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3 (월)

  • 흐림동두천 29.6℃
  • 맑음강릉 33.9℃
  • 구름많음서울 30.2℃
  • 맑음대전 31.8℃
  • 맑음대구 32.5℃
  • 맑음울산 30.9℃
  • 구름많음광주 ℃
  • 구름많음부산 29.7℃
  • 구름많음고창 29.9℃
  • 구름많음제주 31.2℃
  • 구름많음강화 28.8℃
  • 맑음보은 29.7℃
  • 맑음금산 32.1℃
  • 구름많음강진군 29.0℃
  • 맑음경주시 32.9℃
  • 구름많음거제 28.0℃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이슈&논란] 삼성그룹, 한국에 1000조원·10년짜리 국가산업 투자 발표…이재명·이재용 '명용 프로젝트' 코리아칩 '빅뱅'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삼성그룹이 향후 10년간 한국에 1,000조원(약 6,480억 달러)을 투입하는 ‘세기급’ 투자 계획을 이르면 6월 29일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공식화할 전망이다. 이는 국내 기업 사상 최대 규모 투자 패키지로, 이미 5년 450조원 계획을 밝힌 삼성의 투자 로드맵을 사실상 ‘2배 이상’ 증액·장기화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26일 매경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발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브리핑과 연계해 청와대(대통령실)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최고경영진이 함께 참석해 수도권 외 지역을 대상으로 한 반도체·AI 인프라 투자 청사진을 공개한다. 삼성은 이 자리에서 반도체, 인공지능(AI), 차세대 배터리, 바이오, 로봇 등 첨단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1,000조원대 투자 방향을 제시하게 되며, 이는 “국내 기업이 발표한 역대 최대 투자액”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눈에 띄는 것은 지역 포트폴리오의 대전환이다. 삼성과 SK하이닉스는 광주·전남권에 최대 300조원을 투입해 메모리 생산라인, 패키징 공장, AI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새로운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검토 중이다. 두 회사가 평택·화성·용인 등 수도권에 집중해온 생산 거점을 서남권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10대 그룹 270조 지방 투자’ 구상과도 맞물린다. 투자 규모만 놓고 보면, 광주·전남에 조성될 클러스터는 이미 진행 중인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총 400조원 투자 계획)에 버금가는 두 번째 초대형 칩 벨트가 될 수 있다.

 

투자 타이밍 뒤에는 ‘AI 압박’이 자리 잡고 있다. 김용범 대통령 정책보좌관은 최근 브리핑에서 “AI 관련 메모리·연산 칩 주문이 폭증하면서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원래 2040년대 이후로 계획했던 생산능력 확충을 2034~2035년으로 10년 이상 앞당겨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정부와 기업은 AI 수요 급증을 계기로 9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400조원대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세제·금융 지원을 묶은 ‘패키지 딜’을 논의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자본 조달 드라이브’도 병행된다. SK하이닉스는 6월 24일 공시를 통해 미국 나스닥 글로벌셀렉트마켓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신규 상장해 최대 294억 달러(약 45조원)를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조달 자금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에 31조원, 청주 첨단 패키징 팹에 19조원, ASML EUV 장비 확보에 11조9,000억원 등 전액 시설투자로 투입될 예정으로, 사실상 ‘AI 메모리 생산력 증설 전용 캐피털’이다. 공모 규모 기준으로는 이달 초 857억 달러 규모로 거론된 미국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수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주식시장은 이미 이 ‘칩 머니 빅뱅’을 선반영했다. 5월 말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이 1,600조원에 육박하며 달러 기준 1조 달러를 돌파,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5월 초 대만 TSMC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선 바 있어, 한국 증시는 단기간에 시총 1조 달러 반도체 기업 두 곳을 보유한 국가로 올라섰다. AI 호황 속에서 두 회사의 기업가치는 현재 모두 1조 달러를 상회하고 있으며, 이번 1,000조원 투자 패키지가 현실화될 경우 밸류에이션의 ‘체급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질 수 있다.

