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6 (목)

  • 구름많음동두천 28.8℃
  • 흐림강릉 33.1℃
  • 흐림서울 29.6℃
  • 흐림대전 28.8℃
  • 구름많음대구 34.0℃
  • 구름많음울산 34.2℃
  • 흐림광주 28.2℃
  • 구름많음부산 30.3℃
  • 흐림고창 28.3℃
  • 흐림제주 30.1℃
  • 흐림강화 27.0℃
  • 구름많음보은 28.6℃
  • 흐림금산 26.4℃
  • 흐림강진군 28.1℃
  • 흐림경주시 33.8℃
  • 구름많음거제 30.1℃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The Numbers] 테팔·WMF 그룹세브코리아, 실적악화에도 당기순이익 100% 배당 "한국시장은 현금인출기"?…부채비율 477%·현금성 자산 고갈·71억 지급수수료·소송까지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주방용품 브랜드 ‘테팔’과 독일 프리미엄 주방용품 브랜드 ‘WMF’를 한국에서 유통, 판매중인 그룹세브코리아(대표이사 류경우)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하는 실적 부진 속에서도 당기순이익의 100%를 프랑스 본사에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도덕적 해이를 보였다.

 

더불어 본사 및 관계사에 대한 대규모 상품매입과 수수료 지급 등 '국부 유출'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진행 중인 법적 소송과 높은 단기차입금 의존도 역시 심각한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4월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유한회사 그룹세브코리아의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2025년 매출액은 1,657억원으로 전년(1,707억원) 대비 2.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38.8억원을 기록해 전년 43.7억원 대비 11.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7.3억원으로 전년 30.9억원 대비 11.6% 줄어드는 등 전반적인 수익성 악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2.3%로 집계되어 수익성 기반이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배당금이다. 그룹세브코리아는 당기순이익 27.3억원 전액(100%)을 지배기업인 프랑스 본사(SEB Internationale S.A.S.)에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전년도 역시 당기순이익 30.9억원 전액을 배당해 2년 연속 배당성향 100%를 기록했다.

 

 

이는 실적 악화 상황에서도 오너 격인 본사의 이익만을 챙기는 전형적인 '국부 유출'이자 도덕적 해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익잉여금은 배당금 지급 후 35.8억원으로 나타났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436.7억원으로 전년(425.0억원) 대비 2.8% 증가해, 매출이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비용 통제에 실패한 모습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광고선전비는 54.2억원, 급여는 74.7억원, 지급수수료는 70.7억원으로 조사됐다.

 

지급수수료는 홍보 및 마케팅 대행 수수료, 법률 자문 및 회계 감사 수수료, 외부 용역 및 컨설팅 비용 등과 같이 외부 전문가나 기관에 의뢰한 서비스 비용을 말한다. 지급수수료의 급증은 홍보대행사, 법무법인, 특수관계사 컨설팅 등 외부 전문가 집단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상품매입 및 기타비용 등) 규모는 심각한 수준이다. 2025년 그룹세브코리아는 SEB Asia Ltd.로부터 884억원어치의 상품을 매입하는 등 특수관계자로부터 총 1,113억원 규모의 매입을 진행했다. 이는 전년(1,197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전체 매출원가(1,182억원)의 대부분을 특수관계자 매입에 의존하는 구조다.

 

또한 SEB Asia Ltd., SEB Developpement S.A.S. 등에 지급수수료 등 명목으로 수십억원의 기타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다만, 그룹세브코리아의 재무제표 상 테팔(Tefal)과 WMF 브랜드별 매출과 수익은 별도로 구분 공시되지 않아 브랜드별 성과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불가능하다.

 

WMF Consumer BU GmbH로부터 25.8억원의 상품매입이 있었고, Tefal SAS.와는 소규모 거래(기타수익 1,841만원)만 명시되어 있을 뿐이다.

 


부채 현황을 살펴보면, 2025년 말 기준 부채총계는 333.5억원, 자본총계는 69.9억원으로 부채비율은 무려 476.7%에 달한다. 유동비율 역시 유동자산 377.4억원, 유동부채 332.1억원으로 113.6%에 불과해 단기 지급능력에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단기차입금이 61.6억원(전년 88.3억원)에 달하며, 현금성자산은 997만원(전년 1,002만원)에 불과해 극심한 유동성 부족 상태에 놓여 있다.

