 현재 약 0.8배 수준까지 떨어지며 장기간 디레이팅을 겪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쿼드자산운용(이하 쿼드운용)은 이 괴리를 행동주의의 진입 포인트로 삼았다. 쿼드운용은 영원무역 보통주 1.7%를 보유한 장기 주주로, 기업가치 제고를 목표로 하는 공개 주주서한 발송을 예고하며 ‘실적과 밸류에이션의 역행’을 정면으로 문제제기했다.

 

1조1,000억 순현금과 1조5,000억 비영업자산이 만든 ROE 디스카운트


영원무역은 2025년 말 기준 순현금 1조1,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시가총액의 약 36%에 해당한다. 금융자산과 투자부동산 등을 포함한 비영업자산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약 48% 수준에 달한다. 쿼드운용은 이 같은 유휴자산이 자본효율성을 훼손해 ROE를 낮추고, 결과적으로 PBR 디레이팅의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OEM 사업부의 투하자본수익률(ROIC)은 17.5%에 달하는 반면, 금융자산 수익률은 2.1%에 그친다는 점도 수치로 제시됐다. 이익률이 낮은 금융자산 비중이 커질수록 전사 수익성이 희석되고, 시장은 이를 ‘현금은 많지만 효율적으로 쓰지 않는 기업’으로 평가 절하한다는 것이 쿼드운용의 시각이다. 쿼드운용 관계자는 “쌓아둔 현금이 기업의 안정성을 높이기보다 저평가를 심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부거래·보상체계, 지배구조 리스크로 번지다


쿼드운용은 영원무역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구조도 도마 위에 올렸다. 영원무역 자회사(TVL·YHT)와의 거래, 투자부동산, 원부자재 거래 등에서 최대주주 측 이해가 일반주주보다 우선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며 불합리한 내부거래 제거를 요구했다.

 

경영진 보수 체계 역시 저평가 요인으로 지목됐다. 쿼드운용은 실적과 무관하게 증가해온 경영진 보수와 일관성 없는 보수 산정 기준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합리적 의사결정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비판했다. 이미 영원무역홀딩스는 배당 축소와 불투명한 보상·배당 정책으로 주주 반발을 경험한 바 있다. 이번 행동주의 이슈가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리스크와도 연결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행동주의의 ‘3대 요구’와 193% 업사이드 시나리오


쿼드운용은 공개 주주서한에서 ▲총주주환원율(TSR) 70% 확대 ▲불합리한 내부거래 해소 ▲합리적인 경영진 보상체계 구축의 세 가지 정량적·정책적 요구사항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총주주환원율을 당기순이익 기준 7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통해 현금·비영업자산을 적극적으로 주주에게 환원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지주사인 영원무역홀딩스가 이미 2025~2029년 중장기 정책으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이익 제외)의 50% 내외를 주주에게 환원”하고, 자사주를 매년 1%씩 소각하겠다고 밝힌 것보다 한 단계 높은 강도의 정책이다.

 

쿼드운용은 이러한 개선안이 수용될 경우 영원무역의 PBR이 현재 0.8배에서 2.3배 수준까지 재평가될 수 있다는 자체 분석을 내놓았다. 이는 단순 계산으로 약 193%의 주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의미로, ‘현금 재배치·지배구조 개선·주주환원 확대’라는 행동주의 3종 세트가 밸류에이션 레벨업의 촉매로 작동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시장·주주 지형 변화와 향후 관전 포인트


국내외에서 행동주의 펀드가 현금성 자산이 많은 제조·지주회사에 잇따라 압박을 강화하는 흐름 속에서, 영원무역 사례는 ‘성장하는 OEM 기업도 현금 활용과 지배구조를 놓치면 저평가의 덫에 빠질 수 있다’는 교과서적인 사례로 부각되고 있다. 이미 영원무역홀딩스는 주당 배당금 23% 확대(전년 5,350원 → 6,576원)와 자사주 소각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며 주주친화 행보를 강화해 왔다.