 

정책 측면에서 보면, 삼성의 10년 1,000조 투자 계획은 2025년 11월 발표된 ‘5년간 450조원 국내 투자’ 약속의 연장선이자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해석된다. 당시 삼성, 현대차그룹 등 주요 대기업은 한·미 무역·공급망 협력 강화와 맞물려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 등에 대한 국내 대규모 투자를 정부에 약속했다. 이번 1,000조 패키지는 여기에 AI 데이터센터, 차세대 반도체,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키워드를 겹쳐 올린 ‘2층 구조의 산업정책 패키지’에 가깝다.

 

다만 관건은 실행력이다. 10년간 1,000조원, 연평균 100조원 수준의 투자를 국내 한 그룹이 유지하려면 글로벌 수요 사이클, 미국·중국 규제, 인력·전력 인프라 등 복합 리스크 관리가 필수다. 그럼에도 1,000조원이라는 숫자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삼성과 한국 정부는 AI 시대를 맞아 ‘세계 최대급 칩 캐피털 허브’를 자국 내에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선포했고, 그 첫 무대가 바로 이번 ‘대통령의 메가 딜 쇼케이스’가 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도미노피자, '리센느' 카드 꺼낸 이유… Z세대 공략 넘어 '피자 M/S' 전쟁 승부수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도미노피자가 13일 신인 걸그룹 '리센느(RESCENE)'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표면적으로는 흔한 아이돌 마케팅이지만,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발탁 시점과 방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센느는 데뷔 직후인 지난 7월 신인 아이돌 그룹 브랜드 평판 1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한 팀이다. 통상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모델을 선정할 때는 이미 검증된 인지도와 팬덤 규모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런데 도미노피자는 데뷔 초기 단계의 신인을 택했다. 이는 "이미 완성된 스타"보다 "함께 성장하는 이미지"를 브랜드에 입히려는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리센느는 이번 TVCF에서 기존의 밝고 생동감 있는 이미지와 함께 "시크하고 감각적인" 매력도 함께 선보였다. 단일 이미지가 아닌 이중적 매력을 담은 것은, 도미노피자가 겨냥하는 타깃층이 단순히 '발랄한 Z세대'에 국한되지 않음을 시사한다. 피자 프랜차이즈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배달앱 중심 경쟁 심화, 원자재가 상승, 1인 가구 소비 패턴 변화 등 복합적 압박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단일 이미지의 모델보다 다층적 소비자 접점을 만들 수 있는 모델 전략이

[The Numbers] 중고명품 '구구스', 매출 644억 '역대 최대' 실적 뒤 '오너 곳간' 채우기...선급금 178억·25% 무형자산, 지배구조와 재무건전성 '도마 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구구스(대표이사 김현복)의 2025년 매출은 644억원,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5%, 20.2% 증가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면을 살펴보면 당기순이익의 절반이 넘는 36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중 22억원이 지배기업인 룩수스 유한회사로 흘러들어갔다. 또한, 선급금이 178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선급금 증가 배경에 대한 회사 측 설명이 부족하지만 자금 유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전체 자산의 25%에 달하는 183억원의 무형자산은 향후 재무 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주식회사 구구스의 2025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구구스의 2025년 매출은 644억원으로 전년(588억원) 대비 9.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84억원을 기록해 전년 69.8억원 대비 20.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71.8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3.0%로 집계됐다. 배당금은 주당 87,206원(중간배당 43,603원, 현금배당 43,603원)으로, 배당성향은 50.4%를 기록했다. 이익잉여금은 446.3억원으로 나타났

[내궁내정] "무료 미끼로 종속→이탈 힘들때 덤터기"…'배민·쿠팡' 플랫폼 자본주의 배신공식 ‘엔시티피케이션’ 경고 신호 4가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무료배송·무료반품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판매자에게도 후한 조건을 제시하며 시장을 장악한 뒤, 어느 순간 양쪽 모두를 쥐어짜는 플랫폼 자본주의의 배신 공식이 전 세계적 화두로 떠올랐다. 그 현상을 명명한 신조어 ‘엔시티피케이션(Enshittification)’이 국내외 학계·규제 당국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되고 있다. 신조어의 탄생과 공인 엔시티피케이션은 캐나다 출신 SF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코리 닥터로가 2022년 처음 사용한 조어로, 배설물(똥)을 뜻하는 비속어 ‘shit’에 접두사 ‘en’과 접미사 ‘fication’을 붙여 만들었다. 온라인 플랫폼이 초기에는 사용자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점차 광고주·주주 수익 극대화