 

무형자산은 소프트웨어 등 1,711만원으로 나타났으며, 명시적인 로열티 지급액은 공시되지 않았으나 거액의 특수관계자 지급수수료가 이를 대신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리스크 요인으로 현재 1건의 법적소송에 피고로 계류 중이며, 소송 결과에 따른 자원의 유출 금액 및 시기는 불확실한 상태다. 주요 경영진에게 지급된 급여와 퇴직급여는 별도로 공시되지 않았으며, 전체 임직원 급여 74.7억원, 퇴직급여 9.6억원으로만 통합 기재됐다.

 

 

이러한 지표들은 외국계 기업의 전형적인 '빨대 꽂기' 논란을 재점화시킨다. 실적 부진에도 100% 배당을 강행하고, 본사 및 관계사에 거액의 수수료와 매입 대금을 지불하면서 정작 국내 투자나 재무구조 개선은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그룹세브코리아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실적 부진 속에서도 당기순이익 100%를 본사에 배당하는 극단적인 이익 회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부채비율이 470%를 초과하고 현금성 자산이 고갈된 상황에서 이러한 배당은 기업의 존속 능력마저 훼손할 수 있는 심각한 리스크"라고 꼬집었다.

 

또 "특히 매출원가의 대부분을 특수관계자 매입으로 채우고 거액의 지급수수료를 유출하는 폐쇄적 지배구조는 한국 시장을 단순한 '현금창출구'로만 전락시키는 전형적인 외국계 기업의 페인포인트"라고 지적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한화오션, 'K-해상풍력' 닻 올렸다… 신안우이 프로젝트 첫 삽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한화오션(대표이사 김희철 사장)이 국내 대표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 착공과 함께 국내 해상풍력 산업 밸류체인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화오션은 16일 전라남도 신안군에서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 착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착공한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해상풍력 산업 육성 전략에 맞춰 추진되는 국가 대표 에너지전환 프로젝트다.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사업과 미래에너지펀드 1호 투자사업으로 선정됐으며, 터빈을 제외한 주요 기자재를 국내 공급망 중심으로 조달하고 순수 국내 자본 기반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를 통해 지역 산업단지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조성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전라남도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리 인근 해역에 조성되는 총 390M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로, 국내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다. 사업은 공사계획인가를 완료했으며, 2029년 준공을 목표로 공

[이슈&논란] 다이소와 유튜버, 둘 중 하나는 거짓말쟁이? 다이소 선크림 화상 놓고 '진실공방'…5000원 선크림의 역습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아성다이소(이하 다이소)가 한 뷰티 유튜버의 영상으로 자외선 차단 지수(SPF) 미달 논란에 휩싸였다. '피부는 민동성'의 유튜버는 다이소에서 판매 중인 인기 선크림 10종에 대한 임상시험을 의뢰한 결과, 이 중 8개 제품이 'SPF 50+' 기준에 미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다이소 측은 14일 "해당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식약처 기준을 철저히 준수한 안전한 제품이다. 객관적 재검증을 통해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이소 선크림 논란의 본질은 ‘누가 더 큰 목소리를 냈느냐’가 아니라, ‘어떤 데이터가 공식 검증을 통과할 수 있느냐’에 있다. 유튜브 채널 ‘피부는 민동성’은 다이소에서 판매 중인 선크림 10종을 시험한 결과 8개 제품이 ‘SPF 50+’ 기준에 미달했다고 주장했고, 시험 과정에서 일부 피험자에게 홍반과 화상 우려가 나타나 시험이 중단됐다고 폭로했다. 이 숫자만 놓고 보면 파장은 작지 않다. 10개 중 8개, 즉 80%가 표시 성능에 못 미쳤다는 주장은 단순 품질 이슈를 넘어 다이소의 초저가 뷰티 전략 전반에 대한 신뢰를 흔들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유튜버는 이 시험에 약 3000만원