 

이번 영원무역 본사에 대한 행동주의 요구는 그룹 전체 자본배분·주주환원 전략의 추가적인 상향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7월 31일까지 회신을 요청한 쿼드운용의 서한에 대해 영원무역 경영진이 어떤 수준의 대응책을 내놓을지에 따라, 이 사건은 단기 이벤트를 넘어 한국 OEM·지주회사 전반의 자본효율·지배구조 패러다임을 재조정하는 분수령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행동주의가 요구하는 ‘현금의 재발견’이 실제 주주가치로 귀결될지, 아니면 또 다른 주주-경영진 갈등 국면으로 번질지 여부가 향후 투자자와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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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K-해상풍력' 닻 올렸다… 신안우이 프로젝트 첫 삽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한화오션(대표이사 김희철 사장)이 국내 대표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 착공과 함께 국내 해상풍력 산업 밸류체인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화오션은 16일 전라남도 신안군에서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 착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착공한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해상풍력 산업 육성 전략에 맞춰 추진되는 국가 대표 에너지전환 프로젝트다.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사업과 미래에너지펀드 1호 투자사업으로 선정됐으며, 터빈을 제외한 주요 기자재를 국내 공급망 중심으로 조달하고 순수 국내 자본 기반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를 통해 지역 산업단지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조성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전라남도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리 인근 해역에 조성되는 총 390M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로, 국내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다. 사업은 공사계획인가를 완료했으며, 2029년 준공을 목표로 공

[이슈&논란] 다이소와 유튜버, 둘 중 하나는 거짓말쟁이? 다이소 선크림 화상 놓고 '진실공방'…5000원 선크림의 역습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아성다이소(이하 다이소)가 한 뷰티 유튜버의 영상으로 자외선 차단 지수(SPF) 미달 논란에 휩싸였다. '피부는 민동성'의 유튜버는 다이소에서 판매 중인 인기 선크림 10종에 대한 임상시험을 의뢰한 결과, 이 중 8개 제품이 'SPF 50+' 기준에 미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다이소 측은 14일 "해당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식약처 기준을 철저히 준수한 안전한 제품이다. 객관적 재검증을 통해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이소 선크림 논란의 본질은 ‘누가 더 큰 목소리를 냈느냐’가 아니라, ‘어떤 데이터가 공식 검증을 통과할 수 있느냐’에 있다. 유튜브 채널 ‘피부는 민동성’은 다이소에서 판매 중인 선크림 10종을 시험한 결과 8개 제품이 ‘SPF 50+’ 기준에 미달했다고 주장했고, 시험 과정에서 일부 피험자에게 홍반과 화상 우려가 나타나 시험이 중단됐다고 폭로했다. 이 숫자만 놓고 보면 파장은 작지 않다. 10개 중 8개, 즉 80%가 표시 성능에 못 미쳤다는 주장은 단순 품질 이슈를 넘어 다이소의 초저가 뷰티 전략 전반에 대한 신뢰를 흔들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유튜버는 이 시험에 약 3000만원

"보일러에서 공기순환 전문기업으로"…경동나비엔, ‘나비엔 바스케어’로 욕실시장 진출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경동나비엔이 실내 공기질 관리 솔루션의 일환으로 습기와 냉기, 냄새 등 욕실 공기질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신제품 ‘나비엔 바스케어’를 출시한다. ‘나비엔 바스케어’는 제습, 온풍, 드라이, 배기 등 다양한 모드를 지원해 욕실 환경을 쾌적하게 관리한다. 특히 ‘제습 모드’는 배기와 온풍, 송풍 기능을 동시에 활용해 욕실의 습기를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습도가 높은 공기는 외부로 배출하고, 온풍과 송풍으로 내부의 습기를 건조하는 방식이다. 또한 필요한 상황에 맞춰 온풍, 드라이, 배기 기능을 각각 선택해 공기질을 관리할 수 있다. ‘온풍 모드’는 따뜻한 바람으로 욕실 공기를 데워 계절과 관계없이 포근한 환경을 구현한다. ‘드라이 모드’는 강한 바람을 통해 몸에 남은 물기를 빠르게 말려주며 욕실을 나서는 순간까지 산뜻함을 제공한다. ‘배기 모드’는 욕실 내부 공기를 외부로 내보낸다. 특히 ‘에어 실드(댐퍼)’가 적용돼 배기 작동 시에는 습기와 냄새를 빠르게 배출하고, 미작동 시에는 외부 공기의 유입을 차단해 욕실을 쾌적하게 유지한다.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절전모드를 가동하면 BLDC모터로 필요한 만큼만 운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며,