[The Numbers] 최태원 "하이닉스 액면분할 검토"…나스닥發 '황제주' 딜레마에 효성중공업·삼성바이오·두산·고려아연·한화에어로 '들썩'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뉴욕 나스닥 본사에서 SK하이닉스 액면분할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하면서, 그동안 "당장 계획 없다"던 회사 측 입장이 급변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욕서 터진 '깜짝 발언' 최 회장은 7월 10일(현지시간) 나스닥 본사 기자 간담회에서 개인투자자 저변 확대를 위한 액면분할 검토 의사를 묻는 질문에 "요청이 오면 당연히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아직 CFO로부터 그런 제안을 받은 바 없지만, 이 자리에서 들었으니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 재무·인사를 총괄하는 송현종 코퍼레이트센터장(사장)도 같은 자리에서 "검토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한국시간 7월 10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코스피에서 21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불과 4개월 전만 해도 "계획 없다"에서 스탠스 변경 이번 발언은 지난 3월 25일 이천 정기 주주총회에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가 "지금 당장은 액면분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은 것과 대조적이다. 당시 곽 사장은 "액면분할은 단순히 주가뿐 아니라 거래량, 투자 자금성, 비전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회사는

[이슈&논란] “갤럭시 Z 플립 8, 마지막 플립폰?”…루머 뒤에 숨은 숫자와 삼성의 진짜 고민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삼성전자의 ‘젊은 폴더블’ 갤럭시 Z 플립 시리즈가 8세대를 끝으로 멈출 수 있다는 루머가 나오면서 폴더블 라인업의 미래에 불확실성을 드리우고 있다. 현재까지는 어디까지나 비용 압박과 시장 구조 변화를 반영한 ‘시나리오’일 뿐, 단종이 기정사실로 굳어진 상태는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루머의 진원지와 현재까지의 팩트 갤럭시 관련 정보로 적중률이 높다고 평가받는 팁스터 ‘아이스 유니버스(Ice Universe)’는 7월 9일 X(구 트위터)에 “갤럭시 Z 플립 8이 삼성의 마지막 소형 폴더블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올리면서 단종설에 불을 붙였다. 이 게시물은, 삼성이 플립 라인업을 단종하고 북 스타일의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에 집중할 수 있다는 6월 말 공급망 유출 정보에 힘을 실어준다. 앞서 5월에는 IT매체 폰아레나(PhoneArena)가 팁스터 모멘터리디지털 전망을 인용해 “올여름 공개될 갤럭시 Z 플립 8이 시리즈의 마지막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보도하며, 플립 9 개발 정황이 보이지 않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삼성전자는 7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Z 폴드 8·폴드 8 울트라·플립 8과 신규 갤럭시 워치를

[이슈&논란] “매출은 한국, 로열티·배당은 일본"…한국오츠카제약의 국부유출·리베이트·성추행·야스쿠니 후원에 대한 입장은?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한국오츠카제약(대표이사 문성호)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특수관계자 의존도와 대규모 국부 유출 논란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막대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거뒀지만, 그 이면에는 지분 70%를 보유한 일본 오츠카제약으로의 과도한 배당금 지급과 로열티 유출이라는 '페인포인트'가 존재한다. 특히, 과거 일본 본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정치인 후원 논란과 과거 성추행 및 리베이트 등 부정이슈까지 겹치면서 기업의 도덕적 해이와 지배구조의 근본적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으나, 회사 측은 "영업상 기밀", "일반적인 거래"라는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하며 한국 시장과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당기순이익의 42%(총 157억원)라는 고배당 정책과 110억원이 일본 본사로 유출되는 점에 대해 한국오츠카제약 측은 "회사의 경영성과 및 재무상태, 향후 투자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관련 법령에 따라 지급을 진행하고 있다"며 "자세한 배당 및 투자 관련 세부 정보는 계약상 비밀유지 의무 및 영업상 기밀에 해당하여 공개가 어렵다"고 답변했다. 한국 시장에서 벌어들인 막대한 수익의 상당 부분이 배