"보일러에서 공기순환 전문기업으로"…경동나비엔, ‘나비엔 바스케어’로 욕실시장 진출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경동나비엔이 실내 공기질 관리 솔루션의 일환으로 습기와 냉기, 냄새 등 욕실 공기질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신제품 ‘나비엔 바스케어’를 출시한다. ‘나비엔 바스케어’는 제습, 온풍, 드라이, 배기 등 다양한 모드를 지원해 욕실 환경을 쾌적하게 관리한다. 특히 ‘제습 모드’는 배기와 온풍, 송풍 기능을 동시에 활용해 욕실의 습기를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습도가 높은 공기는 외부로 배출하고, 온풍과 송풍으로 내부의 습기를 건조하는 방식이다. 또한 필요한 상황에 맞춰 온풍, 드라이, 배기 기능을 각각 선택해 공기질을 관리할 수 있다. ‘온풍 모드’는 따뜻한 바람으로 욕실 공기를 데워 계절과 관계없이 포근한 환경을 구현한다. ‘드라이 모드’는 강한 바람을 통해 몸에 남은 물기를 빠르게 말려주며 욕실을 나서는 순간까지 산뜻함을 제공한다. ‘배기 모드’는 욕실 내부 공기를 외부로 내보낸다. 특히 ‘에어 실드(댐퍼)’가 적용돼 배기 작동 시에는 습기와 냄새를 빠르게 배출하고, 미작동 시에는 외부 공기의 유입을 차단해 욕실을 쾌적하게 유지한다.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절전모드를 가동하면 BLDC모터로 필요한 만큼만 운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며,

"AI, 신약개발 시간 1/4로 압축"…SKT·SK바이오팜 'ROR1 표적' 항암 후보물질 5개월 만에 확보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SK텔레콤과 SK바이오팜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난치성 암 표적 치료제 개발용 초기 유효물질 2종을 확보했다고 15일 공동 발표했다. 통상 1~2년 걸리던 초기 연구 기간을 약 5개월로 줄이며 60% 이상 단축했다는 게 핵심 성과다. ROR1, 왜 주목받는 표적인가 이번 연구는 혈액암과 고형암에서 정상 세포보다 과발현되는 종양 연관 세포표면 단백질 'ROR1'을 표적으로 삼았다. ROR1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도록 설계된 물질을 '바인더'라고 부르는데, 두 회사는 공동 연구를 통해 이 바인더 후보 가운데 2종이 초기 유효물질(히트 컴파운드)로서 가능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AI가 신약개발 속도를 바꾼 방식 역할 분담 구조가 뚜렷하다. SK바이오팜은 자체 신약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바인더 발굴 전략과 검증 체계를 세웠고, SK텔레콤은 AI로 분자 구조를 대량 생성해 결합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추려냈다. 신약개발 분야는 학습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특성을 고려해, 단백질 조각(프래그먼트)을 다양하게 조합하는 머신러닝 기법과 강화학습을 적용해 구조적으로 안정적인 조합에 높은 보상을 주는 방식으로 최적의 바인더 구조를 탐색했다. 후보 선별

[이슈&논란] "뜨거운 물은 그만" '컵라면 발명' 日 닛신, 55년 만에 냉 컵라면 출시…"폭염 환경변화 따른 인간 조리행위 재정의"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일본 라면업계의 원조 닛신식품이 오는 7월 20일, 뜨거운 물 대신 차가운 물로 조리하는 컵라면 두 종을 전격 출시한다. 인스턴트 라면과 컵라면을 세계 최초로 발명한 기업이 55년 만에 스스로 세운 '뜨거운 물의 룰'을 깨뜨리는 셈이어서, 단순한 신제품 출시를 넘어 식문화사적 사건으로 읽힌다. 냉수 5분, 무엇이 새로운가 Livedoor, croket에 따르면, 닛신이 이번에 내놓는 제품은 '냉시(冷し) 컵누들 피리카라 김치맛'과 '냉시 컵누들 닭소금 레몬맛' 두 종으로, 냉장고에서 차갑게 식힌 물을 부은 뒤 정확히 5분만 기다리면 완성된다. 뜨거운 물이나 얼음을 별도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핵심으로, 닛신은 이를 '콜드리하이드(Cold Rehydrate) 제법'이라 명명하고 특허까지 취득했다. 김치맛은 닭고기 육수 베이스에 김치의 산미와 매운맛을 더해 뒷맛이 오래 남는 풍미를 냈고, 닭소금 레몬맛은 닭·가쓰오·멸치 육수에 레몬 향을 얹어 산뜻한 맛을 구현했다고 닛신 측은 설명했다. 소매가는 세금 별도 285엔으로 책정됐다. 이 제품 개발에는 정확히 5년이 걸렸다. 찬물로도 면이 쫄깃하고 매끄러운 식감을 갖도록 만드는 기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