"AI, 신약개발 시간 1/4로 압축"…SKT·SK바이오팜 'ROR1 표적' 항암 후보물질 5개월 만에 확보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SK텔레콤과 SK바이오팜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난치성 암 표적 치료제 개발용 초기 유효물질 2종을 확보했다고 15일 공동 발표했다. 통상 1~2년 걸리던 초기 연구 기간을 약 5개월로 줄이며 60% 이상 단축했다는 게 핵심 성과다. ROR1, 왜 주목받는 표적인가 이번 연구는 혈액암과 고형암에서 정상 세포보다 과발현되는 종양 연관 세포표면 단백질 'ROR1'을 표적으로 삼았다. ROR1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도록 설계된 물질을 '바인더'라고 부르는데, 두 회사는 공동 연구를 통해 이 바인더 후보 가운데 2종이 초기 유효물질(히트 컴파운드)로서 가능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AI가 신약개발 속도를 바꾼 방식 역할 분담 구조가 뚜렷하다. SK바이오팜은 자체 신약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바인더 발굴 전략과 검증 체계를 세웠고, SK텔레콤은 AI로 분자 구조를 대량 생성해 결합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추려냈다. 신약개발 분야는 학습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특성을 고려해, 단백질 조각(프래그먼트)을 다양하게 조합하는 머신러닝 기법과 강화학습을 적용해 구조적으로 안정적인 조합에 높은 보상을 주는 방식으로 최적의 바인더 구조를 탐색했다. 후보 선별

[이슈&논란] "뜨거운 물은 그만" '컵라면 발명' 日 닛신, 55년 만에 냉 컵라면 출시…"폭염 환경변화 따른 인간 조리행위 재정의"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일본 라면업계의 원조 닛신식품이 오는 7월 20일, 뜨거운 물 대신 차가운 물로 조리하는 컵라면 두 종을 전격 출시한다. 인스턴트 라면과 컵라면을 세계 최초로 발명한 기업이 55년 만에 스스로 세운 '뜨거운 물의 룰'을 깨뜨리는 셈이어서, 단순한 신제품 출시를 넘어 식문화사적 사건으로 읽힌다. 냉수 5분, 무엇이 새로운가 Livedoor, croket에 따르면, 닛신이 이번에 내놓는 제품은 '냉시(冷し) 컵누들 피리카라 김치맛'과 '냉시 컵누들 닭소금 레몬맛' 두 종으로, 냉장고에서 차갑게 식힌 물을 부은 뒤 정확히 5분만 기다리면 완성된다. 뜨거운 물이나 얼음을 별도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핵심으로, 닛신은 이를 '콜드리하이드(Cold Rehydrate) 제법'이라 명명하고 특허까지 취득했다. 김치맛은 닭고기 육수 베이스에 김치의 산미와 매운맛을 더해 뒷맛이 오래 남는 풍미를 냈고, 닭소금 레몬맛은 닭·가쓰오·멸치 육수에 레몬 향을 얹어 산뜻한 맛을 구현했다고 닛신 측은 설명했다. 소매가는 세금 별도 285엔으로 책정됐다. 이 제품 개발에는 정확히 5년이 걸렸다. 찬물로도 면이 쫄깃하고 매끄러운 식감을 갖도록 만드는 기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